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서울 글로벌화의 주춧돌이 되다

admin

발행일 2009.09.29. 00:00

수정일 2009.09.29. 00:00

조회 3,535

서울에선 이제 외국인들이 더 이상 손님으로만 머무르지 않는다. 외국인들이 서울시에 정책을 제안하기도 하고, 자원봉사를 통해 직접 한국문화를 체험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서울시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방학기간을 활용한 시정 인턴십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도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서울시. 서울 글로벌화의 주춧돌이 되고 있는 외국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외국인들의 활동에 대해 알아보자.

외국인 유학생들, 서울시에 정책 제안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서울시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현재 서울시에는 15,8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거주하고 있고, 이 중 47%가 학부와 석사ㆍ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그런데 최근 이들 외국인 유학생들이 서울 글로벌화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시는 '서울국제유학생포럼'을 개최하고 1기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국제유학생포럼'은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참신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해 외국인 친화적인 도시환경을 만들고, 서울시정에 익숙한 국제적 인적자원을 육성해 글로벌 시정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이다.

활동기간동안 200여명의 유학생 회원들은 사회봉사를 비롯해 서울시 기관방문, 문화체험, 서울생활 에세이콘테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1기 포럼 참가자들은 약 7개월의 활동기간 동안 에세이 30건과 정책제안 7건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지난 6월 25일 출범한 2기 회원들은 약 5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2기는 임기를 끝낸 1기 회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외국인 유학생과 내국인이 조를 이뤄 활동하는 조별활동을 방학기간인 7~8월 중에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이 기간 동안 매주 목요일 저녁에는 각국 대사 등 유명인사 초청 강연회가 열렸고, 회원들은 조를 이뤄 남산교통정보시스템(TOPIS), 한강르네상스 사업본부,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을 방문해 운영현황과 글로벌 전략을 체험했다. 또한 각 조별로 아동센터를 방문해 사회봉사활동을 펼쳤고, 학생들이 제안한 문화현장을 직접 찾아가 체험하는 행사도 이어졌다.

그리고 7월 말에는 유학생들의 서울생활적응기 수기공모전인 '에세이 콘테스트', 8월 말에는 '창의아이디어 프로젝트:정책제안' 발표회도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오는 10월 10일에는 한강 망원지구에서 이촌지구까지 자전거로 달리는 '한강자전거 투어'와 서울시 거주 유학생과 관계자 4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유학생 체육대회'(이촌 거북축구장), 그리고 한강 이촌지구에선 아동센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연날리기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앞으로 서울시는 '서울국제유학생포럼'을 통해 외국인이 진정으로 살기 편한 도시를 만들고 국가별 외국인 유학생 모임 지원을 통해 서울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최대한 해결해 줄 수 있도록 긴밀하게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국제유학생포럼'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서울글로벌센터 (02-2075-4117)로 하면 된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

그런가 하면 외국인 유학생들이 직접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서울시가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것.

2008년 7월 서울시가 정부기관 최초로 시작한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은 외국인 유학생이 방학기간을 이용해 시청에서 업무를 맡아 진행하고 시정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도 제안하는 외국인 시정참여 프로그램이다.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은 시정 체험 기회를 통한 개인 경력개발은 물론 서울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고, 서울시는 글로벌 도시 서울을 홍보하고 잠재적인 외교자원을 육성하는 등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 소재 각 대학교로부터 외국인 학생들 중 한국어와 영어 또는 배치부서 필요언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추천 받아 유학생 인턴을 선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08년 여름방학에는 10명, 2009년 1월 겨울방학에는 20명, 그리고 지난 7월 여름방학에는 25명의 유학생 인턴을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은 주 5일, 1일 6시간 동안(09:00-15:00) 근무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국적과 전공, 관심분야에 따라 해외 도시와의 교류 업무가 많거나 외국인 생활불편 해소업무를 담당하는 글로벌 사업부서에 배치돼 해외사례 분석, 외국인 불편해소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해외 교포 자녀들이 참여하는 인턴십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인턴십을 통해 해외 교포 자녀들의 서울시정에 대한 이해는 물론 고국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도록 할 계획이다.

외국인을 위한 자원봉사 프로그램 마련

이제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서 봉사활동을 할 수 없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 이제 서울시 자원봉사센터가 외국인의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자원봉사센터는 지난 5월 10일부터 17일까지 서울광장과 강남역, 삼성동 등지에서 외국인 101명을 대상으로 외국인이 원하는 봉사활동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참여를 원하는 봉사활동분야로 사회복지분야(30%), 외국어 교육(19%), 환경정화활동(14%)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센터는 이 조사를 바탕으로 저소득가정 아동 대상 외국어 교육, 북한산 환경정화, 사회복지시설 방문 봉사, 국제음식문화파티 등 재미있고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참여를 원하는 외국인은 기획된 봉사활동분야 중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volunteer.seoul.go.kr)의 자원봉사안내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고,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seoulvolunteer@gmail.com)로 보내면 월 2회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안내 메일을 받아볼 수 있다.

한편 센터는 지난 3월부터 외국인들이 언어소통으로 인한 불편함 없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외국인서포터즈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참여를 원하는 외국인은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한국인 친구를 사귀고 한국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외국인 봉사단인 '글로벌봉사단 W'로도 활동할 수 있다.

문의 :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 02) 776-8478

하이서울뉴스/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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