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 억새축제

admin

발행일 2008.10.20. 00:00

수정일 2008.10.20. 00:00

조회 3,888



시민기자 전흥진

매년 이맘때가 되면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축제가 있습니다. 바로 하늘공원에서 열리는 억새축제입니다. “하늘공원이 생긴 이래로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본 억새이면 올해는 특별한 감흥도 없고 그저 그렇게 느껴질지도 몰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하늘공원에 올랐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축제 첫날 억새축제에 참여했던 저는 솜털이 하얗게 피어난 은빛 억새물결도 물결이거니와 올해는 광활한 평원에 싱그럽고 화사한 모습으로 피어나 오색물결을 이루는 코스모 스의 장관에 홀딱 빠져버렸습니다.

억새가 무르익는 가을, 하늘공원에 오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여기가 정말 도심한복판에 있는 공원이 맞나?”하는 것입 니다. 앞이 확 트이는 광활한 억새초원을 걷다보면, 서울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오지의 어떤 초원을 걷는다는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이미 서울의 가장 큰 축제의 하나로 자리매김하여 사방각지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인파가 찾아오지만, 장소가 워낙 넓고 크다보니 하늘공원에서만큼은 사람과 부딪칠 일이 없습니다. 첫날 하늘공원에 다녀온 나는 주변의 여러 지인들에게 아름다운 억새축제를 놓치지 말고 꼭 보고 오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모든 것에 절정의 때가 있듯이, 억새도 하얀 솜털이 예쁘게 피어나는 시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조카에게도 억새와 코스모스를 보여 주고 싶어서 다음날 다시 조카의 손을 잡고 그곳을 찾았습니다.
“와아~ 억새랑 코스모스랑 정말 예쁘다. 고모 이곳에 오니까 참 좋네요. 잘 온 것 같아요.“ 7살 어린 조카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모두들 많이 걷느라 힘든 것도 잊고 억새가 주는 가을의 행복을 만끽했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