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문화 산책
admin
발행일 2008.05.23. 00:00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다뉴브강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다뉴브강의 고즈넉함과 물살 위로 바람을 타듯 들려오는 교회의 종소리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평화롭고 그윽하기만 하다. 그러나 현지 공연을 볼 요량으로 유명 공연사이트나 안내소를 찾는다면 다소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 다양한 문화공연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도시답지 않게 의외로 정보가 집약되어 있지 않고 일반 시민들의 취미활동 정보까지 산만하게 다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명 발레공연 해외투어 필수코스 부다페스트에 와서 가장 놀라운 점은 며칠 동안 다양한 공연에 취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아차, 왜 영화관이나 광고가 눈에 띄지 않지?'라는 생각을 나중에서야 갖게 된다. 그만큼 헝가리는 정통클래식과 재즈, 콘서트 등의 음악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오페라와 발레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무대세트보다 배우에 큰 비중 정통예술의 도시 부다페스트에서는 인기 있는 뮤지컬조차 우리나라의 뮤지컬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뮤지컬은 소위 한국형 뮤지컬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한국인만이 웃을 수 있는 유치한 몸짓 개그와 코미디프로에서 도용한 듯한 애드립을 두서없이 섞어놓고 노래 몇 곡을 넣어 정체를 알 수 없는 뮤지컬들이 매일같이 올려지는 특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좋은 작품들도 많지만, 경쟁적으로 수입되는 상업뮤지컬에 밀려 제자리 걸음만 반복하고 있는 한국의 창작뮤지컬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 (하편 이어집니다) 글.그림_유경숙(문화마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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