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과 조리식품은 멀리 할수록 좋아요

admin

발행일 2009.07.24. 00:00

수정일 2009.07.24. 00:00

조회 3,749

아토피피부염의 이유식상담, 식품알레르기에 따른 영양상담 및 교육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계란과 우유, 밀가루는 나쁜 음식이라고 생각해서 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학동기(6~12세) 이후까지 아토피피부염에 영향을 미치는 식품 알레르기가 지속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서 불필요한 고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려운 피부와 상처로 고생하는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먹고 싶은 음식도 제대로 못 먹는 것은 스트레스를 더하는 일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을 잘 치료하면서 아이의 성장발달을 위해서는 정말 이 음식이 우리아이에게 나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아무 근거 없이 우유와 육류를 모두 못 먹게 하는 부모들을 실제로 많이 만나게 되는데 그럴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아이와 부모 모두 불필요한 고생을 하는 경우도 있고 특정 영양소 부족으로 영양실조가 나타나거나 성장을 저해하는 경우도 봅니다. 우유에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는 칼슘 섭취가 충분하지 못해 또래들보다 평균 신장이 더 작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만일 의심되는 음식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를 해볼 수도 있고 부모나 주변인의 이야기를 통해 의심되는 음식을 소량씩 먹여보는 유발검사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진단이 되면 그 때부터 제대로 그 음식을 피하는 작전이 시작됩니다. 원인 식품이 조금이라도 함유된 식품이나 그와 유사한 식품에도 아이의 아토피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만약 계란이 원인이라면 계란을 재료로 이용해 완성된 식품인 마요네즈,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도 피합니다.

대두와 계란, 우유는 소고기, 닭고기, 뼈째 먹는 생선, 미역, 김 등으로 대체

그렇다면 계란 대신 무엇을 먹여서 아이가 잘 크도록 할까 고민해야 합니다. 검사결과 원인식품으로 진단되어 대두와 계란, 우유를 일시적으로 못 먹게 하는 경우 소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 그리고 뼈째 먹는 생선이나 미역, 김 등을 식단에 포함해 칼슘, 단백질의 섭취를 보충해줘야겠죠? 밀에 알레르기가 있어서 과자, 빵을 못 먹는 아이에게는 대신 집에서 준비한 쌀을 튀겨오거나, 찐 감자 등의 대체 간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활동량이 많은 성장기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영양소요량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그 진단방법이 확실하지 않은 음식 첨가물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환자를 돌보는 의사로서 첨가물은 증상 악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반조리 식품이나 완전 조리식품을 구입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도 좋은 식습관입니다.

6개월이나 1년마다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나 원인식품을 다시 소량씩 먹여보는 검사를 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이가 크면서 식품알레르기가 소실되면 다른 친구들과 같은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됩니다. 공연히 유치원과 학교에서 특별한 아이가 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무엇보다도 엄마가 직접 준비해주시는 음식이 아토피피부염 어린이가 가장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신선한 재료로 첨가물과 유해물질이 없는 안전한 식품이 최고입니다. 서울의료원 아토피클리닉에서는 임상영양사로부터 아토피피부염의 이유식상담, 식품알레르기에 따른 영양상담 및 교육을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글 |염혜영
(서울의료원 아토피클리닉 소아알레르기호흡기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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