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으로 몸치 탈출! 온라인 생활체육교실 추천해요

시민기자 박혜진

발행일 2021.09.29. 13:00

수정일 2021.09.29. 18:02

조회 826

춤을 배웠다. 춤 추는 걸 좋아하지만 제대로 배워본 적은 없었다. 관악구체육회에서 진행하는 ‘2021년 온라인 생활체육교실’ 덕분에 처음으로 춤 수업을 받아보았다. 
관악구체육회에서 온라인 생활체육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관악구체육회에서 온라인 생활체육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박혜진

‘2021년 온라인 생활체육교실’은 집에서 비대면으로 생활체육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필라테스, 방송댄스, 합기도, 맷돌체조, 바디웨이트 등 5가지 수업이 있다. 지난 8월부터 수강생을 상시 모집 중이며 오는 12월까지 운영된다. 관악구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수업별로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입장해 수업참여가 가능하다. 
관악구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참여가가능하다.
관악구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박혜진

몸치 탈출! 방송댄스 교실

방송댄스 교실(석지현 지도자) 오픈채팅방에는 약 70여명의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채팅방 상단 공지를 보면 수업 일정과 참여 방법이 안내된다. 수업은 50분~1시간 가량 진행되며 가능한 일정에만 참여할 수도 있다. 

지난 9월 25일 오후 7시 줌(Zoom)을 통해 수업에 직접 참여해 보았다. 줌 링크에 접속하니 연습실을 배경으로 강사의 모습이 보였다. 화면을 켜두면 강사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만 끄고 수업을 들어도 무관하다. 이 날은 소수 인원만 참여해서인지 오붓한 느낌이 들었다.
줌으로 진행되는 방송댄스 교실에서 석지현 강사가 시범을 보이고 있다.
줌으로 진행되는 방송댄스 교실에서 석지현 강사가 시범을 보이고 있다. ⓒ박혜진

이날 배운 동작은 ‘업(Up), 다운(Down)’과 ‘팔을 이용한 트월(Twirl)’이었다. 동작을 배우기 전, 10분 가량 몸을 푸는 시간이 가졌다. 기본적인 스트레칭과 상, 하체 운동을 통해 긴장을 덜어냈다. 

업, 다운 동작은 리듬에 맞춰 바운스를 만들어 내는 기본 동작이다. 가슴과 무릎을 이용해 몸을 튕겨내면 된다. 원, 투, 쓰리, 포 리듬에 따라 위로 올라가면 업, 내려가면 다운이다. 중요한 것은 어깨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석지현 강사는 “신날 때 살랑살랑 리듬을 타듯이 편하게 움직이면 된다”고 말했다.

실시간으로 화면을 보며 동작을 따라할 수 있어서 초보에게도 어렵지 않다. 본격적으로 음악에 맞춰 연습해 보았다. 음악으로 ‘수영해’(유라)가 흘러나왔다. 강사처럼 멋진 포즈는 아니더라도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니 흥겨웠다. 동작이 크지 않더라도 계속 바운스를 타면서 상체를 움직이거나 한 바퀴 도는 등 다양하게 변환할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팔을 이용한 트월 동작은 양 손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빠르게 움직이면 된다.
팔을 이용한 트월 동작은 양 손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빠르게 움직이면 된다. ⓒ박혜진

다음은 팔을 이용한 트월 동작이다. 팔을 회오리처럼 빠르게 감는 동작이다. 양 손으로 포물선을 그리면서 앞 뒤로 교차하면 모양이 나왔다. 눈으로 볼 때는 복잡할 것 같았는데 직접 해보니 기억하기 쉬웠다. 수업이 끝나고 인사를 나누며 헤어졌다.

어려운 안무가 아니라 활용성 높은 기본 동작을 배울 수 있어 좋은 수업이었다. “추석 끝나고 재미있게 움직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수강생도 있었다. 앞으로는 좀더 다양한 동작을 시도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도 생겼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멋스러운 춤을 한번 춰 보고 싶어 12월까지 남은 석 달 동안 연습해 볼 생각이다. 
요가매트 대신 담요를 깔고 줌 화면에 나오는 동작을 따라했다.
요가매트 대신 담요를 깔고 줌 화면에 나오는 동작을 따라했다. ⓒ박혜진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필라테스

이에 앞서 추석 연휴 전에는 필라테스 수업에 참여했다. 16일 밤 9시에 열린 수업이었다. 명절 음식을 마음껏 먹기 전 간단하게나마 운동을 해둘 심산이었다. 필라테스 교실(왕진아 지도자) 역시 방송댄스 교실과 마찬가지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입장해 수업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채팅방에는 약 100명 정도가 입장해 있다. 가능한 시간대를 건의할 수도 있어서 편한 시간대에 수업을 들으면 된다.
필라테스 수업은 몸을 골고루 풀어주는 스트레칭 동작으로 구성됐다.
필라테스 수업은 몸을 골고루 풀어주는 스트레칭 동작으로 구성됐다. ⓒ박혜진

필라테스는 동양의 요가와 서양의 스트레칭을 합친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특유의 호흡법과 반복 동작으로 근력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스마트워치에서 ‘요가’로 운동 모드를 설정한 뒤 줌 링크에 접속했다. 요가매트가 있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담요를 까는 것만으로도 무리 없이 동작을 따라할 수 있었다.

이날 수업은 척추의 모든 움직임을 사용해 보는 동작들로 구성됐다. 우리 몸의 중심이 되는 코어와 엉덩이 근육을 골고루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크게 어려운 동작은 없었지만 하다 보니 금세 땀이 났다. 평소에 잘 쓰지 않은 근육들까지 구석구석 스트레칭을 했더니 무척 시원했다.
스마트 워치를 사용하면 운동 시간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워치를 사용하면 운동 시간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박혜진

약 40여분의 수업을 마치고 스마트 워치를 확인했다. 평균 심박수 83bpm으로 운동을 마무리했다. 왕진아 강사는 “추석 전에 정말 열심히 운동을 했으니 연휴 건강하게 보내라”는 덕담과 함께 수업을 끝마쳤다. 몸이 건강해진 것은 물론, 마음도 평온해지는 느낌이었다. 운동 덕분인지 모처럼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방송댄스, 필라테스 외에도 부담없이 다양한 운동을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생활체육교실, 코로나19 장기화로 좀이 쑤시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 '2021년 온라인 생활체육교실' 참여 방법

○ 운영기간 : 2021. 8. 11.(수)~12월까지
○ 운영과목 : 필라테스, 방송댄스, 합기도, 맷돌체조, 바디웨이트
○ 참여방법 : 카카오톡 오픈채팅창에 ‘온라인생활체육교실’ 검색→교실입장→수업시간 전 참여코드 수여
○ 문의 : 관악구체육회, 02-878-7330

시민기자 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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