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안식처, 관악산을 즐기는 3가지 방법
발행일 2021.04.23. 14:00

관악산공원 입구 ⓒ전은정
주말 아침, 관악산 산책길에 나섰다. 관악산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많은 서울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 관악산은 관악구뿐만 아니라 금천구와 경기도 안양시와 과천시에 걸쳐 있어 여러 곳에서 진입할 수 있다.

서울둘레길 스탬프 ⓒ전은정
관악산은 산을 잘 타는 사람뿐만 아니라 처음 등반하는 사람도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관악산을 즐기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1. 산길 아닌 평지로 걷는 '서울둘레길' 코스
먼저 관악산공원 입구에서 시작되는 ‘서울둘레길(관악산 구간)’이다. 관악산에 들어서서 좌측을 살펴보면 스탬프와 함께 서울둘레길 이정표가 보인다. 이 구간은 총 13km 정도가 된다. 서울대학교 인근과 함께 관악산에서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사당역에서 시작되는 코스로 전통사찰인 관음사 앞에서 낙성대공원까지 걸어갈 수 있다. 험난한 산길이 아닌 평지 위주로 걷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관악산 계곡 ⓒ전은정
2. 난이도 있는 '관악산 등산로' 코스
두 번째는 ‘관악산 등산로’ 코스다. 서울대학교 인근 관악산공원 입구에서 연주대까지 오르는 것인데 왕복 4시간여가 걸리는 여정이다. 연주대는 깔딱고개로도 불린다. 초보자도 도전은 가능하지만 계단과 바위가 많아 오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연주대 시작점에서 정상까지는 2Km밖에 되지 않지만 시간은 85분 가량 소요된다고 한다.

관악산 연주대 정상 비석 ⓒ전은정
요즘에는 예전과 다르게 나무데크가 많이 깔려있지만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험난하다. 연주대에 도착하면 연주암을 볼 수 있다. 연주암은 677년 신라시대에 세워졌다고 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불공을 드리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모습이다. 정상은 629m에 위치해 있다. 정상을 알리는 비석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탁 트인 경관을 바라볼 수도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기상레이더 관측소와 청계산과 광교산으로 이어지는 청광능선 등도 보인다.
3. 노약자·어린이와 함께라면 '캠핑장 휴식 및 계곡 둘러보기' 코스
마지막은 초급자도 전혀 힘이 들지 않는 ‘캠핑장 휴식 및 계곡 둘러보기’ 코스다. 노약자와 어린이가 동행해도 무난해 보인다. 본격 등산로가 아닌 나무 사이의 정돈된 길을 500m 정도 걷다보면 관악산 캠핑장을 만날 수 있다. 캠핑장에는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나무데크가 놓여있고 벤치와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또 수돗가도 있어서 손을 씻을 수도 있다.

캠핑장의 나무데크와 벤치 ⓒ전은정
캠핑장 역시 생활 속 거리두기인 옆 사람과 최소 두 팔 간격 만큼 떨어지기를 지켜야 한다. 캠핑장에서는 쓰레기를 버리거나 음주가무, 고성방가 등 소란행위가 금지된다. 또 금연을 해야 한다. 강아지나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이며, 취사도 할 수 없다. 인화성 물질의 반입도 허용되지 않는다. 퇴장 시에는 주변을 반드시 청소해야 한다.
현재는 캠핑장을 운영하지 않지만 5인 이하의 사람들이 모여 간식을 먹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나무데크에는 돗자리를 깔 수 있고 잠시 벤치에 앉아 쉬어가도 좋다.
현재는 캠핑장을 운영하지 않지만 5인 이하의 사람들이 모여 간식을 먹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나무데크에는 돗자리를 깔 수 있고 잠시 벤치에 앉아 쉬어가도 좋다.

관악산 모험숲 ⓒ전은정
캠핑장 바로 옆에는 관악산 모험숲이 있다. 모험숲은 연면적 1만 4,000㎡(약 4,235평)로 규모로 나무에 둘러싸여 있다. 모험숲에서는 여러가지 로프를 연결한 어드벤처코스와 짚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짚코스터 코스 등 두 가지를 체험할 수 있다. 숲속을 통과하며 청량감을 느낄 수 있고 타잔이 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짚코스터의 레일 길이는 무려 141m에 달한다. 모험숲도 현재는 운영하지 않는다.
캠핑장이나 관악산 모험숲 예약을 원하거나 관련 정보를 얻고 싶다면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에 접속한 후 ‘관악산’을 검색하면 된다.
캠핑장이나 관악산 모험숲 예약을 원하거나 관련 정보를 얻고 싶다면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에 접속한 후 ‘관악산’을 검색하면 된다.

캠핑장 숲속 놀이터 ⓒ전은정
캠핑장 바로 밑에는 나무로 만든 놀이터가 있어서 어린이를 동반한 어른들이 많았다. 어린이들은 그물로 된 놀이기구를 건너가기도 하고 길쭉한 나무를 타고 오르기도 한다. 또 가벼운 점프를 해 건너갈 수 있는 기구도 있다. 놀이터 바닥은 편백나무조각이 깔려있어 자연 속에서 노는 기분을 한껏 낼 수 있다. 놀이터 주변은 커다란 나무가 드리워져 있어서 햇볕에도 얼굴이 잘 타지 않고 오리모형으로 된 벤치도 있어 간단한 짐을 놓기에도 좋다.

관악산 물놀이장 ⓒ전은정
캠핑장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시원한 계곡도 볼 수 있다. 네모반듯하게 정리해 놓은 계곡은 여름철에는 수영장으로 이용된다. 계곡 양 옆의 공간에는 돗자리 등을 펼 수 있도록 해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여름은 아니지만 물에 발을 담그는 어른들과 버들치와 다슬기 등을 관찰하는 어린이들이 눈에 띄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관악산, 각자 원하는 방법으로 부담없이 산을 즐기면 좋을 것 같다.
■ 관악산 둘레길 안내
○ 관악구청 홈페이지 : https://www.gwanak.go.kr/site/gwanak/gis/Road_View.do?type=all
○ 문의 : 공원녹지과 02-879-6523
○ 문의 : 공원녹지과 02-879-6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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