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대신 전략! 삼일회계법인 현직자의 조언은?

시민기자 윤주영

발행일 2021.05.31. 15:20

수정일 2021.11.08. 10:44

조회 7,174

온라인 직무멘토링 '랜선잡(JOB)담(TALK)' ②용산 드래곤즈
현직자와 함께하는 ‘랜선잡(Job)담(Talk)'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현직자와 함께하는 ‘랜선잡(Job)담(Talk)'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청년이라는 시기 여러분은 어떤 날들을 보내고 계시나요? 어떤 날들은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날도 있고 또 어떤 날들은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나 고민하는 날들도 분명 있을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청년 여러분과 함께 이런 고민들을 나눠보고자 해요.”

매달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에서는 ‘랜선잡(Job)담(Talk)’을 통해 사회 진입을 준비하는 청년들과 프로보노(멘토) 간의 만남을 개최한다. ‘랜선잡(Job)담(Talk)’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정보와 경험을 가진 프로보노가 청년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직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달 20일에 진행된 ‘용산 드래곤즈와 함께하는 온라인 직무 멘토링’에는 아모레퍼시픽, CJ, CGV, HDC신라면세점, HDC현대산업개발, 삼일회계법인 현직자들이 함께 했다. 청년(19~34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멘토링은 인문계열(사업기획, 인사/HR, MD, 홍보/마케팅, 영업/영업관리, 회계, 법무)과 이공계열(IT기획/개발, 제품개발, 개발구매, 기획개발, 인프라기획/현장관리, 안전경영/관리, 민간수주 영업)에 따라 직무를 구분하여 진행하였다. 본래는 대면으로 진행되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ZOOM을 통한 비대면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필자는 인문계열의 ‘회계’ 직무 멘토링에 신청하여 프로보노와의 만남을 가졌다. 

총 2부로 진행이 되는 ‘랜선잡(Job)담(Talk)’은 <1부 오리엔테이션>과 <2부 프로보노와의 만남>으로 구성되었다. 앞선 1부에서의 프로그램 소개와 유의 사항 안내에 이어 2부에서는 그동안 많은 청년들이 궁금해했을 직무 이야기들이 오갔다. 청년들은 사전에 작성한 질문을 토대로 프로보노의 답변을 듣거나 혹은 즉석에서 질문을 하며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필자 역시도 프로보노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그동안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솔직한 직무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삼일회계법인 프로보노가 랜선잡담에 참여하고 있다.
삼일회계법인 프로보노가 랜선잡담에 참여하고 있다.ⓒ서울시자원봉사센터

삼일회계법인에서 공인회계사로 재직 중인 프로보노는 2부 시작에 앞서 “최대한 여러분들이 필요한 것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게요.”라며 청년의 진심 어린 고민에 조언해 줄 것을 약속했다. 청년들은 수많은 질문과 이야기를 프로보노에게 건네며 그의 말에 귀 기울였다. 약 1시간 반가량 진행된 프로보노와의 만남은 청년들의 열정과 호기심으로 가득 채워졌다.

Q. 회계사는 어떤 직업인가?

회계사는 회계 감사, 세무 자문, 경영 자문의 일을 하면서 한국 경제 성장의 조력자 역할을 맡고 있다. 즉, 공인회계사는 회계, 세무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직으로서 옳고 바른 경제 질서를 세우는 파수꾼이라고 볼 수 있다.

Q. 회계 직무의 업무로는 어떤 것이 있나?

생각보다 매우 다양하다.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내에서 진행되는 거의 모든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영업/인사에 관련된 프로젝트가 수행될때  새로운 업무프로세스를  전산화하고 회계처리영향을 검토하는 것은 회계부서의 역할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회계부서의 인력이 프로젝트 팀의 멤버로 들어가 참여하게 된다.
삼일회계법인 소개 사진 ⓒ삼일회계법인
삼일회계법인 소개 사진 ⓒ삼일회계법인

Q. 일반 기업 재무 관리팀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

일반 기업의 재무 관리팀에서는 해당 기업의 영업성과와 재무상태를 결산을 통해 확인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는 일을 메인에 둔다. 여기에는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세무와 자금조달에 관한 일이 포함된다. 그리고 IR(상장회사) 같은 경우에는 투자자에게 우리 기업에 대해서 설명하는 일을 하기도 하고 또 CEO를 도와 기획이나 경영 관리 업무를 하기도 한다. 이런 부분에서 재무 관리팀의 업무는 기업 활동에 있어서 필수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Q. 회계 직무 준비 시 필요한 자격증이 있을까?

대부분의 기업이 SAP같은  ERP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어서 ERP를 활용한 경험이나 ERP를 다뤄본 경험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이것과 관련된 자격증을 겸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Q. 회계사 시험은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

회계사 시험은 마라톤과 같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은 2년~3년 정도 소요되는데 똑같은 공부를 오랫동안 하기 때문에 지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구체적인 공부 방법은 세무회계와 재무관리 과목이 다른 회계, 경영 과목보다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원리과목을 미리 공부하고 암기과목은 막판에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Q. 회계사의 장점과 단점에는 무엇이 있나?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회계사가 5~10개 기업을 감사한다고 하면 한 회사에 머무르지 않고 많은 기업을 돌아다니면서 그 기업들을 모두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장점으로는 기업마다 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액티브하게 생활할 수 있다. 반면 많은 곳을 담당하기 때문에 하는 일이 많아진다.

Q. 회계사가 갖춰야 될 소양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기본적으로 회계, 세무는 약속된 규정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 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한데 어학 능력이 있으면 자신만의 차별화된 강점이 될 수 있다. 기업이 해외에 자회사나 지사가 있는 경우, 회계사는 영어로 소통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이것을 토대로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한다. 그래서 영어를 잘하면 본인에게 좋은 기회가 많이 올 수 있다.

멘토링 끝에서 프로보노는 왜 자신이 그 직업을 희망하는지 자신의 목표를 되새겨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본인만의 확고한 목표를 그려보면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되고 입사 후에도 목적 지향적으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보노의 말은 어쩌면 막막한 취업난에 고민하고 있을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 아닐까. 자신을 믿고 선명한 꿈을 떠올리는 것, 청년들이 그리는 그림은 머지않아 그들의 가까운 미래가 될 것이다.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랜선잡담'

○ 소개 : 전문가가 청년에게 직무멘토링과 사회참여 등을 돕는 자원봉사를 운영하고 있다. 매월 1회 매칭데이를 통해 사회 현직자가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직무 멘토링을 제공한다.
○ 홈페이지 : http://volunteer.seoul.go.kr/, https://www.donghaeng.seoul.kr/
○ 문의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청년사업팀 02-2136-8723

시민기자 윤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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