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더 건강해지는 '내 그릇 사용 캠페인' 함께해요

시민기자 김재민

발행일 2021.06.04. 16:16

수정일 2021.06.04. 17:15

조회 4,434

서울시, 일회용품 저감 위해 배달앱 포장 주문 시 ‘내 그릇 사용’ 이벤트

코로나19로 생활 패턴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대면 활동 대신 비대면이 활발해지면서 외식이 줄고 가정에서는 배달음식 주문이나 냉동식품의 소비가 늘었다. 쇼핑 역시 온라인 쇼핑이 크게 늘어나는 등 바이러스 하나로 인해 우리 삶의 큰 변화가 야기됐다.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쓰레기 처리다. 

연간 재활용쓰레기 컨테이너에 담으면 서울-부산 7번 왕복

코로나 발생 이전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생활계 폐기물은 하루 5.7만 톤 수준(2019년 기준, 한국환경공단발표자료)이었다. 톤수로 표현하니 와 닿지가 않는데, 하루 배출 폐기물을 20피트 컨테이너에 채울 경우 3,000여 개의 컨테이너가 양재IC에서 신갈까지 약 18~20km 가량 이어진다. 일년이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7~8번을 왕복하는 엄청난 양이다. 굳이 비유를 하지 않더라도, 일주일만 재활용쓰레기를 버리지 않으면 집 베란다 가득 쓰레기가 꽉 차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바닷가에 버려진 쓰레기들 ⓒUnsplash
바닷가에 버려진 쓰레기들 ⓒUnsplash

결국 나와 가족까지 먹게 되는 플라스틱

플라스틱은 1862년 런던의 국제 전시회에서 공개된 이래 약 150년 가량 인류에게 공헌한 바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45억년 지구의 역사 중 석유를 활용했던 그 짧은 시간 동안의 환경 파괴는 광범위하고 빠른 속도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환경 보호 차원에서 재활용쓰레기를 분리, 수거를 하고 있으나 플라스틱의 재활용율은 50-60%에 그치고 있고 나머지는 버려진다. 이렇게 바다로 떠밀려 간 플라스틱은 바다 생태계를 망가트릴 뿐만 아니라 바닷속에서 잘게 쪼개진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바다생물의 체내에 축적되고 결국 우리가 그 미세 플라스틱을 다시 먹게 된다. 환경 문제는 더 이상 지켜보고 있을 문제가 아니다. 
서울시의 '내 그릇 사용 캠페인' 포스터
서울시의 '내 그릇 사용 캠페인' 포스터 ⓒ서울시

'일회용품 줄이기' 동참하고 서비스도 받자!

환경보호를 위한 방법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 서울시가 지난 6월 1일부터 한국환경공단과 8개의 외식프렌차이즈와 협업해 배달폐기물을 저감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행했다. 내 그릇을 갖고 가 음식을 담아오도록 해 1회용 배달용기를 줄이고 서비스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캠페인이다. 필자가 직접 한번 주문해보았다. 아래 순서로 하면 쉽다.

■ '내 그릇 사용 캠페인' 참여 방법

1) '위메프오' 또는 '먹깨비' 배달앱 설치
2) '내 그릇 사용 캠페인' 참여 프렌차이즈와 가맹점 선택 
3) 선택한 매장이 ‘내 그릇 픽업 가능’이라는 안내가 있는지 확인 
4) 메뉴 주문 및 고객 요청사항에 ‘내 그릇 사용’이라고 작성
5) 메뉴 주문 페이지에서 혜택과 내 그릇 적정 용기 용량 확인 
6) 결제 
7) 준비한 내 그릇 들고 매장 방문
주문 전에 '내그릇픽업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주문 전에 '내 그릇 픽업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위메프오
주문화면으로 들어가면 혜택과 필요한 용기 등 안내가 나온다.
주문 화면으로 들어가면 혜택과 필요한 용기 등 안내가 나온다. ⓒ위메프오

재활용쓰레기는 없고 뿌듯함만 남았다!

내 그릇 사용 캠페인으로 부대찌게를 주문해보았다. 위의 순서대로 진행하니 쉽게 주문과 픽업이 가능했다. 매장 직원도 교육이 잘 되어 있어서인지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고 용기를 전달하니 알아서 담아 주었다. 집에 와서 조리를 해보니 작은 위생백 1개 정도의 쓰레기만 나왔다. 배달음식을 시켜먹은 건데 환경을 위해 큰일이나 한 것 같은 흐뭇함이 밀려왔다.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프렌차이즈 중 하나인 '땅스부대찌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프렌차이즈 중 하나인 '땅스부대찌개' ⓒ김재민
직접 가져간 그릇에 주문한 음식을 담은 모습 ⓒ김재민
직접 가져간 그릇에 주문한 음식을 담은 모습 ⓒ김재민

이 캠페인은 땅스부대찌개(48개), 감탄떡볶이(43개), 걸작떡볶이치킨(39개), 달토끼의 떡볶이 흡입구역(1개), 얌샘김밥(12개), 삼대족발(6개), 가마로강정(1개), 김영희동태찜&코다리냉면(1개) 등 8개 프랜차이즈와 151개 가맹점이 참여한다. 이벤트를 통해 무료음료 제공과 가격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내 그릇 사용 캠페인'은 6월1일부터 12월 말까지 진행된다. 

가능한 프렌차이즈 및 혜택 안내

가능한 프렌차이즈 및 혜택 안내
연번 회사명 브랜드명 가맹점수
(서울)
고객혜택
1 (주)티에스푸드 땅스부대찌개 433(48) 사리
2 ㈜오투스페이스 감탄떡볶이 242(43) 음료
3 ㈜위드인푸드 걸작떡볶이치킨 168(39) 500원할인
4 주식회사 마세다린 가마로강정 5((1본점 시범) -
5 ㈜해피푸드 김영희강남동태찜
김영희동태찜&코다리냉면
1(본점 시범) 500원 할인
6 (주)포즈 달토끼의떡볶이흡입구역 31(1) -
7 ㈜얌샘 얌샘 23(12) 음료
8 (주)다담푸드 삼대족발 24(6) 500원~1000원 할인
합계 927(151)

기업에서도 생분해가 가능한 소재(PLA, PHA)로 플라스틱을 대체하고 있는 등 노력하고 있다. 환경문제에 있어서는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게 중요하다. 커피숍에서 텀블러를 사용하는 문화가 보편화된 것처럼 배달 음식도 용기를 활용하는 것이 곧 보편화 돼 환경을 지키는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 매장 참여희망 문의 : 한국환경공단 수도권서부환경본부 담당자 (02-3153-0251)

시민기자 김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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