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봄나들이, 안전하게 예약하고 떠나요!
발행일 2021.03.08. 12:00
북촌 '백인제 가옥'으로 떠난 추억여행
봄 기운이 완연하다. 겨우내 코로나19로 집에 있었던 터라 봄 기운도 느끼고 고교시절 추억을 만나러 북촌 백인제 가옥을 찾았다.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시점이라 당시의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이었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https://yeyak.seoul.go.kr/)에서 개인 예약으로 4명까지 사전 예약이 가능했다.
백인제 가옥은 1913년 일제 강점기에 한성은행 한상룡 전무가 살던 집이다. 우리의 한옥과 일본 양식을 접목해 지은 근대 한옥이다. 인근 한옥의 12채 크기와 맞먹는 백인제 가옥은 당시로는 최고급의 한옥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1944년 백병원 설립자인 백인제 박사가 이곳을 구입하면서 현재까지 백인제 가옥으로 불리고 있다.
백인제 가옥은 1968년까지 백인제 박사의 부인이 이 곳에 살면서 원형을 잘 보전했고 그 가치를 인정 받아 1977년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22호로 지정되었다. 이후 2009년 서울시가 매입해 운영해오고 있다.
백인제 가옥은 1968년까지 백인제 박사의 부인이 이 곳에 살면서 원형을 잘 보전했고 그 가치를 인정 받아 1977년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22호로 지정되었다. 이후 2009년 서울시가 매입해 운영해오고 있다.

백인제 가옥 전경 ⓒ김정희
가옥에 들어서니 사랑채를 중심으로 넉넉한 크기의 안채와 넓은 정원이 보였다. 집을 지을 당시 이 집 주인의 권력과 재력이 느껴졌다. 백인제 가옥은 북촌의 한옥들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사랑채와 안채를 복도로 이어지게 해 문밖으로 나가지 않고 사랑채와 안채를 이동할 수 있고, 또 한지가 아닌 유리 문으로 지어졌다.

댓돌 위 흰 고무신 ⓒ김정희

영상실 전경 ⓒ김정희
가지런히 놓인 하얀 고무신을 보니 아련히 어린 시절이 떠올라 마음에 봄바람이 스며들어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원래 이 곳은 해설사가 상주했으나 현재 코로나19로 해설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가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행랑채에 마련된 영상자료실에 먼저 들러 설명을 들으면 더 재미있는 관람이 될 것이다. 또 사랑채 끝에 위치한 제2영상실에서는 백인제 자녀들의 인터뷰 영상, 당시 시청각 자료들이 전시돼 아이들 교육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래 이 곳은 해설사가 상주했으나 현재 코로나19로 해설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가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행랑채에 마련된 영상자료실에 먼저 들러 설명을 들으면 더 재미있는 관람이 될 것이다. 또 사랑채 끝에 위치한 제2영상실에서는 백인제 자녀들의 인터뷰 영상, 당시 시청각 자료들이 전시돼 아이들 교육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백인제 가옥은 흔히 볼 수 없는 2층 구조로 되어있다. ⓒ김정희

백인제 가옥의 장독대 ⓒ김정희
백인제 가옥은 한옥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2층 구조가 특징이다. 장독대가 크고 많은 것으로 볼 때 당시 이 곳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가옥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별당은 전통 한옥이면서 근대 건축양식이 돋보이는 멋진 건물로 누가 머물렀을지 가장 궁금해지는 공간이었다.

가장 높은 곳에 지어진 별당 모습 ⓒ김정희
별당의 뒤편 툇마루는 봄볕을 맞으며 앉아 있으면 모든 시름이 사라질 것 같다. 이런 게 우리 한옥이 주는 편안함이 아닐까. 잠시 툇마루에 앉아 긴 호흡을 하면서 빨리 코로나19가 물러나 일상이 되돌아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별당 툇마루 ⓒ김정희
정갈하고 넓은 한식 거실에 놓인 다기를 보니 이곳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진다. 3대가 살았다는 백인제 가옥은 할머니가 쓰던 방이 공개되어 옛 가족 형태를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백인제 가옥의 대청마루 ⓒ김정희
백인제 가옥에는 방공호 같은 지하공간이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방공호가 만들어진 연도는 정확하지 않지만 1940년대에 2차 세계대전을 대비한 방공호가 아닐까 추정된다고 한다.

방공호 모습 ⓒ김정희

방공호 속 모습 사진 ⓒ김정희
1913년 한성은행이 소유했던 시절에는 천도교 단체가 이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도 했고, 한때 청년 부호인 최성익이 소유하기도 했다. 최성익은 1932년 당시 중앙일보를 인수한 인물로 민족운동가 여운형 선생을 시장으로 추대하는 등 민족언론사에 중요한 자취를 남긴 분이다. 이후 1944년 다시 백병원을 설립한 백인제 박사에게 소유권이 이전됐다.
가족들과 주말 봄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사전 예약 후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북촌 백인제 가옥을 추천한다.
가족들과 주말 봄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사전 예약 후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북촌 백인제 가옥을 추천한다.
■ 백인제가옥 사전예약
○ 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7길 16(가회동)
○ 가는 법: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에서 헌법재판소 방향 500m 재동초 좌측 건너편
○ 관람시간: 09:00-18:00 (일 3회 10시~12시/13시~15시/16시~18시 사전예약 관람)
○ 접수인원: 일 90명(회당 30명), 개인접수만 가능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1일
○ 관람료: 무료
○ 문의: 02-724-0232, 0200
○ 사전예약 :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https://yeyak.seoul.go.kr/)
※ 코로나19로 백인제 가옥의 도슨트 해설은 잠정 중단 중입니다.
○ 가는 법: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에서 헌법재판소 방향 500m 재동초 좌측 건너편
○ 관람시간: 09:00-18:00 (일 3회 10시~12시/13시~15시/16시~18시 사전예약 관람)
○ 접수인원: 일 90명(회당 30명), 개인접수만 가능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1일
○ 관람료: 무료
○ 문의: 02-724-0232, 0200
○ 사전예약 :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https://yeyak.seoul.go.kr/)
※ 코로나19로 백인제 가옥의 도슨트 해설은 잠정 중단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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