3.1절 앞두고 독립운동가의 숨결이 담긴 현장에 가다!

시민기자 박시현

발행일 2022.02.25. 10:20

수정일 2022.03.07. 16:20

조회 976

서대문 인근에는 불과 백여 년 전 외세에 맞섰던 독립운동가들과 궤적을 함께하는 역사의 현장이 두 곳 있다.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가 그것이다. 오는 3월 1일 103주년이 되는 3.1절을 앞두고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가 위치하고 있는 서대문독립공원을 찾았다.

독립문은 조선 시대 청나라 사신을 맞이하던 영은문을 헐고 1897년 세워졌다. 독립협회를 조직하고 독립신문을 발행하였던 서재필이 발의하여 건립한 것으로, 현재는 이곳에 서재필의 동상과 순국선열의 위패를 모신 독립관, 3.1운동의 주역으로 서대문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한 유관순 열사의 동상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서대문형무소는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가를 투옥하고 독립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설치된 곳이다. 첫 이름은 경성감옥. 이후 서대문감옥, 서대문형무소, 경성형무소 등으로 불리다가 해방 후에는 서울형무소, 서울교도소 등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가장 가까운 1987년까지는 서울구치소로 불렸다.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가와 일반 시민들이 투옥되었던 서대문형무소에는 광복 이후 친일파 등의 반민족 행위자들이 투옥되기도 했으며, 대한민국이 선포된 이후에는 군부 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외쳤던 학생들, 민주화 운동가 등이 수감되기도 했다. 이후 1987년, 형무소는 의왕으로 이전되었고 남은 곳은 1988년부터 공원화 작업이 진행되어, 1992년부터는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 일대를 '서대문독립공원'으로 부르고 있다.

서대문형무소를 보존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옥사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건물인 중앙사, 사형을 집행했던 사형집행장과 전시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관에서는 서대문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한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기록을 소개하며, 일제가 자행했던 다양한 고문 방식을 재현하고 있어 고문에도 굴복하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높은 기개와 정신에 새삼 숙연해진다. 전시관 외의 공간은 모두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있다.

다가오는 삼월, 3.1운동 103주년을 맞아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에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을 목숨 바쳐 지켜낸 독립운동가들을 만나 보자.
청나라 사신을 맞이했던 영은문을 헐고 그 자리에 세운 독립문 ⓒ박시현
청나라 사신을 맞이했던 영은문을 헐고 그 자리에 세운 독립문 ⓒ박시현
송재 서재필의 동상 ⓒ박시현
송재 서재필의 동상 ⓒ박시현
순국선열의 위패를 모신 독립관 ⓒ박시현
순국선열의 위패를 모신 독립관 ⓒ박시현
서대문형무소 전경 ⓒ박시현
서대문형무소 전경 ⓒ박시현
일제가 대한제국의 감옥 등 형벌 업무를 대신 맡는다는 내용이 담긴 기유약조 ⓒ박시현
일제가 대한제국의 감옥 등 형벌 업무를 대신 맡는다는 내용이 담긴 기유약조 ⓒ박시현
서대문형무소의 중심 장소인, 재소자를 수감했던 감옥 ⓒ박시현
서대문형무소의 중심 장소인, 재소자를 수감했던 감옥 ⓒ박시현
좁은 방에 수십 명의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되었다. ⓒ박시현
좁은 방에 수십 명의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되었다. ⓒ박시현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박시현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박시현
서대문형무소 외벽의 대형 태극기 ⓒ박시현
서대문형무소 외벽의 대형 태극기 ⓒ박시현
서대문형무소는 우리에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를 말해 주고 있다. ⓒ박시현
서대문형무소는 우리에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를 말해 주고 있다. ⓒ박시현

서대문독립공원

○ 주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통일로 247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
○ 문의 : 02-3140-8305

서대문형무소역사관

○ 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 251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
○ 관람시간 : 09:30~18:00 (3~10월) / 09:30~17:00 (11~2월) (월요일 휴관,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휴관)
○ 관람료 : 어른 3,000원 / 청소년 1,500원 / 어린이 1,000원 (단체 할인)
홈페이지
○ 문의 : 02-360-8590

시민기자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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