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자부심으로 거듭나는 '남산'
admin
발행일 2009.03.03. 00:00
가깝지만 멀게 느껴졌던 남산, 일제시대와 고도 성장기를 거치면서 훼손과 고립의 시간을 보내왔던 남산이 더욱 푸르고 활기찬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4일 남산의 접근성ㆍ생태환경을 개선하고, 역사성을 복원하는 ‘남산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남산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은 회복과 소통이라는 두 개의 큰 틀 아래 ▴접근성 개선 ▴생태 및 산자락복원 ▴역사복원 ▴경관개선 ▴운영프로그램 등 5가지 전략으로 구성된다. 특히 남산르네상스를 통해 남산을 장충, 예장, 회현, 한남자락과 N서울타워 주변의 5대지구로 나누어 각 구간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해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우선 공청회와 여론 수렴을 거쳐 4월 ‘남산르네상스 마스터플랜안’을 완성,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남산회복에 나선다. 대부분의 사업은 2010년 1단계 마무리되며, 신청사 건립과 연계 추진이 필요한 일부 사업은 2011년 이후 중·장기적으로 추진된다.
좀 더 가까운 남산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는 남산의 접근로를 개선한다. 6.5Km에 이르는 기존의 산책로는 명실상부한 친환경산책로를 조성해 자연과 호흡하는 최고의 친환경 남산문화코드로 구축한다. 이와 함께 U-Tour 및 인터넷 포털과 연계해 남산 주변에서 남산에 이르기까지 만나게 되는 각종 표지판 등도 올해 말까지 정비한다.
남산의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올해 안에 구 중앙정보부 건물인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청사(부지면적 2,449㎡)를 철거하고, 2011년엔 남산별관, 소방재난본부, 교통방송 건물을 철거한다. 또 남산 주변의 각종 무질서한 시설들도 단계적으로 정비한다. 소방재난본부(부지면적 2,074.1㎡)와 남산별관(부지면적 3,885㎡)은 2011년 철거 후 신청사로 이전하며 TBS교통방송(부지면적 1,962.2㎡)은 역시 2011년 철거 후 상암DMC로 이전한다. 또 아까시나무 등 외래종은 제거하며, 남산의 상징인 소나무 숲은 현재 2개소 18.5ha에서 5개소 37.65ha로 확대한다. 아울러 생태계를 회복하고 다양한 생물 서식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남산 곳곳에 2개의 실개천(북측산책로~한옥마을 1.3Km, 북측산책로~장충단공원 2Km)과 3개의 작은 계곡, 20개소의 자연형 물웅덩이를 조성한다.
남산의 대표적 상징 유적인 서울성곽(미연결된 750m)과 봉수대(1개소→5개소)의 복원사업도 추진된다. 또 서울시는 장충단비 등 남산 내 문화재와 백범동상, 소월시비, 유관순동상 등 24개 동상기념비를 현 위치에서 재정비함은 물론 이들에 담긴 옛 이야기를 찾아내 남산 고유의 역사문화가치로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복원된 성곽 주변에는 4.13Km의 탐방로를 조성, 시민들이 역사의 현장을 떠올리며 산책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장충단 공원에는 장충단비와 장충단 터가 남아 있어 민족충절의 뜻을 기리기 위한 근대역사 교육의 장으로 조성하고, 공원 내에 산재해 있는 각종 항일 관련 동상·기념비 등도 정비한다. 장충단은 광무 4년(1900년)에 건립되어 을미사변에 희생된 홍계훈, 이경식 등과 임오군란에 희생된 영의정 이최응 등의 영령을 제사 지내던 역사적 공간이다.
남산의 경관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서울시는 남산에서 시내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데크를 소월길(보도확충 후) 등 곳곳에 배치하여 남산의 볼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단풍, 설경, 일출이나 일몰, 야경 등 생태환경이 좋은 곳엔 HD카메라를 설치하여 4계절 24시간 어디서나 시민들이 남산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다. 특히 내부순환로와 서울성곽에 대해 야간경관계획을 추진, 남산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관광자원화한다. 이 경우 생태계 보전과 경관을 고려한 조명을 우선 선택할 계획이다. 내부순환로는 조명이 강할 경우 인근 숲으로 빛이 확산되는 경우가 있어, 이를 방지하는 친환경성 LED조명 및 태양광, 풍력발전식 조명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또 도심에서 남산을 바라보는 전망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광장, 낙산공원, 용산, 명동가로, 선유도 등 남산 조망점 21곳을 정하고, 남산에서 해당 지점을 볼 수 있도록 시야를 확보한다.
시민들이 365일 즐길 수 있는 남산을 만들기 위해 운영 프로그램도 다양화된다. 먼저 휴대가 간편하고 소장가치가 높은 남산 디자인 맵을 만들고, 남산전용홈페이지를 만들어 이용자들의 편리를 돕는다. 또 생활 속의 남산을 만들어가기 위해 ‘남산 소나무 탐방로 숲속여행’, ‘역사문화 탐방교실’, ‘생태사진 공모전’, ‘남산 그리기 및 글쓰기’, ‘시민참여형 이름 공모전’, ‘남산 봉화제’, ‘목멱산대천제’, ‘남산 벚꽃 축제’, ‘남산 거북이 마라톤’, ‘남산 작은 음악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남산 문화 캘린더로 만들어져 시민들에게 배포한다. 문의 : 도시경관담당관 ☎ 6361-3495 하이서울뉴스/조선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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