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보는 장인들의 숨결, 서울공예박물관 온라인 관람 개시
발행일 2022.02.21. 13:27
잔디 정원이 있는 서울공예박물관 전경 ⓒ정유리
하나의 공예품은 작가와 사용자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담고 있기에 우리는 공예품을 통하여 작품이 만들어진 시대의 사람들이 추구했던 가치, 미의 기준, 생활 모습까지 엿볼 수 있다. 작년 7월 국내 최초의 공립 공예박물관으로 개관한 서울공예박물관은 전통 공예품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와 분야를 아우르는 공예품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 10일부터는 온라인 VR 관람 서비스도 개시하여 감염병 시대에 비대면 전시를 찾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박물관 안내동에서 볼 수 있는 김헌철 작가의 작품 <시간의 흐름> ⓒ정유리
박물관 안내동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기념품 가게이다. 24절기에 따라 현재 절기와 어울리는 상품을 배치하고 있으며, 밖이 훤히 보이는 유리 벽으로 되어 있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한창균 작가의 <Remains & Hive>.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만든 실용적인 작품이다. ⓒ정유리
안내동과 연결되어 있는 1동 로비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예작품설치 프로젝트, Objects 9>전은 작업 과정과 작가들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작품들은 의자, 건물 외부 패널, 모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디자인 및 공예 서적들을 열람할 수 있는 도서관 내부 ⓒ정유리
대형 터치스크린으로 소장 중인 작품들을 볼 수 있는 로비를 걷다 보면 공예와 디자인 관련 서적들을 열람할 수 있는 도서관이 보인다. 감각적인 가구들을 배치하고 자연 채광이 들어오도록 한 아늑한 공간이다.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전시 작품들 ⓒ정유리
2층에서는 상설전시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가 진행 중이다. 조선 시대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변화해 가는 공예의 양상을 볼 수 있다. 조선 시대에 국가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제작되었던 의례 용품들은 유교 사회를 반영하여 화려함을 자제하고 은근한 멋과 왕가의 품격을 중요시하였으나, 19세기 이후 서구의 문명을 받아들이면서 산업 기술로 인식되었고 일제 강점기에 미술 전람회와 공예품 상점가가 생겨나며 상업적인 면모가 부각되었다.
공예아카이브실 내부. 나무로 짠 틀 위에 도구와 샘플 작업물 등이 놓여 있다. ⓒ정유리
2동 3층 공예아카이브실은 작품을 만들고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현재는 기획전시 <한미금속공예워크숍 ’86→’22>가 진행 중이다. 80년대는 금속 공예를 배우고자 유학을 다녀왔던 작가들이 가장 활발히 작품 활동을 했던 시기이며, 그중에서도 86년은 한국과 미국 작가들 간의 문화 교류 행사가 열린 중요한 시기였다. 금속 처리 기법을 함께 연구하고 교류가 이루어지기까지 주고받은 편지들이 당시를 재현한다.
형형색색의 보자기들을 소개하는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전 ⓒ정유리
직물 공예를 감상하고 싶다면 3동을 둘러보자. <자수, 꽃이 피다>전에서는 조선 여인들이 자수에 담은 염원을 들여다볼 수 있다. 다양한 색을 사용하여 자연의 풍경을 그려낸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전도 인상적이다. 자투리 천을 모아 같은 색도 다르게 조합함으로써 전혀 다른 느낌을 만들어 낸다.
VR로 보는 <자수, 꽃이 피다>전. 실제 공간을 디지털 공간에 표현하였다. ⓒ서울공예박물관
실제 공간과 다름없는 경험, VR 온라인 전시
상설전시를 관람하고 싶다면 집 밖을 나설 필요 없이 인터넷만 있다면 충분하다. 지난 10일부터 온라인으로 VR 상설전시를 볼 수 있는 'SeMoCA at Home' 서비스가 개시되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여 비대면으로도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구축한 서비스라고 한다. 박물관 홈페이지의 '전시' 카테고리 아래 '온라인전시'로 들어가면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 관람은 방향키를 누르거나 마우스로 클릭하여 공간을 이동할 수 있으며, 작품 옆에 나타나는 하얀 원을 클릭하여 작품을 자세히 감상하고 설명을 볼 수 있다. 확성기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도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온라인 관람은 방향키를 누르거나 마우스로 클릭하여 공간을 이동할 수 있으며, 작품 옆에 나타나는 하얀 원을 클릭하여 작품을 자세히 감상하고 설명을 볼 수 있다. 확성기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도 설명을 들을 수 있다.
'SeMoCA 문방구'에서 직접 만들어 본 메모지 ⓒ서울공예박물관
'SeMoCA 문방구' 코너에서는 박물관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활용하여 디지털 기념품을 만들 수 있다. 달력, 주간 플래너, 체크 리스트, 디지털 배경화면 중 선택한 후 작품에 쓰였던 패턴으로 장식하고 나만의 이미지를 저장, 출력하여 활용할 수 있다.
VR 온라인 전시를 이용하여 위에서 바라본 전시 공간 ⓒ서울공예박물관
오프라인 전시와 비교하자면 3D 모델을 활용하여 전시 공간을 위에서도 옆에서도 조망할 수 있는 등 평소에 보기 어려운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새롭다. 전시의 전체적인 구성을 한눈에 보고 주요 테마를 알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만들어진 시기와 모양은 다를 지라도, 대부분의 작품들은 행복하고 넉넉한 삶을 바랐던 보편적인 소망을 반영하고 있었다. 공예품 하나에 들인 정성에서 드러나는 삶에 대한 의지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만들어진 시기와 모양은 다를 지라도, 대부분의 작품들은 행복하고 넉넉한 삶을 바랐던 보편적인 소망을 반영하고 있었다. 공예품 하나에 들인 정성에서 드러나는 삶에 대한 의지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서울공예박물관
〇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3길 4 (안국동)
〇 관람 시간 : 10:00 ~ 18:00 (월요일 휴관 / 주말은 인터넷 사전예약제)
〇 관람료 : 무료
〇 홈페이지
〇 문의 : 02-6450-7000
〇 관람 시간 : 10:00 ~ 18:00 (월요일 휴관 / 주말은 인터넷 사전예약제)
〇 관람료 : 무료
〇 홈페이지
〇 문의 : 02-6450-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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