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반, 수험생활의 마침표를 찍다

하이서울뉴스 조선기

발행일 2011.11.16. 00:00

수정일 2011.11.16. 00:00

조회 5,299

2011 서울시 보건직 공무원에 합격한 김경은 씨와 그녀가 공부한 수험서들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저 사람보다 5분만 더, 10분만 더 공부하자.'
2011 서울시 보건직으로 합격한 김경은 씨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남들보다 좀 더 공부하기 위해 애썼다. 그렇게 4년 반,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누군가는 공부를 포기하고 다른 직장을 알아봤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결코 손을 놓을 수 없었다. 그 결과 그녀가 원하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4년 반, 수험생활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Q 왜 공무원이 되고 싶었는지?

대학교 때 잠시 중국에서 연수할 기회가 있었는데, 많은 중국인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더라고요. 그곳의 불안한 위생과 열악한 복지는 나라의 보건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했습니다. 그 뒤로 공무원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Q 봉사활동도 하셨다고요.

복지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제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보람이 크더라고요. 공무원도 결국은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거니까요. 공무원이 되면 많은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Q 공무원이 됐는데, 어떤 일을 해보고 싶은지?

식품위생과에서 일해보고 싶어요. 살아가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게 먹는 거잖아요. 대학에서 식품관련 공부를 하기도 했고, 시민의 안전과 건강에 직결되는 일이어서 제대로 한 번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Q 시험준비 얼마나 했는지?

저는 장수생입니다. 한 번의 면접 탈락 경험이 있습니다. 그 후 2년은 저에게 힘든 시기였어요. 주위의 격려와 위로가 큰 힘이 됐습니다. 비가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이런 시기가 있어서 좀 더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면접까지 갔다가 떨어졌으면, 그만큼 충격이 컸겠네요.

그렇죠. 그 계기로 초심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그동안의 저의 공부 방법을 체크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노력했어요. 그래서 2011년, 4년 반이라는 수험생활의 대장정을 마칠 수 있었고요.

Q 주로 공부한 장소는?

집 근처 도서관에서 공부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은 저에게 자극제가 됐습니다. 저 사람보다 5분 더, 10분 더 공부하면 합격할 것이라고 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공부했습니다.

Q 학원, 독학 중 어떤 것을 위주로 공부했는지?

저는 거의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 보건직 공무원이 소수직렬이다 보니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인터넷 검색으로 이론 동영상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 후로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도 보고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 질문도 하고 자료도 얻어가며 스스로 찾아서 공부했습니다. 모르는 것이 있을 땐 물어 볼 때도 없어 답답하기도 했지만,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아 이 방법을 고집 했던 거 같습니다.

Q 슬럼프도 있었을 텐데…

저는 등산을 했습니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혼자, 또는 가족들과 가까운 불곡산에 오르곤 했습니다. 산을 오를 때 많은 생각을 가지고 올라가지만 정상에 오르고 내려 올 땐 맑은 정신으로 내려올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Q 필기시험은 어땠나?

이번 시험에서 영어가 작년에 비해 쉬웠다고 느꼈습니다. 다소 평이한 어휘가 나와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서울시 합격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합격자 명단에 이름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

Q 면접시험은 어땠나?

면접시험시작 첫 날 첫 번째로 면접을 봤습니다. 그동안 준비 했던 것을 되새기며 면접장으로 갔는데, 제 순번이 첫 번째라는 걸 알고 긴장이 되기 시작하더라고요.

Q 남들보다 먼저 면접을 본다는 게 부담이었을 것 같아요.

긴장이 많이 됐는데, 다행히 면접관님들 덕분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경청해 주시고 부족한 답변엔 설명까지 덧붙여 주셨습니다. 많은 배려 속에 면접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Q 지금도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공부를 하다보면 힘든 점이 많습니다. '혼자만 열심히 하면 되지'라고 생각 하겠지만 막상 이런저런 일들이 우리의 앞을 가릴 때가 많습니다. 눈, 귀를 막고 살 수 없기에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면서 힘들고 막막하더라도 이 시기를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나는 공무원이 될 사람이다. 공무원을 할 사람이다'라고 자신을 북돋아 주며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지금 공무원을 꿈꾸며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음 기회는 분명 그분들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힘차게 기합 넣으시고 가까이 온 기회 꼭 잡으셨으면 합니다.

 

한 번 볼 때 다르고, 두 번 볼 때 다르다
- 나만의 공부방법

공부할 때 반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는 한 번 보고 두 번 볼 때 다르다 라는 말씀을 늘 해 주셨습니다. 공무원 공부를 하면서 이 말 뜻을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여러 번 봤을 때 그 이해도가 높아지고 기억도 오래 남았습니다.

ㆍ국어는 어휘, 문법은 반복해 보고 헷갈리는 것은 o/x를 표시하여 정리했습니다. 저는 독해․문학이 약했기에 평소 수능교재를 참고 했습니다.

ㆍ영어는 저의 발목을 잡던 과목입니다. 그래서 어느 과목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어휘와 독해는 매일 빠짐없이 보았습니다.
어휘는 범위를 정하기보단 시간을 정해 그 시간 안에 집중해 많은 양을 보려 했습니다. 독해도 그저 답 맞추기가 아니라 지문을 분석하여 문법도 공부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ㆍ한국사는 자신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닙니다. 기본서를 반복 해 보면서 흐름을 익혔고 그 후로는 문제를 많이 풀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각종 한국사 문제를 풀었습니다. 문제를 풀다 생소한 지문들이 나오면 기본서에 기록해 다음에 다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ㆍ보건행정, 공중보건은 기본서로만 충실히 공부 하였습니다. 제가 새로 접하는 내용이 많았지만 반복과 암기로 극복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정된 법이 있는지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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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보건직 #김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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