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봄을 그려요

시민기자 박칠성

발행일 2014.03.18. 00:00

수정일 2014.03.18. 00:00

조회 1,558

[서울톡톡] 서울의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산자락 마을에 언제부터인가 낡은 주택의 벽과 담벼락에 주민과 자원봉사단체가 협력하여 주거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벽화그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중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명품 벽화마을 조성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성북구 정릉3동을 찾았다.

벽화마을로 변신 중인 성북구 정릉3동

정릉3동은 정릉골이 있는 지역으로 옛날에는 봄이면 꽃놀이 여름이면 천렵 가을에는 단풍구경 겨울에는 눈 구경을 하려 나들이 다니던 곳이었다. 그래서인지 해방을 전후하여 정릉동에는 여러 문화예술인들의 작품 활동의 터전이었다. 정릉3동에만 우리나라 여류작가 중 처음 장편소설을 쓴 박화성과 우리 문단에서 첫 손에 꼽는 토지를 쓴 박경리가 있다. 연극영화 극작가 차범석, 고바우 영감의 김성환, 가곡 그네의 작곡가 금수현 등 이외 마해송을 비롯한 11명의 예술인이 창작활동을 펼친 곳이기도 하다.

정릉골 계곡 둘레길 전경

정릉3동 벽화는 국민대학교 건너편 정릉고가지역(50m)에서 시작해서 창덕초등학교(50m), 그 주변 등굣길(150m)을 거쳐 마을 언덕 골목길(25m)을 따라 정릉골 입구(25m)까지 300m 정도 이어지는데, 낡은 주택 담장에 벽화가 그려지니 환하면서 단정한 모습이었다.

(좌)정릉고가구역 벽화, (우)청덕초등학교 등굣길 벽화

벽화그리기는 지역주민 50명과 창덕초등학교 학생 및 교사 850명, 대학연합 비영리단체 '대학희망', '성신여대 KT모바일 퓨처리스트 자원봉사단', '벽화 하나로 희망청년회' 등 여러 단체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 이날도 정릉골 입구에서 담장에 초록색 페인트칠을 하고 있는 '성모의 집' 공부방의 학생들을 만나는데 벽화를 그리면서 봄이 느껴진다 소감을 말했다.

벽화를 그리는 봉사자들 모습

현재까지 4개소가 선정되어 벽화가 그려졌지만 앞으로도 봉사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벽화그리기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라 한다. 바람에 봄기운이 가득하다. 북한산 아래 봄맞이가 한창인 정릉3동으로 나들이 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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