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도 부동산 거래가 핫이슈였대요!

시민기자 김민선

발행일 2021.02.01. 13:55

수정일 2021.02.01. 17:34

조회 1,399

공평도시유적전시관, ‘한양의 家 건평방 가옥’ 기획 전시

조선시대의 한양 ‘건평방’은 주로 상업 종사자들이 살았던 곳으로 현재 청진동, 공평동, 인사동 일대를 말한다. 건평방 일대에 살았던 상인들은 자신들의 경제력으로 살고 있는 지역을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켰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서는 이들이 일상을 통해 그 당시 한양의 모습과 생활상을 들여다보는 ‘한양의 家 건평방 가옥’ 기획 전시가 오는 5월2일까지 열린다. 
'한양의 家 건평방 가옥’ 기획 전시전
'한양의 家 건평방 가옥’ 기획 전시전 ⓒ김민선

건평방은 시전이 위치했던 자리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경제와 문화가 발전하면서 건평방 일대는 상업의 중심이 되었다.   
기획전시실 전경
기획전시실 전경 ⓒ김민선

건평방의 위치와 수도 한양의 주거 문제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면서 한양에 많은 시설을 건립했다. 백성들은 한양으로 이주를 하면서 인구가 증가하였고 그로 인해 한양은 수도로서의 면모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갑자기 늘어난 인구에 주거지 문제가 발생했다. 도성 곳곳에는 대규모 저택이 들어서면서 문제는 점점 심각해져서 세종대왕 시절에는 주거지가 부족해졌다. 한양의 주거 제도에 대한 사료들을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양의 주거제도
한양의 주거제도 ⓒ김민선

가옥의 거래과정과 여가탈입을 일삼은 양반들

이후 조선 후기에는 외부로부터 많은 침입을 받아 국토는 황폐해지고 집은 더욱 부족해졌다. 집 부족 현상을 겪는 것은 일발 백성뿐만 아니라 양반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일부의 양반들은 신분을 앞세워 백성의 집을 빼앗는 경우가 생겼다. 이를 ‘여가탈입’이라고 한다. 이에 조정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아쉽게도 여가탈입은 좀처럼 없어지지 않아서 백성의 생활은 더욱 고달팠다. 전시장에서는 이처럼 부족해지는 가옥에 대한 거래 과정과 여가탈입에 관련된 영상과 자료들을 볼 수 있다. 
조선시대 ‘가옥이 거래되는 과정’과 ‘여가탈입’에 대해 볼 수 있다.
조선시대 ‘가옥이 거래되는 과정’과 ‘여가탈입’에 대해 볼 수 있다. ⓒ김민선

건평방의 가옥 모형과 그 특징들

건평방은 주로 상인들이 거주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큰 부를 이룰 수가 있었다. 하지만 일부 상인과 양반들만이 일대에 대저택을 지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그만 가옥들의 만들어 주거하였다. 전시장에는 ‘수동집’과 ‘금부동 집’, 그리고 ‘전동집’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가옥 모형과 전시실 전경
가옥 모형과 전시실 전경 ⓒ김민선

 ‘건평방 가옥’ 전시장에서는 ‘금부동 집’은 상류주택으로 설정하고 ‘전동집’은 상점으로 설정해 모형을 전시하였다. 금부동 집을 상류주택으로 설정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가옥이 주변 가옥보다 넓은 면적으로 조성되었고, 의금부와 가까웠기에 의금부 관리가 살았을 것이라고 추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동집은 전동길과 금부뒷길이 만나는 사거리 모퉁이에 자리 잡았기 때문에 상점으로 설정했다고 한다. 또한 건평방 가옥의 흔적을 살펴 보며 그 당시 사용했던 유물들을 볼 수 있다.
건평방 가옥의 흔적
건평방 가옥의 흔적 ⓒ김민선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조선시대 건물과 길 그대로 보존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의 상설 전시관에서는 조선초기부터 일제 시대에 사용되던 생활유물과 유리 바닥 밑에 정비된 집터를 볼 수도 있다. 현재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방문이 어렵다면 서울역사박물관 ‘VR 온라인 전시관’으로도 관람이 가능하다.  
‘상설 전시장’의 바닥으로 보이는 집터와 유물
‘상설 전시장’의 바닥으로 보이는 집터와 유물 ⓒ김민선
‘상설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는 공평동 집터
‘상설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는 공평동 집터 ⓒ김민선

집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에게 안정과 휴식을 주는 장소이다. 조선 후기에는 전란과 궁핍으로 백성들의 삶은 힘들었지만 집에서만큼은 쉴 수 있었다. 그 당시 생활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보며 우리의 생활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하다. 

■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사전예약관람 안내

○ 위치 : 서울 종로구 공평동 17
○ 관람시간: 일 3회(10시~12시/13시~15시/16시~18시) ※12~13시 현장 예약 가능 / 매주 월요일 휴관
○ 접수인원: 일 90명(회당 30명), 개인접수(1인 4매)만 가능
○ 관람방법: 자유관람(도슨트 해설 미운영)
○ 관람료: 무료
○ 문의: 724-0135, 724-0282
○ 사전예약 신청하기

시민기자 김민선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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