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Art She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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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02.15. 00:00

수정일 2008.02.15. 00:00

조회 2,845



시민기자 석화옥

지난 1월말 완성된 서울역사박물관 버스정류장은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억 가까운 예산의 공모에 의해 당선된 최욱 건축가의 작품이다.

유리 면으로 되어 있는 기존의 버스정류장은 TV드라마에서 서민의 애환과 낭만이 깃든 장면으로도 많이 찍히기도 했는데, 새로운 버스정류장은 서울을 좀더 예술문화적인 도시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의 일부로 보인다.

공임이 많이 드는 철구조물의 기능성 예술작품으로, 버스정류장의 기능을 해내는 이 예술작품의 제목은 "무제". 서울시에서의 타이틀은 "서울역사박물관 Art Shelter"이다.

상당히 우람하게 길어 보이는 이 예술 버스정류장은 서울역사박물관의 길 건너편이나 옆으로 지나갈 때 거의 투명수준으로 박물관 전면이 시원하게 보인다.

오는 3월에는 서울역사박물관 건너편 흥국생명 앞 정류장에 새로운 Art Shelter가 추가로 세워질 예정이다. 흥국생명 앞의 미국 작가 조나단 보롭스키(Borofsky)의 작품 해머링 맨(Hammering Man: 망치질하는 사람)도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에 협조차원에서 조금 더 앞으로 나와 시민들이 거리를 즐기며 볼 수 있게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2002년 6월4일에 나타나 천천히 하루 종일 쉬지 않고 팔을 움직여 망치질을 하는 키 23m의 해머링맨은 프랑크푸르트, 시애틀, 스위스 바젤, 달라스 등을 거쳐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설치되었다고 하는데 길고 튼튼해 보이는 규모가 서울역사박물관 Art Shelter와 잘 어울리고 있다.

해머링맨의 옆 장소도 흥국생명 소유의 땅이지만, 시민을 위해 제공하는 정신으로 ‘포켓공원’ 형식의 소규모공원도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새로운 디자인의 예술적인 버스정류장이 신기한 듯 아이들은 넓은 공간을 재미로 들락거린다. 넓은 시각에서 볼 때 한결 더 단정해진 느낌이라고나 할까, 차차로 서울역사박물관의 품격이 생성되어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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