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수놓은 꽃과 숲의 향연…서울국제정원박람회

시민기자 김창일

발행일 2021.05.20. 14:00

수정일 2021.05.20. 17:00

조회 2,727

손기정체육공원·만리동광장·중림동 일대, 58개 세계정원 한 자리에
손기정체육공원에서 열린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현장
손기정체육공원에서 열린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현장 ⓒ김창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손기정체육공원, 만리동광장, 중림동 일대에서 20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관람을 추천하고 있고, 장소도 분산해 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도하고 있다. 7개국 총 58개 정원이 조성됐고, 27개 정원은 박람회가 끝난 이후에도 철거하지 않고 지역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올해 ‘정원박람회’의 주제는 ‘정원을 연결하다, 일상을 생각하다(Link Garden, Think Life)’이며, ‘작가정원’ 참여 작가를 처음으로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하는 등 국제적 성격의 행사로 한 단계 도약시켰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관람을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관람을 권고하고 있다. ⓒ김창일
팝업가든 콘테스트 ‘너에게 닿고 싶다’ 작품
팝업가든 콘테스트 ‘너에게 닿고 싶다’ 작품 ⓒ김창일

손기정체육공원에는 초청정원 정원으로 ‘기층+꿰다’, ‘기억을 걷는 시간’, ‘공간의 정원’ 등과 학생정원, 동네정원 등이 전시 중이다. 또한 중림동은 마을과 어우러지는 동네정원 등이 반기고 있고, 만리동광장에는 모델정원, 팝업가든, 세계가족정원 등이 시민의 발길을 기다라고 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품 '분홍섬'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품 '분홍섬' ⓒ김창일

손기정체육공원에서 만리동으로 이동하며 ‘분홍섬’ 작품을 만났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는 안내문이 없었다면 동네에 있는 공공예술작품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마을과 잘 어울리는 작품이었다. 
다양한 색의 장미가 풍성하게 핀 ‘현대장미원’
다양한 색의 장미가 풍성하게 핀 ‘현대장미원’ ⓒ김창일

만리동광장에 다다르면 가장 먼저 반기는 정원이 현대장미원이다. 색과 크기가 다양한 장미가 풍성하게 피어 있어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게 만들었다.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도 사진을 찍으며 박람회를 즐기고 있었다.
만리동광장에 조성된 정원
만리동광장에 조성된 정원 ⓒ김창일

공동주택이 많은 서울에서 정원이 있는 집이 얼마나 될까? 단독주택의 경우에도 정원이 있는 집은 그리 많지 않다. 정원은 우리집 내의 공간이고, 오롯이 가족만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정원은 공간이 주는 넉넉함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안락함을 준다. 그래서 정원을 더 동경하는지도 모르겠다.
서울로7017에 핀 꽃들
서울로7017에 핀 꽃들 ⓒ김창일

남대문로문화공원으로 향하던 중, 서울로7017에 핀 꽃들이 보였다. 여러 시민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인 서울로7017도 또 하나의 정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꽃이 피고, 사람들이 쉬고. 정원이 삶과 함께 한다는 게 이런 것이 아닐까?
'덩굴의 그물망' 작품을 한 시민이 감상하고 있다.
'덩굴의 그물망' 작품을 한 시민이 감상하고 있다. ⓒ김창일

남대문 문화공원에는 '덩굴의 그물망‘이 전시되고 있다. 작품 설명을 보니, 덩굴의 그물망은 균류 네트워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균류의 공생관계처럼 자연과 인간, 도시와 정원도 연결된 하나의 네트워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밖에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국내 100여개 정원 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정원산업전', 시민들이 서울시 곳곳에 숨겨진 정원을 추천·공유하는 ‘서울정원여지도’가 함께 열린다. 코로나19로 지친 마음, 아름다운 국제정원박람회의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초록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자. 

■ 서울국제정원박람회

◯ 기간 : 2021. 5. 14.(금)~ 5. 20.(목)
◯ 장소 : 손기정체육공원, 만리동광장, 중림동, 남대문 문화공원
◯ 홈페이지 : http://festival.seoul.go.kr/garden
◯ 문의 : 02-120

시민기자 김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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