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AZ백신 예방접종 체험기! "독감주사 같았다"

시민기자 김기현

발행일 2021.04.29. 14:05

수정일 2021.04.29. 15:52

조회 4,016

경찰·해경·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AZ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 ⓒ뉴스1
경찰·해경·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AZ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 ⓒ뉴스1

사회필수인력 AZ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4월 26일부터 경찰·해경·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17만여 명과 의료기관·약국 등에서 근무하는 보건의료인 29만여 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되었다. 경찰관인 필자는 아스트라제네카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필자는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https://ncvr.kdca.go.kr)'을 통해 거주지에서 가까운 의료기관인 서울 강동구 소재인 '강동성심병원'을 지정했다. 26일 14시 사전 예약을 마치고 예방접종에 참여했다. 사전 예약을 종료하면 '예약 접수 완료되었다'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접종 당일은 신분증 지참과 예방접종 주의사항을 SNS 문자로 안내해 준다.
코로나19 사전예약 시스템에서 본인 인증을 통해 예약 접수를 완료했다
코로나19 사전예약 시스템에서 예약 접수를 완료하자(좌), SNS 안내 문자가 왔다(우) ⓒ김기현

AZ백신 예방접종 전 사전 준비사항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예약 신청했다면 접종 전에는 음주 및 과도한 운동을 지양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37.5℃ 이상 고열이 있거나 기침, 인후 통증 등 증상이 있으면 접종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 임신부나 만 18세 미만자나 아나필락시스 증상인 쇼크, 호흡 곤란, 의식 소실, 입술 부종, 몸 전체 심한 두드러기 등 이상 증상이 있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개인 건강 상태를 의사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강동구 소재 강동성심병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접수대
강동구 소재 강동성심병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접수대 ⓒ김기현

AZ백신 예방접종 맞아보니...

필자도 질병관리청에서 안내한 것처럼 예방접종 전날 집에서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접종 당일 예약시간에 맞춰 해당 병원으로 향했다. 

다른 병원과 마찬가지로 예방접종 접수대에서는 발열 체크를 하고 예약자 신분증을 통해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 확인이 끝나면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진표와 예방접종 안내문을 받고 개인정보 수집 동의와 아픈 곳은 없는지, 코로나19 백신접종 외 다른 접종을 받은 사실은 없는지 등 예진표를 작성하여 접수창구에 제출한다. 

접수가 끝나고 대기하다 순번이 되면 가정의학과 담당 의사에게 예방접종에 대한 진료를 마친 후 백신 접종실에서 접종하게 된다. 주사는 일반 병원 처방에 의한 주사를 맞는 거나 다를 게 없었다. 필자도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자주 쓰지 않는 왼팔 어깨와 팔꿈치 사이 상완 삼각근 쪽에 주사를 맞았다.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실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실 ⓒ김기현

AZ백신 접종 후 모니터링과 휴식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끝나면 모니터링실(휴게실)에서 15~30분 가량 편안한 휴식을 취하게 된다. 모니터링을 통해 접종기관에서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이 없으면 귀가하게 된다. 귀가 후에는 본인이 최소 3시간 정도 이상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한다. 접종 부위는 청결하게 유지하고 목욕은 금지하며 다음날까지 과격한 운동이나 음주는 삼가하라고 안내한다. 

필자는 예방접종 후에 도보로 30분 가량 가볍게 워킹을 하면서 사무실에 귀가해서 휴식을 취했고, 아직까지 아무런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혹시라도 이상 반응이 있으면 다음날이라도 경찰서나 근무 기관에서 병가나 연가 처리를 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어 별 부담 없이 독감 예방주사 수준으로 생각하고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참여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니터링실(휴게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니터링실(휴게실) ⓒ김기현

AZ백신 접종은 마스크 벗는 첫걸음

필자가 근무하는 서울 강동경찰서의 경우 경찰서장과 각 과장, 지구대장 파출소장 등 사회 필수요원 127명 중  50% 정도 인원이 첫날 예방접종에 참여하였다. 참여한 직원을 모니터링한 바 아무런 이상 반응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필자의 경우도 독감예방주사 맞는 것처럼 주사 맞은 부위가 약간 뻐근한 정도였다.

같이 근무하는 직원 가족 들도 대부분 아무런 이상 반응이 없다고 한다. 한 동료의 어머니(61세)는 이튿날 37℃ 조금 넘게 열이 좀 있었으나 해열 통증 치료제인 타이레놀 1알을 복용하고 열이 내린 뒤 3일이 지난 오늘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일반 독감 예방접종처럼 가벼운 발열, 두통, 울렁거림 증상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일부 부작용에 대한 SNS나 언론 보도 때문에  막연히 불신과 불안감을 갖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미룰 필요는 없을 듯하다. 

국민을 지키는 일선에서 집단 면역력을 만들는 일은 나 자신은 물론 가족과 사회 전체를 위해 망설일 수 없는 선택이다. 경찰, 소방, 군인 및 의료기관 종사자 등 사회필수요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우선 예방접종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뿌듯한 마음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국민들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코로나19 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잘 준수하며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 지옥 같은 마스크를 벗고 예전처럼 행복한 일상의 자유를 되찾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겠다.

시민기자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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