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예술가로, 생활이 미술공간으로!

admin

발행일 2007.10.12. 00:00

수정일 2007.10.12. 00:00

조회 3,288

동네 곳곳에 미술바람 불러 일으켜

일상 속에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지난 2월부터 공모사업이 진행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함께 타는 공공미술-옥수역’을 시작으로, ‘멋진 신세계_정동길’에 이어 3개의 캠페인 사업 ‘예술로 일촌 맺기’, ‘공부방_공동체 미술을 가꾸다’, ‘개천에서 공공미술 나다_불광천’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에는 전문가, 동네 주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미술 바람을 일으키며 동네를 활기차게 바꾸어가고 있다.

망원동의 ‘예술로 일촌 맺기’... 떳다 예술방의 즉석 작업, 꽃밭주택 벽화 제작

‘예술로 일촌 맺기’는 지난 9월 망원동 유수지 앞 낡은 컨테이너를 재디자인해 동네예술가센터를 열었고, 망원 1,2동과 성산동 곳곳에서 주민과 공동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동네예술가센터 앞 목공소에 가면 김씨 할아버지가 작가들과 함께 의자, 평상을 만드느라 손길이 바쁘고, 작가 5명으로 구성된 ‘떳다 예술방’은 도구가 실린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며 즉석에서 간단한 작업을 하고, 주민들의 요청을 현장에서 접수하기도 한다. 또한 작업에 직접 참여하고자 하는 주민을 위해 ‘10만원 프로그램’(10만원 상당의 재료비용을 들여 작품화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며, 이를 통해 완성된 작품은 11월 중순경 문화축제인 ‘시민 비엔날레’ 전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 뿐 아니라 두레 생협(성산동)은 이웃들이 함께 쓰는 게시판을 요구해 전병철 작가가 원통형의 움직이는 게시판을 만들었고, 망원동의 한 연립주택은 주변의 아파트처럼 자신들의 집에도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조호연 작가가 ‘꽃밭주택’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민이 직접 그린 꽃그림이 벽화로 제작됐다.

신림동, 불광천 등 동네 풍경 달라져

신림동의 ‘공동체 미술을 가꾸다’는 우리자리 공부방을 중심으로 동네 환경과 생태, 이웃에 대한 관심을 넓혀가는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다. 공부방 한켠에 텃밭을 일구고 지렁이도 키워보는 ‘생태 프로그램’, 방치된 놀이공간을 새롭게 조형하는 ‘놀이 프로그램’, 쓰레기를 재활용해 조형작업을 진행하는 ‘노동, 재활용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신림동 우리자리 공부방에는 텃밭 디자인 작업이 9월부터 진행 중인데, 이 곳의 아이들은 종이컵에 배추씨, 무씨, 상추씨를 심으며 재잘대며 작업을 하고 있다. 동네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아이들은 놀이와 탐사, 공동 작업을 경험하면서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갖게 된다.

‘개천에서 공공미술 나다’는 예술가, 시민, 어린이가 함께 참여해 불광천을 생태 문화적 공간으로 바꾸어 가는 작업이다.

‘장기방 공간과 프로그램’(작가;최선영, 이재환)이 생기면서 불광천 신응교 아래 불편하게 장기를 두던 곳은 널찍한 평상과 전구가 설치됐고, 무료바둑교실과 바둑대회가 진행돼 아마추어 바둑인들의 아지트가 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와산교 아래는 기다란 나무 벤치와 조명아트, 해바라기 마이크가 생겨 동네 주민들이 마이크를 들고 노래솜씨를 뽐내기도 하고, 샹들리에에 불이 들어오면 그림자놀이가 시작된다.

또한 초등학교 아이들이 생태탐험을 통해 그린 생물들을 벽화로 제작한 ‘초충도’(작가; 장은석)는 삭막한 콘크리트 계단의 변신을 보여준다. 천변에 걸쳐 있는 나무 데크에는 ‘눕는 데크(작가 김해심)’가 있어 북한산과 하늘을 온몸으로 느낄 수가 있고, 천변 공간을 통해 이웃과의 관계를 넓혀가고 있다.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만나보기

예술로 일촌 맺기 : 합정역에서 16번, 망원역에서 9번 버스를 이용하면 유수지 앞 센터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공동체 미술을 가꾸다: 신림역 5번 출구에서 506번과 5522번 버스를 이용, 남강중학교 앞에서 내려 남강중학교 방향으로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우리자리 공부방을 만나게 된다.
개천에서 공공미술 나다 : 6호선 응암역에서 내려 불광천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신응교와 와산교 등 개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아래 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술작업을 만나볼 수 있다.

■ 문의 : 서울시 문화국 문화정책과 ☎ 02-2171-2564


하이서울뉴스/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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