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마지막 고비, 핼러윈데이 현장점검 출동!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1.10.29. 14:21

수정일 2021.10.29. 19:23

조회 1,579

서울시, 10월 27일~11월 2일 유흥시설 밀집지역 집중 점검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핼러윈데이 행사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핼러윈데이 행사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조수연

서울시는 핼러윈데이를 맞아 MZ세대와 외국인 등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이는 유흥시설 밀집지역에 선제적으로 ‘특별방역대책’을 수립했다. 위드코로나 즉,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기에 있는 중요한 시점에 자칫 핼러윈데이가 5차 유행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 10월 5일부터 서울시 점검반 4개조와 자치구 교차점검반 13개조를 편성해 홍대거리, 다문화 타운 등에 외국인 및 MZ세대 방문 인원이 급증하는 지역의 집중단속을 시작했다. 첫째 업소 내 좌석 30% 비우기, 둘째 핼러윈데이 전후 종사자 선제검사 권고, 셋째 이용객 자율 선제검사 안내, 넷째 외국인 이용객을 위한 외국어 방역수칙 등을 안내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영어로 안내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영어로 안내하고 있다. ⓒ조수연

특히 이태원과 홍대 등 주요지역 상인을 대상으로 특별방역 지침과 합동단속 사전예고장을 발송하고, 자가진단 등 방역수칙을 안내했다. 또한 핼러윈데이 전용 포스터를 제작·배포해 코로나19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도록 했다. 

과연 현장의 분위기는 어떨까. 지난 28일 이태원에서 진행된 서울시 특별방역대책 점검에 동행해 보았다. 
핼러윈데이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태원역 중심가
핼러윈데이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태원역 중심가 ⓒ조수연

식품정책과 외식업위생팀은 특별방역대책에서 주점, 유흥주점, 펍, 클럽, 식당 등 식품과 관련된 사항을 맡고 있다. 이날 외식업위생팀 관계자와 함께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의 협조를 얻어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식당의 방역수칙을 점검했다. 

먼저 클럽과 식당 등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살피고 서울시에서 배포한 포스터를 가게 곳곳에 부착했다. 또한, 마스크를 항시 착용할 것과 매장 내 춤을 절대 금지하는 문구를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해 비말이 많이 튈 수 있는 환경 자체를 차단하고자 했다. 
지난 28일 서울시의 특별방역대책 점검이 실시된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지난 28일 서울시의 특별방역대책 점검이 실시된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조수연

세계음식거리 내 모든 식당에서는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더 모범적인 모습이었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관계자는 “서울시에서도 오고, 서울경찰청 관계자들도 찾았다”며 “상인들의 협조로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현장 방역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상인들의 자발적인 협조다. 처음 핼러윈데이 집중단속을 시작할 때 거리두기로 매출 감소 등 직격탄을 맞은 상인들이, ‘제한’의 의미가 담긴 특별방역대책을 잘 받아들일지도 미지수였다. 하지만 상인들은 서울시의 대책과 함께 상인들만의 대책도 마련했다. 
매장 내 마스크 항시 착용 등 방역수칙을 프린트해 부착했다.
매장 내 마스크 항시 착용 등 방역수칙을 프린트해 부착했다. ⓒ조수연

대표적인 사례가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남측과 북측에 설치될 ‘방역게이트’다. QR코드 체크인과 함께 발 소독과 손 소독, 전면 거울로 체온을 측정하는 방역게이트를 통과해야 세계음식거리에 진입할 수 있는 셈이다. 일부 상인의 반대도 있었지만 관광특구연합회와 서울시 관계자들이 설득해 설치하게 됐다고 한다. 방역게이트는 용산구청 관계자가 2인 1조로 남측과 북측 방역게이트를 22시까지 운영하며 이후에는 상인들이 시민을 자연스럽게 해산시킬 예정이다.
핼러윈데이에 맞춰 10월 29일~11월 1일 세계음식거리 골목 부근에 방역게이트가 설치된다.
핼러윈데이에 맞춰 10월 29일~11월 1일 세계음식거리 골목 부근에 방역게이트가 설치된다. ⓒ조수연

두 번째는 ‘찾아가는 임시선별검사소’다. 임시선별검사소의 경우 이태원역 인근 상가 앞에 설치했는데, 기존 1개 동으로 운영되는 임시선별검사소를 4개 동까지 확대했다. 더 많은 상인들과 이태원 방문객들이 대기 없이 원활하게 코로나19 검사를 받게끔 하기 위해서다. 선별검사소는 11월 1일까지 운영(일요일 휴무)하며 오후 늦게 영업을 시작하는 주점, 클럽 등의 특성상 17시부터 21시까지 문을 연다.
상인들의 선제 검사와 이태원 방문객들의 원활한 검사를 위해 찾아가는 임시선별검사소도 확대 운영한다.
상인들과 이태원 방문객들의 원활한 검사를 위해 찾아가는 임시선별검사소도 확대 운영한다. ⓒ조수연

특별방역점검에 나선 식품위생팀 관계자는 “특별방역점검은 ‘상인들이 좀 자율적으로 방역을 잘 지키자’라는 취지 아래, 선제검사를 권고하고 방역게이트 설치 등을 통해 안전하게 핼러윈데이를 보낼 수 있도록 점검과 계도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대부분 22시 이전까지 영업시간도 지켜주고,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제약이 있음에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려 노력하고, 저희를 보면서 고맙다고 얘기도 해주시니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곳곳에 핼러윈데이 방역수칙을 안내하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이태원 곳곳에 핼러윈데이 방역수칙을 안내하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조수연

이태원에서 만난 상인들은 핼러윈데이 때 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남은 건 시민들의 노력이다.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핼러윈데이를 행복하게 넘기고 무사히 일상으로의 회복이 시작되길 기대한다.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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