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에 신경 쓴 '안심식당' 어디어디 있나?

발행일 2021.02.17. 14:16

수정일 2021.02.17. 14:26

안전한 방역 식당에 ‘안심식당’ 지정 제도 운영, 카카오맵으로 검색 편리

전파의 고리? No! 방역의 고리 ‘안심식당’

코로나19 시국에 ‘외식’은 두렵다. 하지만 아예 그만둘 수도 없어서, 언젠가 한 번은 음식점을 찾게 된다. 그런데 또 마스크를 벗는 순간부터 무언가 불편해진다. 외식을 하면서도 방역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방법이 아예 없지는 않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역 자치 단체가 함께 ‘안심식당’을 선별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안심식당 지정 제도’는 한국의 식사문화 중 감염병에 취약한 부분을 바꾸고자 도입되었다. 각 지자체에서 ▲ 덜어먹기 가능한 도구 비치 및 제공, ▲ 위생적인 수저 관리, ▲ 종사자 마스크 착용의 세 중요 원칙과 그 외 다양한 사항을 확인해 우수한 식당 만을 안심식당으로 지정한다. 2020년 이미 전국 지자체에서 23,467개소나 달하는 안심식당이 지정된 바 있고, 농림축산식품부와 많은 지자체들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2021년에도 지속적인 홍보 및 관리를 통해 안심식당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동구의 한 식당에 제시하고 있는 '안심식당' 지정증. 철저한 방역 노력으로 안심하고 외식을 할 수 있다. ⓒ 최정환.

안심식당은 결국 외식을 하게 되더라도 방역 면에서 한 층 더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준다. 그나마 안심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안심식당 지정제의 효과는 단순히 심리적인 것에 그치지 않는다. 전염병에 취약한 우리나라의 식사문화를 식당에서 바꿈으로써 주요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효과는 지역사회에서의 감염병 전파를 막아내기 위해 없어선 안될 중요한 기능이다.

강동구도 외식할 때의 불안감을 덜고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안심식당 인증제를 도입했다. 직접 방문해본 안심식당은 ‘안심식당 지정증’을 부착하고 있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서비스 역시 이 지정증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철저했다. 앞서 언급했던 코로나 시국의 ‘식사문화 개선 3대 과제’, 덜어먹기,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었다. 물 마시는 컵마저도 방역을 위해 일회용으로 바꾸고 테이블 사이사이 칸막이를 설치하기도 했다.

강동구 안심식당 지정요건 및 방역수칙 안내 ⓒ강동구청

안심식당 쉽게 찾아가려면!

아무리 방역 면에서 뛰어나도 안심식당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면 문제다. 안심식당 지정증을 붙인다 해도 간판 정도 크기가 아닌 이상 지나가다가 발견하기는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는 지역 단위로 방역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식당은 돈과 노력을 들여 높은 방역대책을 갖췄는데 득이 하나도 없다. 안 그래도 외식산업이 위축된 와중에 부담만 늘 뿐이다.

이런 식당의 부담을 더는 동시에 홍보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안심식당 제도는 온갖 온라인 채널과 연계하고 있다. 현재 한식 누리집(www.hansik.go.kr), T맵, 네이버 지도, 카카오 지도 등에서 ‘안심식당’, ‘코로나 안심식당’ 등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위치정보를 알려준다. 강동구의 경우, 강동구청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더 자세한 정보는 공공데이터 포털(www.data.go.kr)에 모두 올라와 있다. 이들 정보는 모바일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안심식당 제도를 몰랐다면 모를까 안다면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 지도와 강동구 홈페이지에서 검색한 안심식당 리스트 ⓒ최정환

노수현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안심식당 정보를 카카오맵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게끔 확대하며 “안심식당에 대한 정보를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외식산업의 경기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방역이 최우선이라지만, 외식도 해야 하고 외식업계도 살려야 한다. 안심식당이 방역당국과 소비자, 외식업계 모두가 윈윈하는 방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