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 전 들러야 할 필수 코스! '우이동 산악문화허브'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21.10.07. 15:05

수정일 2021.10.08. 09:09

조회 3,640

산행하기 좋은 계절, 서울시민이 사랑하는 명산 북한산 자락에 ‘우이동 산악문화허브(H.U.B)’가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북한산을 오르기 전 또는 하산 후 들러서 관람과 체험을 즐기면 좋을 것 같다. 필자는 지난 5월 개관한 상암동 산악문화체험센터를 취재한 적이 있어 반가운 마음으로 개관에 맞춰 방문해 봤다. 

‘우이동 산악문화허브(H.U.B)’는 지하 2층 3,800㎡ 규모로, 산악체험관, 엄홍길 전시관, 기획전시실과 기념 촬영 장소, 휴게시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엄홍길 전시관으로 들어가기 전 한쪽 벽에 전시된 엄홍길 대장의 명언들이 발길을 붙잡았다. “산은 정복하는 게 아니라 정상을 잠시 빌리는 것이다.”, “산도, 삶도 용기 있는 사람에게 더 많이 허락한다.”

산악체험관에는 엄홍길 대장이 실제 등반 시 사용했던 다양한 전문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다. 계절별 등산복 입기와 산행 목적에 따른 등산화 정보 등도 확인할 수 있어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얻을 수 있는 팁들이 많아 보였다. 또한, 볼더링 패드가 바닥에 깔려 있어 안전하게 볼더링체험도 가능하고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필자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엄홍길 전시관에서 만난 조형물이다. 엄홍길 대장이 정상에 오른 ‘히말라야 16좌’를 3D 프린팅을 이용해 조형물로 만든 후 길게 이어놓은 전시물이 놓여 있었는데, AR 태블릿으로 16좌의 여정과 각각의 명칭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유용했다. 엄홍길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세계에서는 8번째로 히말라야 8,000m 이상 고봉 14좌를 등정한 산악인이다. 이와 함께 전시관에는 엄홍길이 전문 산악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고, 히말라야의 신비로운 풍경과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산악 도전의 장면이 생생한 영상으로 전시된다. 

우이동 산악문화허브는 10월 초에 정식 개관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내년으로 미뤄졌다는 얘길 들었다. 올해는 시범 운영되며, 이 기간에는 관람과 체험이 모두 무료로 가능하다. 단, 주말에는 센터가 운영되지 않으니 참고하자.

비록 정식 개관은 미뤄졌지만 알찬 정보와 체험 시설로 가득한 ‘우이동 산악문화허브(H.U.B)’가 안전하고 즐거운 산악문화를 정착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북한산 자락에 문을 연 산악문화허브(H.U.B)는 일종의 산악전시체험관이다.
북한산 자락에 문을 연 산악문화허브(H.U.B)는 일종의 산악전시체험관이다 ⓒ문청야
산악문화허브는 지하 2층 3,800㎡ 규모로 지어졌다
산악문화허브는 지하 2층 3,800㎡ 규모로 지어졌다 ⓒ문청야
히말라야, 엄홍길, 북한산을 주제로 체험요소가 더해진 산악체험관 내부
히말라야, 엄홍길, 북한산을 주제로 체험요소가 더해진 산악체험관 내부 ⓒ문청야
계절별 등산복 입기와 산행 목적에 따른 등산화가 전시돼 있다.
계절별 등산복 입기와 산행 목적에 따른 등산화가 전시돼 있다 ⓒ문청야
볼더링 패드가 바닥에 깔려 있어서 안전하게 볼더링 체험을 할 수 있다.
볼더링 패드가 바닥에 깔려 있어서 안전하게 볼더링 체험을 할 수 있다 ⓒ문청야
포토존으로 카메라 표시가 된 위치에 서서 사진을 찍으면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포토존으로 카메라 표시가 된 위치에 서서 사진을 찍으면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문청야
VR 체험은 엄홍길 대장과 가상현실을 통해 히말라야에 같이 등반하는 체험이다
VR 체험은 엄홍길 대장과 가상현실을 통해 히말라야에 같이 등반하는 체험이다 ⓒ문청야
실제 배낭을 메고 지구력 트레이닝을 하는 체험형 시설, 트레킹 코스 즐기기
실제 배낭을 메고 지구력 트레이닝을 하는 체험형 시설, 트레킹 코스 즐기기 ⓒ문청야
엄홍길 전시관에는 그가 정상에 오른 ‘히말라야 16좌’를 3D 프린팅으로 만든 조형물이 있다.
엄홍길 전시관에는 그가 정상에 오른 ‘히말라야 16좌’를 3D 프린팅으로 만든 조형물이 있다 ⓒ문청야
AR 태블릿으로 엄홍길 대장이 오른 16좌의 여정을 살펴볼 수 있다
AR 태블릿으로 엄홍길 대장이 오른 16좌의 여정을 살펴볼 수 있다 ⓒ문청야
엄홍길 영상관에서는 히말라야의 신비로운 풍경과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산악 도전 장면이 생생하게 소개된다.
엄홍길 영상관에서는 히말라야의 신비로운 풍경과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산악 도전 장면이 생생하게 소개된다. ⓒ문청야
엄홍길 대장의 음성에 따라 직접 등반 체험이 가능하다
엄홍길 대장의 음성에 따라 직접 등반 체험이 가능하다 ⓒ문청야
엄홍길 대장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세계에서는 8번째로 히말라야 8,000m 이상 고봉 14좌를 등정한 산악인이다. 사용했던 영광의 장비들
엄홍길 대장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세계에서는 8번째로 히말라야 8,000m 이상 고봉 14좌를 등정한 산악인이다. 사용했던 영광의 장비들 ⓒ문청야
산을 오르다 얼고 썩고 잘리고 부러져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 꿈을 향해 내딛었던 발사진이 인상적이다
산을 오르다 얼고 썩고 잘리고 부러져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 꿈을 향해 내딛었던 발사진이 인상적이다 ⓒ문청야
체험관에서 유연성과 지구력, 민첩성 등을 트레이닝할 수 있다
체험관에서 유연성과 지구력, 민첩성 등을 트레이닝할 수 있다 ⓒ문청야
‘인수봉 해충잡기’ 게임 등 볼더링 체험이 가능하다.
‘인수봉 해충잡기’ 게임 등 볼더링 체험이 가능하다 ⓒ문청야
등산 배낭은 산행에 필요한 짐을 담는 중요한 장비이자, 산에서 넘어졌을 때 큰 사고를 막는 안전장치이기도 하다
등산 배낭은 산행에 필요한 짐을 담는 중요한 장비이자, 산에서 넘어졌을 때 큰 사고를 막는 안전장치이기도 하다 ⓒ문청야

■ 우이동 산악문화 허브(H·U·B)

○ 위치 : 서울시 강북구 삼양로 689-1, 지하2층
○ 가는법 :  우이신설산 북한산우이역 2번출구에서 도보 5분 
○ 운영시간 :  평일 10:00~17:30 (시범운영 기간 내 주말 휴무)
○ 문의 : 02-994-8848

시민기자 문청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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