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나타난 충무공의 후예들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신성덕

발행일 2013.04.26. 00:00

수정일 2013.04.26. 00:00

조회 2,016

[온라인뉴스 서울톡톡]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곳이 서울시 중구 건천동이라는 것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충무궁 이순신 장군은 1545년(인종원년) 4월 28일 중구 인현동 1가 명보극장 부근인 건천동에서 태어났다. 서울 중구청과 서울 중구문화원은 충무공 탄신 468주년을 맞아 지난 25일 청계천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에서 거북선 대축제를 개최했다.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과 시민이 참석하였다.

대회에 앞서 종이나라(재)에서 제공한 모형 거북선 두 척이 띄워졌다. 큰 포성 소리와 함께 거북선 입에서는 연기가 나왔다. 어디선가 총소리도 들리고 화약 냄새도 진동했다. 당시 사건을 재현하기 위한 노력을 볼 수 있었다. 거북선을 제작한 이순재 한지공예가는 "2m짜리 거북선을 한지만을 이용하여 제작하는데 약 4개월이 소요된다. 6년 전에 청계천에 띄운 이후 해마다 대회 후에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는 독도에 이 거북선 두 척을 갖고 가서 띄울 예정"이라고 한다.

하늘에서 비가 내렸다. 그러나 초등학교 대항 모형 거북선 띄우기 대회는 계속 진행됐다. 이 대회는 12개 학교에서 선발된 대표 10명씩 120명이 11개 조로 나누어 겨루는 것이다. 폐활용 자재를 이용해 만든 창의적인 거북선들이 눈에 띄었다. 모전교를 출발한 거북선은 광통교 앞 결승점까지(약 80m) 넘어지지 않고 도착해야 한다. 무사히 도착한 거북선 중에서 순위를 정한다. 모터를 달고 빨리 가는 거북선도 보이고, 친구를 응원하러 온 학생들도 보인다. 

아이들의 거북선은 물살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 내려갔다. 얼마 못 가서 전복된 거북선도 있었다. 응원의 함성이 모처럼 조용했던 청계천 변에 울려 퍼진다. 대회에 참석한 지상훈, 김지혜 (서울봉래초) 교사는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만들다 보니 만드는 기간 동안 많이 즐거워했다. 계속 참가 하다가 작년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하여 이번 대회는 더욱 준비를 많이 했다.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어 기쁘다"라고 한다. 신온유(봉래초. 4)학생은 "오늘 대회에 처음 참가 하였다. 1주일 정도 걸려서 만든 거북선이 끝까지 완주하여 기쁘다. 내년 대회에도 출전하여 상위권에 도전 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 해설과 함께 한산도 대첩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중구 문화원 남점현 사무국장은 "해마다 4월이면 하는 행사지만 올해에는 특히 시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등학생은 물론 많은 이들에게 이순신 장군을 알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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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이순신 #거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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