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왕들이 잠든 곳, 송파구에 있다?!

시민기자 김명희

발행일 2021.11.30. 09:50

수정일 2021.11.30. 16:39

조회 2,442

갑자기 떨어지는 기온에 몸이 자꾸만 움츠러들기만 한다. 용기를 내어 산책할 겸 가까운 백제고분공원을 방문했다. 송파구 도심 속에 있어, 평소 주민들의 산책로도 자주 이용되기도 하는 곳이다. 

백제는 2천 년 전 지금의 송파구 일대에 가장 먼저 수도를 정하고 한성(위례성)이라 불렀다. 왕들의 무덤인 석촌동고분은 송파구 석촌동에 위치한 초기 백제 고분군이다. 석촌이라는 지명은 돌무지무덤이 많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시기별로 다양한 묘제가 복합되어 있어서 지배층의 성격 등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초기 백제의 문화를 연구하는 데에도 역사적 가치가 높아 1975년 사적 제243호로 지정되었다. 

방이동고분은 송파구 방이동 일대의 낮은 구릉에 위치한다. 모두 8기로 구성된 서울특별시 지역에서 보기 드문 군집된 굴식돌방무덤이다. 사방의 벽을 돌로 쌓아 올린 뒤 한쪽에 널길[羨道]을 내고 바깥을 흙으로 덮었다. 1979년 사적 제270호로 지정됐다. 대부분 도굴되어 남아 있는 유물이 매우 적지만, 고분의 구조와 형태는 그대로 남아 있다. 1975년 잠실지구 신시가지 조성계획에 따라 6기의 고분이 발굴 조사되고, 1983년 서울시의 복원공사로 현재는 고분공원으로 조성됐다.

고분들이 발견된 주변지역은 백제 초기의 수도였던 지역이다. 백제의 숨결과 손길이 느껴져서 뭉클했다. 평소 무관심했던 지역문화재에 관심도 갖게 되고 역사도 짚어볼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주변에 있는 올림픽공원이나 한성백제박물관을 연계해서 즐기면 더욱 유익한 코스가 될 것이다.
석촌동고분 2호분은 돌무지무덤 기단과 계단 외부를 돌로 쌓았지만 내부를 흙으로 채웠다는 점에서 백제식이라 할 수 있다 ⓒ김명희
석촌동고분 2호분은 돌무지무덤 기단과 계단 외부를 돌로 쌓았지만 내부를 흙으로 채웠다는 점에서 백제식이라 할 수 있다 ⓒ김명희
1, 2, 3호 방이동고분 뒤로 롯데타워가 보인다 ⓒ김명희
1, 2, 3호 방이동고분 뒤로 롯데타워가 보인다 ⓒ김명희
굴식돌방무덤으로 된 방이동고분 1호분은 다른 무덤과 달리 내부를 볼 수 있도록 뚫려 있다
굴식돌방무덤으로 된 방이동고분 1호분은 다른 무덤과 달리 내부를 볼 수 있도록 뚫려 있다 ⓒ김명희
산책로 길을 따라 나누어져 있는 방이동고분 2호분과 3호분의 모습이 정겹다
산책로 길을 따라 나누어져 있는 방이동고분 2호분과 3호분의 모습이 정겹다 ⓒ김명희

석촌동고분

○ 위치 : 서울 송파구 가락로 7길 21
홈페이지
○ 문의 : 02-2152-5800

방이동고분

○ 위치 : 서울 송파구 방이동 산47-4번지

시민기자 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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