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아직도 탈 때 불안하세요?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7.04. 00:00
CNG버스 내압용기 점검장비 개발로 버스 후면 부식상태 점검 가능해져
작년 8월의 버스 폭발 사고를 결코 잊지 않았다. 10개월 간 노심초사 연구에 매진했다. 그리고 지난 6월, 버스 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비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버스 구조상 점검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내압용기의 후면 부식상태까지 철저하게 점검할 수 있는 장비로 국내 최초다.
이번에 개발한 내압용기 점검장비는 꽤 획기적이다. 내압용기는 CNG버스 아래쪽에 설치된 연료가스통을 이른다. 길이가 약 190cm나 되는 이 가스통은 차체의 구조상 앞쪽은 수시로 개폐가 가능해 육안으로도 검사가 가능하지만 뒷면에는 열고 닫는 시설이 없어 철저한 점검이 어려웠다. 거기에 맹점이 있다고 판단한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산업용 내시경 전문 개발업체와 협력해 장비 개발을 위한 연구에 들어가 지난 4월 15일 민간사업자를 모집해 개발에 착수하였으며 수차례 성능 테스트를 거친 끝에 이번 6월 개발을 완료하고 보급에 나선 것이다.
‘CNG버스 내압용기 점검장비’는 크게 탐촉장비와 모니터 및 저장장치, 조작스위치로 구성되어 있다. 점검장비의 핵심은 탐촉장비. 깊숙한 곳에 있어 보기 힘든 내압용기의 후면이나 측면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다. 국내에서 구입이 가능한 내시경 카메라와 조명장치로 핵심장비만을 장착한 덕에 1대당 3백만원의 저가 보급형으로 개발이 가능했다.
개발 장비로 5,820대 CNG버스 정밀검사, 부식 발견 시 즉시 운행중단
이로서 앞으로 시내를 운행하는 CNG버스의 내압용기를 정밀 검사할 수 있게 됐다. 지난 6월 30일 서울시 66개 버스운수회사에 총 80대의 ‘CNG버스 내압용기 점검장비’를 회사당 1~2대씩 보급했으며, 150대 이상 CNG버스를 보유한 14개 업체에는 장비를 2대씩 보급한 상태다.
특히 CNG버스 보유 대수에 따라 회사별로 매일 2~5대의 차량을 검사하도록 하였으므로, 버스 1대당 적어도 2개월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내압용기의 정밀 검사가 이뤄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오는 11월부터 국토해양부에서 3년마다 실시하게 되는 내압용기 재검사 주기 사이의 공백을 촘촘히 할 수 있게 돼 시내버스의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밀 검사를 통해 내압용기 부식이나 흠결이 발견될 경우 즉시 운행을 중단하고 검사기관에 의뢰할 계획이다. 만일 이상이 있으면 용기 교체 등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타이어 안전점검은 반드시 정비사 점검, 재생타이어는 인증 제품만 사용
이번에 개발한 장비로는 그간 역시 육안 점검이 어려웠던 버스 뒷바퀴 안쪽 타이어의 마모상태 및 복잡하게 얽혀있는 엔진실의 각종 부품 상태까지도 정밀하게 점검할 수 있게 됐다. 이제부터는 타이어 점검 역시 운전자의 육안 점검에서 그치지 않고 전문장비를 이용한 정비사 점검을 의무화했다.
또한 시내의 모든 버스운수업체는 연 2회 이상 의무적으로 타이어 안전기준 준수여부도 점검해야 한다. 기준에 미달하는 업체는 시내버스 평가에 반영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재생타이어 사용 시에는 반드시「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의한 안전인증 등록업체의 제품만을 구매해야 한다. 불량 타이어는 앞으로 근절할 방침이다. 냉각장치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발생한 타이어 파열사고의 대부분은 CNG버스 뒷바퀴 안쪽의 재생타이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에 발생한 CNG버스 폭발사고를 계기로 버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장정우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그동안 매연배출이 없는 CNG버스를 통해 서울의 대기질을 크게 개선해왔다”며 “앞으로는 보다 꼼꼼한 사전 안전점검을 통해 친환경에 안전까지 더한 시민의 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도시교통본부 버스관리과 02) 6321-4233, 6360-4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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