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 본 DMC컬처오픈

시민기자 이상무

발행일 2010.09.07. 00:00

수정일 2015.12.18. 15:28

조회 2,541

인텔리전트 건물과 유비쿼터스 환경, 4D영화 체험을 한 곳에서!

이번주 목요일인 9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서 'DMC컬처오픈 2010'이 열린다. 난지도가 월드컵경기장과 공원으로 바뀌면서 가끔은 가보았지만, 그 옆의 DMC에는 좀처럼 들릴 기회가 없었던 시민들이라면 이번 컬처오픈이 절호의 기회다. 누리꿈스퀘어ㆍ문화콘텐츠센터ㆍKGIT센터ㆍ전자회관ㆍ트루텍빌딩ㆍDMC첨단산업센터를 돌아보고 그 최첨단 건물 22개에 둘러싸인 거리에 선 순간, 상전벽해(桑田碧海)가 아니라 상암(上岩)벽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다.

먼저 CJ건물로 갔다. 1층부터 인텔리전트 건물답게 최첨단 시설이다. 스튜디오는 통상 일반인들에게는 공개하지 않는데 오늘 기자는 행운이었다. 미디어홀에는 전략회의도 하고 방송과 스튜디오도 겸할 수 있는 다목적홀이 있었고, 2층에도 300평 규모에 200명까지 볼 수 있는 멀티 스튜디오가 있었는데 많은 연출자들이 분주하게 작업을 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디지털파빌리온 건물로 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4층에서 '견우와 직녀'를 각색한 15분짜리 4D 영화 '화첩봉'을 특수 안경을 쓰고 관람하였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의자가 흔들리고 온몸으로 체험하면서 봤다. 일행 중에는 어지럽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색다르고 재미있는 볼거리였다.

3층과 2층에 있는 IT상상관과 탐구관으로 가니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으며, 미래 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다가올 미래 생활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나왔다. 무역업계에서 많이 사용할 듯한 3인 영상통화 시설ㆍ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헬스케어시스템ㆍ버튼만 누르면 창문 색깔과 풍경을 바꿀 수 있는, 한마디로 미래 유비쿼터스 환경을 재현해 놓았다.

밖으로 나가자 DMS(Digital Media Street)거리에는 '미디어 조형벤치' 50개가 기다리고 있었다. DMC를 누비느라 지친 몸을 잠시 쉬어 가면서도 예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다. 9일에 컬처오픈이 시작되면 100여 개 조형벤치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마침 '헐크' 컨셉으로 조형물을 설치하고 있는 박우성 씨를 만났다. 그는 "몸 안에 에너지는 있지만 현실에 억눌린, 현대인의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해주었다. 이 전시는 11월 8일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총 23개, 전시·영화·음악·액션영화체험·로봇체험·강연 등 다양하기도 하네!

컬처오픈은 DMC의 특징을 살려 미디어와 아트ㆍIT기술이 만나는 많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게 미디어아트 페스티발ㆍ첨단거리축제ㆍ컬처노믹스라는 세 개의 주제로 23개 문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먼저, 미디어아트 페스티발에서는 미디어아트 전시ㆍ미디어조형벤치 전시ㆍ미디어보드 전시ㆍ어린이디지털 조형 콘테스트ㆍ보물찾기가 있다. 그 다음 디지털미디어스트리트에서 펼쳐지는 'DMS 첨단거리 축제'에서는 영화, 음악, 미디어를 체험할 수 있다. 마포구청의 이동형 차량을 이용한 락밴드공연, MBC의 최첨단이동스튜디오 알라딘을 통해 생방송하는 현영의 뮤직파티, 국악방송의 공개방송으로 열리는 퓨전국악한마당이 DMC컬처 오픈 메인 무대와 DMS거리에서 벌어진다.

'DMC 씨네 페스티발'도 볼 만하다. 추석 개봉작 '무적자'의 무료 시사회가 있으며, 디지털 파빌리온 상영관에서는 3D와 4D인 영화 '화첩몽'과 '아마존의 눈물'도 상영한다. 한편 '디지털미디어 체험'은 오직 DMC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촬영스튜디오를 직접 방문하는 DMC방송 체험, 영화 속 액션 장면을 재현해볼 수 있는 'Ready DMC Action!', 학생들이 좋아할 IT로봇 체험교실, DiKi체험교실 등이 있다. 이외에도 DMC 곳곳에서는 니콘 포토스쿨 페스티발ㆍDMC자선바자회ㆍ거리 아티스트 퍼포먼스ㆍ자전거를 타고 DMC 일대를 투어할 수 있는 '두 바퀴의 가족행복'ㆍ고등학교 방송반이 꾸미는 DMC라디오방송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놀기만 하는가. 진지한 강좌도 있다. 바로 창의적 기업가 정신과 입주 기업 간 정보 공유 및 DMC클러스터 활성화를 주제로 한 황규빈필립ㆍ이광석ㆍ인요한 씨 초청 특강이다. 곽재용 감독, 배우 예지원 씨와의 만남의 시간과 스마트폰 활용법 강연회도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채용센터에서는 방송ㆍ게임ㆍ애니메이션ㆍ영화ㆍ음악 등 콘텐츠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에게 취업 정보와 취업을 알선하는 행사도 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sedco.sba.kr/)를 참고하면 된다.

컬처오픈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DMC홍보관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거나, 9일부터 11일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운행코스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6호선) → DMC 홍보관 → 누리꿈스퀘어 → LG CNS → 마포자원회수시설 → 하늘공원 → 월드컵경기장 →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다. 이번 주말, 친환경 최첨단 IT정보화 도시로 발전해 가는 DMC도 구경하고 첨단 미디어 기법으로 진행하는 문화행사에 참여하여 변화하는 세상을 경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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