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주친 '성수동 벽화' 이야기!

시민기자 유서경

발행일 2021.05.24. 13:10

수정일 2021.05.24. 17:57

조회 3,799

성수동은 1970년대부터 수제화 업체가 하나, 둘 모여 골목을 이루게 되면서 수제화 거리로 거듭난 곳이다. 그래서인지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 내리면 수제화 거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안내판 등을 만나게 된다. 업체들이 1990년에서 2000년대에 외환위기를 겪게되자 저렴한 임대료를 찾아 성수동 일대로 대거 이동하면서 생겨난 곳이 바로 성수동 수제화 거리이다.

과거 40여 개이던 구두수선점은 현재 500여 개가 넘을 정도로 성수동은 구두 장인들의 삶이 터전이 되었다. 성수동은 현재 버려진 창고나 상가 등에 문화예술복합공간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으며 젊은이들을 끌어당기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 낙후된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던 성수역 인근은 철거와 재개발 대신, 기존 건물과 거리를 되살리는 '도시재생'을 통해 디자인과 문화가 밀집된 곳으로 재탄생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수동 수제화 거리를 걷다보면 형형색색 눈길을 끄는 벽화를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골목의 낡은 곳을 새롭게 하기 위해 서울예고, 숭의여대 '산에들엷' 동아리 학생 등 4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구석구석 벽화를 그려 넣기 시작했다. 벽화 작업을 통해 어둡고 칙칙했던 거리가 밝고 화사해졌다. 성수동을 찾는 사람들에게 골목을 걷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선사하게 됐다.

성수동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며 몇 년새 급등하는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서울의 브루클린' 문화를 일구는데 앞장섰던 예술가가 동네를 떠나면서 벽화들도 차츰 사라져 가는듯 하지만,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벽화를 보고 다시금 사람들이 벽화에 주목하는 것 같았다. 벽화들 사이에는 최근 유튜브에서 뜨고 있는 개그맨 최준 등의 벽화도 찾아볼 수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는 구두의 역사에 대한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유서경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는 구두의 역사에 대한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유서경
지하철 벽면에 성수동 수제화 거리의 업체들로 예쁘게 꾸며져 있다 ⓒ유서경
지하철 벽면에 성수동 수제화 거리의 업체들로 예쁘게 꾸며져 있다 ⓒ유서경
견습에서 선생이 되기까지의 안내 ⓒ유서경
견습에서 선생이 되기까지의 안내 ⓒ유서경
성수동에서 처음으로 만난 벽화, 그림 속 까치가 마치 필자를 반겨주는 듯하다 ⓒ유서경
성수동에서 처음으로 만난 벽화, 그림 속 까치가 마치 필자를 반겨주는 듯하다 ⓒ유서경
세월이 흘러 몇몇 그림이 없어지고 남아있는 벽화 그림  ⓒ유서경
세월이 흘러 몇몇 그림이 없어지고 남아있는 벽화 그림 ⓒ유서경
벽화골목을 지나는 시민들의 모습을 간간이 볼 수 있다 ⓒ유서경
벽화골목을 지나는 시민들의 모습을 간간이 볼 수 있다 ⓒ유서경
빌보드 차트에 올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도 벽화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유서경
빌보드 차트에 올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도 벽화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유서경
유튜브에서 인기를 끄는 '한사랑산악회' 열정!열정!열정! ⓒ유서경
유튜브에서 인기를 끄는 '한사랑산악회' 열정!열정!열정! ⓒ유서경
'준며든다'(최준에게 스며든다) 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유명해진 개그맨 '최준' 그래픽아트 ⓒ유서경
'준며든다'(최준에게 스며든다) 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유명해진 개그맨 '최준' 그래픽아트 ⓒ유서경
벽화를 그린 '위제트'의 벽화 ⓒ유서경
벽화를 그린 '위제트'의 벽화 ⓒ유서경
성수동 벽화를 보기 위해 찾은 시민들의 모습 ⓒ유서경
성수동 벽화를 보기 위해 찾은 시민들의 모습 ⓒ유서경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그래픽아트로 표현했다 ⓒ유서경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그래픽아트로 표현했다 ⓒ유서경

시민기자 유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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