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와 뛰놀아요! 어디서? '반려견 놀이터'에서

시민기자 김창일

발행일 2021.02.17. 12:22

수정일 2021.02.19. 09:10

조회 5,086

어린이대공원·월드컵경기장·보라매공원 등 반려견 놀이터 3곳 2월초 재개장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홈페이지 첫 화면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홈페이지 첫 화면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반려동물 천만시대, 서울시 다양한 지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천만 시대를 맞았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유기동물은 지난 한해 6,000여 마리에 달했다. 안타깝게도 이중 1/4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안락사 되는 게 현실이다. 이에 서울시는 유기동물 치료, 입양, 교육을 전담하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를 2017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센터에서는 유기동물 입양동물 전 교육과 입양 후 교육 등을 통해 반려동물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반려동물 교육센터에서 △ 반려동물 행동교정, △ 반려동물 사회화 및 예절교육, △ 반려견 시민학교, △ 반려묘 시민학교 등을 운영하며 반려동물과 시민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도 안내하고 있다. 
입양대기 중인 유기동물 사진들
입양대기 중인 유기동물 사진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반려동물 놀이터 3곳 2월2일 전면 개방

서울시는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해 반려견 내장형 동물등록지원(시민부담 1만원), 유기동물 입양 시 안심보험 지원(1년), 유실·유기동물 입양비 지원(질병진단비, 치료비, 예방접종, 중성화수술비, 내장형 동물등록비, 미용비 등 입양동물 1마리당 최대 25만원, 해당 자치구 문의), 유기동물 입양선물(사료, 간식, 장난감 등)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2월초 재개장한 보라매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
지난 2월초 재개장한 보라매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 ⓒ김창일

사람도 집에만 갇혀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듯이 반려견 역시 스트레스를 받는다. 요즘은 반려견과 매일 산책하고 싶어도 보호자의 일정과 날씨,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등에 따라 외출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또 산책만으로 반려견의 운동량을 다 맞출 순 없을 것 같다. 서울시는 반려견들이 보호자와 함께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반려견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시에서 운영하는 어린이대공원,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가 지난  2월 2일부터 재개장했다. 
반려견 놀이터 이용시 지켜야할 사항이 안내되어 있다.
반려견 놀이터 이용시 지켜야할 사항이 안내되어 있다. ⓒ김창일

반려견 놀이터 이용 시 지켜야할 사항들

보라매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 앞에는 이용 시 주의사항이 잘 안내되어 있다. △ 반려견과 보호자 공동 입장, △ 타 반려견과의 싸움 주의, △ 동물등록 반려견만 입장 가능, △ 목줄과 배변봉투 지참, △ 맹견, 질병, 발정견 등은 출입금지, △ 놀이터 내 음주, 흡연, 음식물 반입금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른 이용자를 위해 고함과 불쾌한 행동 등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퇴장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반려견이 즐겁게 노는 공간이지만 공원은 노출된 공간이기에 누구나 놀이터를 볼 수 있다. 공원 내 산책을 즐기는 시민이라도 타인이나 반려견을 무단으로 촬영하는 것 역시 금지돼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체고 측정을 통해 중소형견과 대형견 놀이터로 구분해 입장한다.
체고 측정을 통해 중소형견과 대형견 놀이터로 구분해 입장한다. ⓒ김창일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반려견 놀이터는 중소형견과 대형견의 놀이터가 분리돼 있다. 중소형견은 체고 40cm 미만 또는 15kg 미만의 견이고, 대형견은 체고 40cm 초과 또는 15kg 초과견이다. 입장 시 체고 기준표로 측정할 수 있게 해놓아 편리하다. 
보호자가 잠시 자리를 비우려면 격리장을 이용해야 한다.
보호자가 잠시 자리를 비우려면 격리장을 이용해야 한다. ⓒ김창일

놀이터 안이라도 보호자가 자리를 비운다면 격리장에 반려견을 격리 시킨 후 이동해야 한다. 격리장을 이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 할 경우 모두 반려동물의 보호자가 책임져야 한다.

이밖에 서울시 반려견 놀이터는 토양 중 기생충(란)을 검사해 선충류, 흡충류, 원충류 등이 검출되지 않은 안전한 놀이터다. 서울시 반려견 놀이터 3개소는 규모에 따라 동시사용 인원제한이 있다. 어린이 대공원은 중소형견·대형견 각 15마리, 보라매공원 중소형견·대형견 각 30마리, 월드컵공원 중소형견·대형견 각 35마리 등이다. 개인별 이용시간 제한은 없으나 다른 이용자를 위해 적당히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한 시민이 반려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시민이 반려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창일

필자가 방문한 날에도 조금은 쌀쌀한 날씨였지만, 반려견과 보호자가 즐겁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목줄을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기에 반려견은 스스로의 의지대로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이었다. 설 연휴가 끝나고 봄을 부르는 듯 따뜻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소중한 댕댕이와 가까운 반려견 놀이터를 방문해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 서울시 반려견 놀이터

◯ 위치 :
- 어린이대공원 - 광진구 능동로 216 (구의문 주차장 옆)
- 월드컵공원 : 마포구 증산로 32 (평화의공원 주차장 옆)
- 보라매공원 : 동작구 여의대방로20길 33 (향기원 옆)
◯ 운영시간 : 매일 09:30 ~ 17:30, 월요일 휴무
◯ 홈페이지 ☞바로가기
◯ 문의 : 02-2124-2835

시민기자 김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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