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마지막 단풍 보러 '서울단풍길' 걸어볼까?
발행일 2021.11.16. 11:00
사계절 중 유난히 짧게 느껴지는 가을의 끝자락이다. 벌써 서울에 첫 눈이 내렸다. 아직 늦가을의 정취 가득한 단풍과 낙엽들을 보니 아름다우면서도 한편으로 아쉽다. ‘서울시 홈페이지’와 ‘스마트서울맵’에 소개된 ‘서울단풍길 96선’을 찾아 늦가을 단풍 구경을 떠났다.
‘스마트서울맵’에 소개된 ‘서울단풍길 96선’의 화면 ⓒ스마트서울맵
‘스마트 서울맵’에 들어가니 ‘도시생활지도 테마 TOP10’ 중 붉은 단풍잎이 그려진 ‘서울단풍길’ 아이콘이 있다. 클릭하면 서울시 전역의 단풍길 위치와 주변 정보가 한 눈에 보인다. ‘테마범례’를 클릭하면 ▲도심 속 걷기 좋은 단풍길,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 등 4개의 테마길로 구분해 보여준다.
먼저 필자가 자주 다니는 ‘이태원로’을 선택했더니 ‘아름드리 버즘나무가 우거져 있어 낙엽 거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음’이라고 설명이 나온다. 삼각지역~녹사평로를 잇는 이태원로는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거리(1km)에 커다란 은행나무와 버즘나무 200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이태원, 전쟁기념관 등과도 가까워 가족단위나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즐겨찾는 곳이다.
먼저 필자가 자주 다니는 ‘이태원로’을 선택했더니 ‘아름드리 버즘나무가 우거져 있어 낙엽 거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음’이라고 설명이 나온다. 삼각지역~녹사평로를 잇는 이태원로는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거리(1km)에 커다란 은행나무와 버즘나무 200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이태원, 전쟁기념관 등과도 가까워 가족단위나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즐겨찾는 곳이다.
은행나무와 버즘나무 200여 그루가 심어진 ‘이태원로’(삼각지역~녹사평로)의 가을 ⓒ이정민
다음으로 찾은 곳은 너무 유명한 ‘덕수궁길’(대한문~서울시립미술관)이다. ‘보차 공존 일방 거리로 덕수궁 옛 돌담과 은행나무 및 느티나무, 화분이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음’이란 설명이 현실 그대로를 반영했다. 주말을 맞아 돌담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시민들과 은은하게 들려오는 거리 공연의 음악 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생동감이 넘쳤다.
덕수궁 돌담과 은행나무 및 느티나무 등의 단풍을 볼 수 있는 ‘덕수궁길’ ⓒ이정민
세 번째 찾은 곳은 경복궁역에서 효자동 삼거리 가는 길인 ‘효자로’다. 경복궁 서측 가로수길로 수령이 오래된 버즘나무와 경복궁 담장이 어우러져 걷기 좋은 거리이다. 차로와 인접해 있어 ‘덕수궁길’과는 다른 느낌을 주지만, 과거와 현재를 함께 걷는 듯한 감성은 두 곳이 갖는 공통점이었다. ‘효자로’를 돌아 ‘삼청로’에서 동십자각 방향으로 걷다 보니 한복 차림의 학생들이 눈에 들어온다. 궁 주변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새삼 반가웠다.
버즘나무와 경복궁 담장이 어우러져 걷기좋은 ‘효자로’, 한복 차림의 학생들이 반갑다. ⓒ이정민
다음 날 오후, ‘청계천로’(청계천광장~동대문)를 찾았다. 스마트 서울맵에는 ‘이팝나무, 느티나무 단풍이 청계천의 야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이라고 나와있다. 앞서 소개한 길들보다 훨씬 긴 2.8km에 560여 그루의 나무를 만날 수 있는 도심 속 인기 산책로다. 주말이 아닌 평일 한낮, 이곳은 점심 식사를 마친 주변 직장인들에게 몸과 마음의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는 모습이었다.
도심 속 인기 산책로인 ‘청계천로’의 모습 ⓒ이정민
‘청계천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팝나무와 표지판 ⓒ이정민
남산 주변 ‘소월길’(남산공원~힐튼호텔)은 ‘산책길에서 만나는 단풍길’ 42곳 중 하나로 선정된 길이다. 노랗게 채워진 595그루의 아름다운 은행나무 단풍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학생처럼 배낭을 메고 ‘소월길’을 걷는 두 어르신의 뒷모습이 가을 산책길에 낭만을 더했다.
아름다운 은행나무 단풍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남산 주변 ‘소월길’ ⓒ이정민
작년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서울단풍길’이 선정되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 10월말 발표된 ‘서울단풍길 96선’은 총 154km에 달하는 규모로 우리에게 친숙한 은행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 등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바람이 차가워진 늦은 오후 ‘소월길’의 모습 ⓒ이정민
가을비가 내려 낙엽이 많이 떨어진 ‘이태원로’ ⓒ이정민
같은 길도 언제, 누구와 걷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많이 달라진다. 바람이 차가워지는 늦은 오후에 걷는 ‘소월길’과 그곳의 청량한 아침은 결코 같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비가 오고 더 추워진 ‘이태원로’ 역시 어제와 또 달리 겨울을 향해 가고 있다. 더 늦기 전, 나홀로 또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가을의 정취가 담긴 ‘서울단풍길’을 찾아 걸어보자.
☞서울시 홈페이지 '서울 단풍길 96선' 바로가기
☞스마트서울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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