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 최신 트렌드는 서울 사람처럼 즐기기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6.24. 00:00
태국 관광객의 인천공항 노숙 24시 체험
아시아권에서 자리잡은 한류가 어느새 확산되고 있다. 유럽에서도 미주에서도 '한드(한국드라마)'와 'K-POP'이 마니아를 양산하면서 하나의 사회현상으로까지 자리잡고 있다. 한국이라는 나라와 거기 사는 사람들에 관한 어떤 이미지를 갖게 된 개인 단위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서울을 방문하면서 관광 패턴 또한 이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한 명승지 방문은 NO! 이제 관광객들은 서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따라 해보고 싶어 한다.
이를 재빨리 간파한 서울시의 SNS 마케팅이 적중했다. 우선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hiseoul)은 지난 5월부터 '서울 사람처럼 즐기고 먹고 놀기' 프로그램을 전세계 온라인 유저들에게 소개하고 있는데, 시범적으로 실시한 '인천공항 노숙 24시' 콘텐츠는 2만명 이상이 조회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에서 이 콘텐츠를 보고 인천공항 체험을 하게 됐다는 한 태국인은 “서울의 첫인상과 좋은 추억을 시작했던 최고의 공항”이라며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같은 달에 올린 '벚꽃이 만개한 서울대공원 100% 즐기기' 콘텐츠도 약 3만여명이 조회하여 그저 동물원으로만 여겨졌을 서울대공원을 서울의 봄철 벚꽂 명소로서 새롭게 부각시켰다.
중국 관광객이 성년의 날을 서울에서 맞는다?
얼마 전 중국 지역에서는 중국 유명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을 활용해 '서울, 20살 성년이 되다(http://www.sina.com/17seoul)'라는 내용의 컨텐츠를 소개했는데 인기 콘텐츠로 추천돼 8만명의 중국인들에게 노출됐다. 시나닷컴은 중국의 네이버・다음, 온라인의 CCTV(중국공영채널중앙방송)로 불리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접속이 불가능한 중국에서는 가히 막강한 권력을 자랑한다. 2010년 기준 이용자수가 4억명이 넘는 데다, 일일 페이지뷰도 12억회를 웃돈다.
오는 7월 서울시는 시나닷컴과 손잡고 '제3회 시나파워블로거 서울을 마음껏 즐기자' 이벤트를 개최한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최종 선발된 18명은 9월부터 3차례에 걸쳐 서울 투어를 하러 온다. 이들의 미션은 다방면에서 서울의 숨겨진 명소를 찾아내는 것. 파워블로거들이 생산하는 콘텐츠는 일방적이고 딱딱한 뉴스와 달리 경험과 정보력을 동원한 생활밀착형 아이템으로 인기 콘텐츠로 손꼽힌다.
지난 2년간 이렇게 초청된 파워블로거들이 올린 600편 이상의 서울 관련 콘텐츠는 시나닷컴에 올라 도합 3천만회를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대・홍대지역을 비롯해 난타공연, 찜질방 등 서울시민들도 많이 찾는 서울의 명소가 새롭게 주목 받았다. 실제로 지난 봄 하이서울페스티벌 기간에 서울을 방문한 중국인 왕며며씨(23세, 여)는 시나닷컴에 게시된 서울의 다양한 음식과 패션 정보를 접하고 서울을 찾을 결심을 했다며, 삼계탕만 세 그릇을 먹고 심야에 동대문시장을 찾은 후일담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에 의하면 서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5월 8만 6392명에서 올해 15만4066명으로 무려 78.3%가 늘었다고 한다.
서울 사람들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서울의 매력을 찾는다
서울 사람처럼 즐기고, 먹고, 놀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를 통해 전세계에 퍼지고 있다. 서울 사람들만 아는 내용도 있지만 서울 사람들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서울의 즐길거리와 볼거리, 먹거리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많다.
6월에는 '서울의 자연 200% 즐기기'라는 제목으로 한강 세빛 둥둥섬, 서울의 산(山), 서울숲 등 서울의 매력적인 자연경관을 소개한다. 아울러 서울의 자연을 즐기면서 식도락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서울숲에서 음식 배달 시켜먹기’, ‘한강에서 요트타기’, ‘한강야경 섭렵 한강다리 위 카페’ 등을 통해 서울에서만 할 수 있는 즐길거리도 알려준다.
배형우 서울시 마케팅담당관은 “서즐먹놀(서울에서 즐기고 먹고 놀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한 홍보는 서울의 표면적인 모습에서 한 단계 나아가 사람 냄새 나는 무궁무진한 즐거움이 가득한 서울의 모습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파급효과가 큰 온라인 홍보를 활용해 서울시의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키고, 세계인이 방문하고 싶은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마케팅담당관 02) 6321-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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