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단풍길에 만난 혜화동·성북동의 아름다운 미래유산

시민기자 정향선

발행일 2021.11.12. 11:50

수정일 2021.11.12. 14:29

조회 999

걷기 좋은 가을을 맞이해 예쁜 단풍과 낙엽을 찾아 한양도성 성곽 길을 따라 북정마을과 이달의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혜화동 주민센터, 성북동 비둘기, 남대문교회를 다녀왔다. 먼저 국내 최초 한옥 형태의 혜화동주민센터를 둘러 보았다.
 
2013년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혜화동주민센터'는 한옥으로 색다른 정취가 느껴진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의사이자 한국 걸스카우트의 전신인 대한소녀단을 창시한 한소제가 거주하던 1940년대 가옥을 리모델링한 건물이다. 

주민센터를 둘러보고 한양도성 와룡공원길을 따라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북정마을 향해 천천히 걸어보았다. 젊음의 거리로 상징되는 대학로에서 불과 20분 거리지만, 북정마을은 서울 사대문 안에 마지막 남아있는 달동네 중 하나다. 산 위에서 내려다본 마을 풍경은 성북동 주택, 아파트와는 대조적으로 성벽과 어우러진 소박하고 독특한 경관을 연출한다. 

‘성북동 비둘기’는 1968년 11월 월간 문학에 발표된 시인 김광섭의 대표작으로 2016년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1960년대 성북동 일대의 택지개발 사업으로 인해 쫒겨난 성북동 비둘기의 모습을 그리며 현대 문명과 산업화로 메말라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돌아오는 길에는 1950년대 1세대 근대 건축가인 박동진이 설계한 고딕풍 석초건축물인 '남대문교회'도 만난다. 이곳 역시 2013년 건축사적 보존가치가 인정돼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한양도성 성곽길을 따라 만나는 아름다운 건축물과 문화유산이 이 가을 산책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주는 시간이었다. 

이달의 미래유산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1월 17일까지 서울미래유산 SNS에서 이달의 미래유산 관련 퀴즈를 풀면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커피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2013년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혜화동주민센터는 기와지붕과 대문이 반겨준다. 국내최초 한옥 주민센터로 특유의 감성이 물씬 풍긴다. ⓒ정향선
2013년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혜화동주민센터는 기와지붕과 대문이 반겨준다. 국내최초 한옥 주민센터로 특유의 감성이 물씬 풍긴다. ⓒ정향선
북정마을 서울미래유산 배지와 함께 꽃피는 서울상 인증, 이곳만은 꼭 지키자!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 특별상 수상까지 수상한 곳이다. ⓒ정향선
북정마을 서울미래유산 배지와 함께 꽃피는 서울상 인증, 이곳만은 꼭 지키자!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 특별상 수상까지 수상한 곳이다. ⓒ정향선
성북동 비둘기는 현대 문명과 산업화로 메말라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암시하는 작품으로 이달의 미래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정향선
성북동 비둘기는 현대 문명과 산업화로 메말라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암시하는 작품으로 이달의 미래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정향선
집으로 돌아오는 길, 1955년 기공해 1969년 11월 완공된 남대문교회도 만난다. ⓒ정향선
집으로 돌아오는 길, 1955년 기공해 1969년 11월 완공된 남대문교회도 만난다. ⓒ정향선

북정마을(성북동 비둘기)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23길 132-3
○ 이용시간 : 09:00~18:00(주민배려 정숙관광 필요)

남대문교회

○ 위치 : 서울시 중구 퇴계로6(남대문로 5가 544)

시민기자 정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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