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앓은 후 목소리 변했다면, 급성 후두염일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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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05.20. 00:00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특별한 치료제는 없는 병, 감기 우리가 흔히 "감기"라고 부르는 질병은 바이러스에 의해서, 코, 인두(비인두, 구인두, 하인두), 후두의 일부 또는 모두에 염증이 생기는 상기도염으로 역사적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특별한 치료제는 없는 병이다. 특별한 치료가 없다는 것은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단기간에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잘 낫는다는 의미이다. 감기 발병 전후에 떨어진 면역력을 강화시키기 위하여 휴식을 취하고, 수분 공급을 해주며, 필요한 영양을 공급해 주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이며, 동반된 증상(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미열, 오한, 기침, 가래)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약물을 처방하거나, 콧물을 빼주고, 입안을 소독해 주는 등의 대증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병원에서 제공할 수 있는 치료이다. 사람마다 면역력의 차이가 있고 일반적인 치료와 대증요법을 시행함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감기의 경우에는 1주 이내에 다 낫는다. 감기가 1주일 이상 간다든지, 흔히 보는 상기도염의 가벼운 증상 이외에 특이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감기가 아니거나 감기에 다른 합병증이 겹친 경우이므로 특별한 주의와 빠른 대처가 필요하고 의사를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 감기를 넘어서는, 또는 감기에 겹쳐서 발생하는 독감 바이러스나, 세균, 진균 등에 의한 상기도염은 부위 별로 증상이 다르고, 진단과 치료도 다르다. 코에는 급성 부비동염(만성 부비동염을 축농증이라 한다), 인두에는 급성 편도염 및 편도주위 농양, 후두에는 급성 후두염이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급성 세균성 상기도염의 종류이다. 급성 부비동염은 비염의 증상에 더하여 얼굴 부위의 눌리는 느낌과 압통(손으로 누를 때 생기는 통증), 두통이 동반된다. 내시경이나 안면부 엑스레이로 진단하며 항생제 치료로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1주 정도 추가적인 항생제 투약이 필요하다. 1) 급성 편도염 및 편도주위 농양 급성 편도염은 흔히 아는 대로 편도선이 갑자기 부어오르고 목구멍이 아파 오는 질병이다. 피로, 저온이나 고온에 노출, 감기 등이 있을 때 생기는 경우가 많고 대개의 경우 세균이 원인이며 취학 전 아동의 경우는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고열과 오한이 나타나고, 이후에 인후통 및 연하통(음식물이 삼킬 때 생기는 통증)이 발생한다. 입을 벌려서 보면 편도가 커져 있고 때로는 흰색의 막이 편도 부위를 덮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이차적으로 바깥목에 임파선 비대가 동반되어 "목에 뭐가 만져진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원칙적으로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며 항생제를 사용하고, 증상에 따라 해열제, 진통제, 진해거담제 등을 사용하게 된다. 증상 호전 이후에도 3일에서 1주 정도의 추가적인 항생제 사용이 필요하다. 급성 편도염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수술을 하지 않는다. 염증이 가라앉고 나서 한 달 정도 이후에 편도절제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일 년 내내 편도염을 달고 산다고 하는 만성 편도염이나 일 년에 4회 이상 급성 편도염이 발생하는 재발성 급성 편도염이 있을 경우 편도절제수술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급성 편도염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았거나, 치료 기간이 부족한 경우,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세균에 의한 편도염의 경우 편도주위염 또는 편도주위 농양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편도염이 편도막을 뚫고 편도주위 근육이나 결합조직에 퍼지고 고름을 형성하는 경우로 대개 한쪽에 생긴다. 급성 편도염의 증상과 함께, 극심한 인후통과 연하통으로 음식물을 삼킬 수조차 없게 되며, 입이 안 벌어지는 개구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붓기가 더 심해지면 숨길이 막혀서 호흡곤란이 생기므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반드시 입원하여 치료해야 하며, 항생제 정맥 주사 맞아야 하고 농양의 크기가 작은 경우는 주사치료만으로 해결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입안으로 농양부위를 절개해서 고름을 빼내어 주어야 완치가 되며 치료 기간도 짧아진다. 호흡곤란이 심할 경우 일시적 기관절개수술을 해서 숨길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 2) 급성 후두염 급성 후두염은 감기와 구분해야 하는데, 이는 목소리 변화가 동반되기 때문에 후두암과도 감별해야 하기 때문이다. 감기를 앓은 후에 또는 감기 중에 목소리 변화가 오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후두의 점막에도 염증에 의하여 붓기가 생기기 때문에 목소리의 높낮이가 변하여서 음색이 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색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가 거칠어졌거나 쉰 소리가 나는 경우 남자들의 경우는 일차적으로 후두암을 생각하게 된다. 급성 후두염의 경우 비교적 오래가기 때문에, 병에 대한 두려움도 커져서 의사를 찾게 된다. 후두 내시경을 시행하면 성대의 움직임은 이상이 없이 성대 전반에 가피가 깔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 의사 또한 후두 내시경의 해상도가 높지 않거나 경험이 부족한 경우에는 후두암이나 후두백반증 등과 감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급성 후두염의 경우는 항생제 치료와 스테로이드 치료를 병합 투약으로 2주에서 한 달에 걸쳐 목소리가 호전되고 이전의 가피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감기에는 약이 없다는 말이 맞지만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이 있으며, 감기에서 보이는 증상보다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부비동염, 급성 편도염 및 편도주위 농양, 급성 후두염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이 있으므로 자신의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적절한 시기에 의사의 진찰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글∥정영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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