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프로젝트로 앞서가는 서울, 일본도 부러워해?
하이서울뉴스
발행일 2010.10.15. 00:00
서울시 여행(女幸)프로젝트가 해외 방송에 특집 방송됐다. 지난달 7일, 일본 마이니찌 방송(每日放送, MBS) 치친푸이푸이 프로그램에서 15분간 서울시의 여성정책으로 여행프로젝트를 집중 조명한 것.
여행프로젝트를 방영한 ‘치친푸이푸이 (ちちんぷいぷい)’는 오후 2시 55분부터 5시 45분까지 방영하는 일본 마이니찌 방송의 정보보도프로그램으로 3천만명의 시청자를 가진 생활정보 관련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해외에 한국의 여성 정책이 집중적으로 방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일본방송에서는 한국의 음식과 문화, 관광명소, 한류에 대해서는 많이 방송되었으나 정책에 대해서 소개한 경우는 드물었다.
일본과 한국의 공통적 고민인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한국의 여성 복지 정책에 대한 관심을 갖고 서울시의 여성정책인 여행프로젝트를 선택하였다.
방송은 아나운서가 한국에서 취재한 내용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여행프로젝트를 설명하고 방송을 본 남녀 패널들끼리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행프로젝트가 어떻게 시작이 되었는지 탄생 배경과 여행프로젝트에서 진행하고 있는 9대 대표사업인 여행주차장을 비롯한 여행 시설,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지원 등 사업에 대해 취재한 내용을 방송하였다.
서울시 관계자와 여행 시설 취재에 동행한 일본 제작진은 여성을 배려하기 위해 시설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여행주차장, 여행길에 특히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경력단절여성 재취업지원 사례로 여성발전센터의 재취업지원 교육을 받고 현재 초등학교 방과후 교사로 일하고 있는 강병경씨를 인터뷰하였다. 강씨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취업지원 교육은 저렴한데다 취직이 결정되면 지불했던 수강료마저 모두 환급되는 점이 특별하다”며 더 많은 여성들이 해당사업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방송 취재를 담당한 아나운서 야기 사키씨는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출산률이 떨어지면서 여성정책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그런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는 정부나 행정기관에서 뾰족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 그런 일본과 달리 한국은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여성을 위한 정책을 시행한다는 점에서 놀랍게 생각한다”며 “일본에서도 한국과 같은 여성의 시각이 들어간 여성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방송에서 일부 패널들은 서울시에서 대대적으로 여성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은 한국 사회가 그만큼 여성의 목소리에 민감하다는 분석을 하였다.
한국의 시 주도적인 여성 복지정책에 대해서는 역시 한국의 추진력 때문에 시민의 강력한 요구에 발빠르게 부응한다는 공통적인 결론을 내렸다.
서울시 여행(女幸)프로젝트는 2007년 7월, 서울시청 여직원 간담회에서 서울시청 뒷길이 하이힐을 신고 걷기에 불편하다는 사실에 착안해 시작되었다. ‘섬세한 여성의 시각’으로 도시에서 여성이 느끼는 불편함, 불안함, 불쾌함을 해소하여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여행 화장실, 여행 주차장, 여행 길, 서울형 어린이집, 엄마가 신났다,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등 9대 대표사업을 비롯해 총 90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행프로젝트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행정 정책 브랜드로 인정받아 지난 6월 23일 공공 행정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2010 UN 공공행정상 대상을 수상하는 등 여성친화도시 정책의 선도모델로 국내외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방송을 계기로 여행프로젝트는 일본에 서울시 여성 정책의 현 수준을 알릴 수 있게 되었다”며 “지난 6월 UN 공공행정 대상을 수상한 이후 국내외적으로 여행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져 관련 자료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