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어렵지 않아요~ 신도림역 헌혈의 집 체험기

시민기자 황현숙

발행일 2021.04.14. 11:57

수정일 2021.04.14. 14:13

조회 2,913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확진자수가 늘어나면서 이웃을 생각하는 일이 쉽지 않은 요즘이다.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이 바로 헌혈이다. 헌혈은 생명나눔의 실천이며 다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더욱 필요한 부분이다.  

어릴 때는 헌혈이 무서워서 못했고 나이가 들어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헌혈과는 무관하게 살아왔다. 나이 오십이 되어 우연히 도전하게 된 게 바로 헌혈이다. 어느덧 열 세 번째 헌혈을 했다. 무엇이든 첫 단추가 힘든 게 아닌가 싶다. 
신도림역 지하에 위치한 헌혈의 집을 찾았다.
신도림역 지하에 위치한 헌혈의 집을 찾았다. ⓒ황현숙

헌혈은 누가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헌혈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을까? 헌혈은 전혈의 경우 만16세~69세까지 가능하다. 혈장 헌혈은 만17세~69세까지, 혈소판 헌혈은 만17세~59세로 각기 다르다. 체중은 남자의 경우 50kg 이상, 여자는 45kg 이상이면 가능하며, 혈압이 수축기 90~179, 이완기 100미만, 체온 37.5도 이하, 맥박은 50~100 범위 내라면 헌혈을 할 수 있다. 혈압약을 먹고 있어도 문진 시 이야기하면 아무 상관 없이 헌혈이 가능하다. 

전혈 헌혈은 8주마다 헌혈을 할 수 있지만 1년에 최대 5회로 제한되어 있다. 외국여행을 한 경우에는 1년 경과 후, 감염병 완치 후엔 일정기간이 경과했어도 약물 투여 등을 하고 있다면 인근 헌혈의집이나 대한적십자 헌혈관리본부에 문의를 한 후 헌혈을 하는 것이 좋겠다. 
신도림역 헌혈의 집 입구, 문을 열고 들어서면 사물함과 번호표, 전자문진을 할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신도림역 헌혈의 집 입구, 문을 열고 들어서면 사물함과 번호표, 전자문진을 할 수 있는 곳이 나온다. ⓒ황현숙

신도림역 헌혈의 집에서 헌혈하기

신도림역 헌혈의 집에 들어섰다. 체온을 재고 손소독을 하는 등 일련의 과정이 시작된다. 먼저 입구에 있는 번호표를 뽑은 후 전자문진을 체크하고 나서 문진실 앞에서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었다.

문진실에서는 신분증이나 지문으로 신분을 확인한 후 혈액을 재고 철분수치를 확인했다. 많은 여성들이 철분수치가 낮아서 헌혈을 하고 싶어도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철분수치는 잠을 자지 않거나 식사를 제대로 챙겨먹지 않아도 낮아지기도 한다.
헌혈 전후 대기할 수 있는 공간
헌혈 전후 대기할 수 있는 공간 ⓒ황현숙
문진실. 혈압, 철분수치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곳이다.
문진실. 혈압, 철분수치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곳이다. ⓒ황현숙

드디어 헌혈을 하는 시간이다. 헌혈을 하기 전에는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에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도 필수다. 준비가 되면 손목에 적힌 이름표를 확인한 후 헌혈이 시작된다. 주먹을 폈다 오므렸다 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 헌혈이 잘 된다고 한다. 

손운동을 열심히 하며 헌혈을 했더니 10여 분만에 전혈이 마무리되었다. 제자리에서 지혈과 안정을 위해 잠시 머문 후 대기장소로 나와서 10여 분 정도 안정을 취하면 헌혈은 끝이 난다. 헌혈증서와 함께 간식, 음료, 영화티켓 등의 사은품 등을 받았다. 
신도림역 헌혈의 집은 5명이 동시에 헌혈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신도림역 헌혈의 집은 5명이 동시에 헌혈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황현숙
헌혈을 하고 난 후 헌혈증서와 함께 과자, 음료, 영화표 등의 사은품을 받았다.
헌혈을 하고 난 후 헌혈증서와 함께 과자, 음료, 영화표 등의 사은품을 받았다. ⓒ황현숙

코로나로 인해 혈액이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지금 생명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헌혈이 아닌가 싶다. 헌혈을 생각해보지 않았더라도 아름다운 용기를 내보는 건 어떨까. 나의 작은 도전이 다른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시민기자 황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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