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불빛정원'의 새 볼거리, 미디어트레인 타고 칙칙폭폭!

시민기자 이유빈

발행일 2021.03.15. 11:47

수정일 2021.03.15. 17:12

조회 3,343

노원불빛정원에 새롭게 설치한 '미디어트레인' 모습
노원불빛정원에 새롭게 설치한 '미디어트레인' 모습 ⓒ이유빈

기차를 닮은 설치물에서 그림전이 열린다. 아름다운 꽃그림이 펼쳐지는가 하면, 몬드리안의 작품과 같은 추상적인 그림이 등장하고, 이어 씽씽 얼음판 위에서 아이들이 스케이트를 즐기는 겨울풍경도 나온다. 

색다른 그림전으로 아름다운 도심야경을 연출하는 이곳은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노원불빛정원'이다.
보름달 조형물이 반기는 경춘선숲길공원 입구
보름달 조형물이 반기는 경춘선숲길공원 입구 ⓒ이유빈

사방이 어둑해질 무렵, 노원불빛정원 산책길에 나섰다. 경춘선숲길공원으로 들어서니 두둥실 뜬 보름달이 입구에서 환히 반긴다. 2019년 12월 개장한 노원불빛정원은 초입에 자리한 비밀의 정원을 비롯해 불빛터널, 반딧불정원, 하늘빛정원, 은하수정원 등 다양한 주제로 꾸며졌다. 매일 밤 반짝반짝 불을 밝히는 불빛정원은 어느덧 밤마실 힐링 명소로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노원불빛정원의 신비로운 불빛터널 전경
노원불빛정원의 신비로운 불빛터널 전경 ⓒ이유빈

순간순간 변화하는 빛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불빛터널에서 음악과 함께 황홀함에 취해도 좋고 철길 위를 빠르게 움직이는 빛을 따라 철길을 걸어보는 것도 힐링이 된다. 
반디상회는 옛 무궁화호 열차에 꾸민 카페다.
반디상회는 옛 무궁화호 열차에 꾸민 카페다. ⓒ이유빈

노원불빛정원으로 들어서면 철길 위에 멈춰 선 옛 무궁화호 열차와 마주하게 된다. 열차의 객실은 ‘반디상회’라는 카페로 꾸며졌다. 추억과 낭만을 싣고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 객실은 이제 이곳에서 차와 간단한 간식거리를 즐길 수 있는 카페로 활용되고 있다.  
둥실 둥실 떠다닐 것 같은 원모양의 조형물
둥실 둥실 떠다닐 것 같은 원모양의 조형물 ⓒ이유빈

걷다보면 무궁화호 객차와 철로, 정원 산책로 곳곳에 오색찬란한 조명이 숨바꼭질하듯 빛을 발하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우주 행성을 표현한 원모양의 부푼 조형물은 살짝 건드리면 두둥실 떠다닐 것만 같다. 
노원불빛정원에서 애니메이션 게임을 즐기는 시민들
노원불빛정원에서 애니메이션 게임을 즐기는 시민들 ⓒ이유빈

하늘빛정원에는 아름다운 불빛 쇼가 이어진다. 길바닥을 수놓는 화려한 꽃들의 군무도 아름답기가 그지없다. 벽면을 치며 애니메이션 게임을 즐기는 청년들의 유쾌한 모습에 덩달아 가슴이 시원해진다. 
미디어파사드로 꽃단장한 옛 화랑대 역사
미디어파사드로 꽃단장한 옛 화랑대 역사 ⓒ이유빈

근대문화유산으로 가치가 큰 옛 화랑대 역사 앞에서는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지고 있다. 첨단 영상에 예술이 가미된 빛의 세계는 신비롭기만 하다. 미디어파사드가 연출해 내는 옛 화랑대 역사는 매순간마다 모습을 달리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고 있었다. 
미디어트레인에서는 화려한 색감의 다양한 영상이 펼쳐진다.
미디어트레인에서는 화려한 색감의 다양한 영상이 펼쳐진다. ⓒ이유빈
투명한 유리로 된 미디어트레인은 뒤쪽에 자리한 무궁화호 열차가 멋진 배경이 되어준다.
투명한 유리로 된 미디어트레인은 뒤쪽에 자리한 무궁화호 열차가 멋진 배경이 되어준다. ⓒ이유빈

코로나19로 잠시 운영을 중단했던 이곳에 근래 새로운 풍경이 더해졌다. 공원에 배치한 무궁화호 기차 앞에 무궁화호 3량 크기의 대형 미디어글라스 '미디어트레인'을 설치한 것이다. 미디어트레인에서는 자연과 예술을 소재로 화려한 색감의 다양한 영상이 펼쳐지고 있다. 기다란 기차 모양을 하고 있어 ‘칙칙폭폭’ 소리를 내면서 곧 달릴 것만 같다. 
노원불빛정원에 설치된 무인단말기, 바다 속 생물과 공룡 등을 체험을 할 수 있다.
노원불빛정원에 설치된 무인단말기, 바다 속 생물과 공룡 등을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유빈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단말기도 등장해 젊은 세대들을 끌어 모은다. 이곳에선 바다 속 생물과 공룡 등을 만나는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고 셀카도 찍을 수 있다. 

경춘선숲길공원에 자리한 노원불빛정원은 퇴근길에 잠깐 짬을 내 다녀올 수 있어 직장인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밤 바람이 따스해지는 계절, 잠시나마 코로나19에서 벗어나 경춘선숲길공원의 노원불빛정원에서 생동감 넘치는 빛의 마술에 빠져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 노원불빛정원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29-51 (경춘선숲길 화랑대역 철도공원)
○ 가는법: 6호선 화랑대역 2번 출구, 도보 10분거리
○ 운영시간 : 일몰 전 30분(18:00시경)~22:00까지
○ 입장료 : 무료
○ 문의 : 노원구청 공원여가과 02-2116-0548

시민기자 이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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