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클림트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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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03.02. 00:00
시민기자 김동한 | |
내가 처음 본 클림트 그림은 ‘키스’였다. 황금에 둘러싸인 남녀가 격정적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난 그림 속 주인공들이 비극적인 사랑을 나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보니 클림트 그림 속 주인공들은 항상 마지막 사랑을 나누는 것처럼 격정적이다. 그래서 그런가. 사랑이라는 뻔한 소재지만 클림트의 ‘사랑’들은 잊혀지지 않는다. 마침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구스타프 클림트 전이 열린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평일 낮이었는데도 전시장 안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부모 손을 잡고 나온 어린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나이대도 다양했다. 전시는 클림트의 생애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작가의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하여 운영하고 있었다. 비록 기대했던 ‘키스’는 보지 못했지만, ‘유디트’와 ‘아담과 이브’ 등의 유화는 만날 수 있었다. 특히 비엔나 분리파 전당에 설치돼 있는 클림트의 ‘베토벤 프리즈’는 예상외의 감동을 선사했다. 크기도 크기지만, 베토벤의 음악과 함께 전시를 구경할 수 있어 색다른 기분을 느꼈다. 그림에 대한 부족한 상식은 안내데스크에서 빌려온 오디오 가이드로 해결했다. 설명에 따라 전시관을 돌고 나니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전반적으로 괜찮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1만6000원이라는 요금이 저렴하다고는 말하기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이번 전시를 끝으로 당분간 클림트 해외 전시가 없다고 하니, 평소 클림트 그림이 궁금했던 이들이라면 한번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전시기간 : 5월 15일까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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