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밤의 낭만이 이곳에! 어린왕자와 함께 하는 별빛 산책

시민기자 양송이

발행일 2021.11.29. 11:00

수정일 2021.11.29. 15:44

조회 797

서울의 기온이 제법 추워지면서 초겨울로 접어들고 있다. 옷을 따뜻하게 챙겨 입고 밤 산책을 떠나보자. 여의도공원에 가면 어린왕자와 함께 아름다운 별빛을 만끽할 수 있다.

여의도공원 '전통의 숲 아담길 산책로'는 기대 이상의 도심 속 숲을 느낄 수 있다. 떨어진 낙엽을 밟을 때마다 바스락 소리가 난다. 안내판에는 '아담길에서 나와의 대화를 어린왕자와 함께해 보세요!'라는 글귀가 있다. 아담길에서는 어린왕자의 대표적 이미지와 명대사를 활용한 조형물을 도입해 나 스스로를 돌아보도록했다. 또 다른 나와의 대화를 통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루어졌다.

아담길의 지도에는 총 8개의 이정표가 있다. 찾기가 쉬운 듯해도 캄캄한 산책로에서 목표물을 찾는 게 만만치 않다. 하나하나 찾으며 걷다 보니 은근히 운동도 많이 된다. 먼저 어린왕자와 별은 커다란 별 모형에 어린왕자가 걸터앉아 있다. 별 앞의 보도블록에 노란색의 별과 달이 반짝반짝 빛난다. 블록으로 만든 생각하는 사람 조각 앞에서는 별빛이 수놓아 있다. 중간중간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지옥의 문 등이 조명으로 비친다.  

양그림 칠판에는 귀여운 양과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등이 보인다. 사막여우와 어린왕자는 떨어진 낙엽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지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뽐낸다. 망토 입은 어린왕자도 재미난 조명이 빛난다. 어린왕자 책 속에 장미꽃 한 송이 이야기가 그대로 재현된 듯하다. 장미 외에도 여우가 등장해 "안녕? 너는 누구니"라고 말을 건넨다. 떠나는 어린왕자 앞에 가면 서울을 대표하는 남산서울타워와 63빌딩 등이 아름답게 빛난다. 작게 쓰여있는 글귀 하나하나를 읽어보니 마음이 평온해진다. 산책길 30m 가량을 빼곡히 채운 별빛 조명길을 걷을 때면 동화 속 공간에 온 기분이 들었다. 

여의도공원으로 들어가는 곳에는 장미터널이 있다. 우드볼 조명 100개가 긍정의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다. 터널 곳곳에는 응원의 글을 볼 수 있어 하나하나 읽으면서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양그림 칠판에는 귀여운 양과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등이 투영되어 있다 ⓒ양송이
양그림 칠판에는 귀여운 양과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등이 투영되어 있다 ⓒ양송이
망토 입은 어린왕자 앞에 장미꽃 한 송이가 비치고 있다 ⓒ양송이
망토 입은 어린왕자 앞에 장미꽃 한 송이가 비치고 있다 ⓒ양송이
형형색색의 별빛 조명이 비치는 산책길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양송이
형형색색의 별빛 조명이 비치는 산책길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양송이
우드볼 조명 100개가 긍정의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다 ⓒ양송이
우드볼 조명 100개가 긍정의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다 ⓒ양송이

여의도공원

○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공원로 68
○ 입장료 : 무료 (24시간)
홈페이지
○ 문의 : 관리사무소 02-761-4078

시민기자 양송이

행복한 서울의 소식을 전합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