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서울 캠페인' 에너지취약계층 지원에 동참해주세요!

시민기자 윤혜숙

발행일 2021.12.16. 14:00

수정일 2021.12.17. 11:20

조회 1,017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가 있는 건물 1층에 물품 기부함이 설치돼 있다. ⓒ윤혜숙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가 있는 건물 1층에 물품 기부함이 설치돼 있다. ⓒ윤혜숙

마포구 공덕동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건물 1층에는 물품기부함이 설치돼 있다. 건물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발길을 멈추고 이리저리 기부함을 살핀다. 마침 한 직원이 무릎담요를 기부함에 넣는다. 

직원은 “그동안 집에 고이 모셔둔 물품을 가지고 왔다”며,  “나에게 필요없는 물건이 누군가에서 쓰임이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소감을 전한다. 이렇게 하나 둘 쌓인 물품들은 나중에 에너지 취약계층에 전달된다고 한다. 

물품기부함, 어떻게 설치하게 된 걸까?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은 매년 겨울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사업인 ‘다가온(多家溫) 서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다가온 서울’은 ‘더 많은 가정에 따뜻함을 전달하는 서울’이라는 뜻이다. 

서울시와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이 ‘다가온(多家溫) 서울’ 캠페인을 통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취약계층에게 단열시공 및 난방용품(겨울 이불·의류, 손난로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러한 지원은 시민과 민간기업의 후원금으로 조성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으로 마련된다.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금으로 조성된다. ⓒ윤혜숙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금으로 조성된다. ⓒ윤혜숙

특히 올 겨울에는 ‘물품기부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물건 품지 말고 기부 부탁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업 내 물품 기부함을 설치해서 직원들이 사용하지 않은 방한물품을 기부하면 수거한 후 다시 포장해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나누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한물품에는 겨울의 추위에 대비할 수 있는 장갑, 목도리, 수면양말 등이 다양하다. 물품기부함은 12월 말일까지 캠페인 참여를 신청하는 기업에 설치되며, 참여 기업은 로비, 출입문 등에 기부함을 설치하고 2주 동안 운영하게 된다.
서울시 물품기부 캠페인을 알리는 홍보 포스터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서울시 물품기부 캠페인을 알리는 홍보 포스터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훈훈한 소식을 듣고 캠페인을 추진한 서울시 산하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를 방문했다.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는 서울시로부터 위탁 받아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조성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보경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센터장이 필자를 반겨 맞아주었다. 
물품기부에 동참하고 있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최보경 센터장 ⓒ윤혜숙
물품기부에 동참하고 있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최보경 센터장 ⓒ윤혜숙

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우리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다양한 행사가 추진되나, 아쉬운 건 이들 행사가 연말에만 몰려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는 겨울의 한파를 대비해 난방 복지를, 여름에는 폭염을 대비해 냉방 복지를 시행한다. 최근에는 여름 폭염이 길어져 난방보다 냉방이 더 문제가 되기도 한다고. 이에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조성을 통해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거효율 개선사업, 에너지효율제품 교체 등 다양한 에너지복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필요한 난방용품을 기부함에 넣고 있다. ⓒ윤혜숙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필요한 난방용품을 기부함에 넣고 있다. ⓒ윤혜숙

또한 이번에 새롭게 추진한 물품기부 캠페인에 대해서 최보경 센터장은 “가가호호 구입해 사용하지 않는 잉여 물품이 있다면 그것을 집안에 쌓아두지 말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물품기부 캠페인으로 기부문화를 활성해 보자는 취지가 우리 사회에 확산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물품기부 캠페인으로 모인 기부 물품이 다양하다.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물품기부 캠페인으로 모인 기부 물품이 다양하다.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추운 겨울, 가뜩이나 몸도 마음도 움츠러드는 시기다. 이러한 때 어려운 이웃을 돕는 훈훈한 소식을 접할 수 있어 잠시 따뜻한 온정을 느낄 수 있었다.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더 많은 시민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물품기부 캠페인 역시 우리사회에 자리하는 또 하나의 기부 문화로 자리하길 바래본다.

한편, 에너지 취약계층을 돕고 싶다면 시민 누구나 계좌이체나 휴대폰 문자전송으로 후원에 참여할 수 있고,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회원은 생활 속 에너지를 절약해 쌓은 마일리지 기부로도 참여할 수 있다.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 주소 : 서울 마포구 백범로31길 21, 6층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국
○ 가는법 : 지하철 5호선 공덕역 2번 출구에서 548m
○ 홈페이지 : http://www.seoulenergyfund.or.kr/
○ 문의 : 02-2021-1750, 1772

시민기자 윤혜숙

시와 에세이를 쓰는 작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다양한 현장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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