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식물은 뿌리까지 제거하자

시민기자 임근영

발행일 2010.08.31. 00:00

수정일 2010.08.31. 00:00

조회 3,458

환경부에서는 외국산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주는 동식물, 즉 위해동식물(危害動植物)을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식물로는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도깨비가지, 물참새피, 털물참새피 등 6종이고, 동물로는 뉴트리아, 붉은귀거북,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블루길 등 5종이다.

위해식물(危害植物)이란 생태적으로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거나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며, 또한 사람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동물에게 피해를 주는 식물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위해식물을 제거할 때에는 꽃이 피고 열매가 맺기 전에 뿌리까지 뽑아 제거하여야 한다.

요즘 한창 돼지풀이나 단풍잎돼지풀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돼지풀이나 단풍잎돼지풀은 국화과로서 이 시기에 꽃이 피기 시작하며, 식물체에 거친 털이 있다. 돼지풀 종류는 상상 이상으로 번식력이 강하고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다. 그리하여 다른 식물의 정착을 방해하기도 한다.

물가나 습지에서 많이 서식하는 단풍잎돼지풀은 1년에 2m 이상 자라기도 하여 잘 자라는 나무로 잘못 알고 남겨두기도 한다. 중랑천변 둔치에서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또한 습지가 있는 공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요즘에 한창 자란 것은 어른들도 쉽게 제거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자라 있다.

돼지풀은 풀밭에 주로 많이 분포하는데 쑥 종류의 잎과 같이 잎이 깊게 갈라져 있다. 돼지풀은 가지가 많이 생기고 씨가 무수하게 달려 번식력이 무척 강하다. 돼지풀은 사람에게 화분병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요즘 서울숲에서 관찰된 북미 원산인 도깨비가지는 꽃이 지고 열매를 맺기 시작하였다. 도깨비가지의 열매는 방울토마토 크기에 겉모습은 수박과 같은 얼룩무늬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도깨비가지는 식물체에 굳은 가시가 있어 사람이나 가축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가축들이 먹으면 독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서양등골나물은 북미산 외래식물로서 가을이 되면 흰꽃이 피기 시작한다. 서양등골나물을 먹은 소의 유제품을 사람이 먹으면, 소화기계의 이상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풀밭에서 주로 번식하며 국화과로 가을에 꽃이 피므로 들국화 종류로 오인하기도 쉽다.

북미가 원산지인 물참새피와 털물참새피는 남쪽지방의 논에 주로 분포하며 벼의 생육을 방해하고, 농수로에서 무성하게 자라 수로를 막아 논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환경부 지정 위해식물 6종뿐만 아니라 그 외에 가시박이라는 외래식물은 한강변 등 물가에 서식하는데 이 식물 또한 주위식물에 큰 피해를 준다. 덩굴로 마구 퍼져나가는 가시박은 박잎이나 호박잎 같은 넓은 잎으로 주위식물을 덮거나, 나무를 감고 올라가 큰 나무에게까지도 피해를 주기도 한다. 또한 가시가 있어 찔리기도 쉽고 가축도 먹지를 못한다. 물가에 마구 퍼져 주위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거나 생태계에 영향을 주므로 제거하여야 한다.

그 외에 중랑천이나 풀밭 등에서 관찰되는 미국가막사리나 또는 번식력이 강한 미국자리공 등 우리나라 식물계에 나쁜 영향을 주고, 생태계에 교란을 주는 위해식물 종류는 열매를 맺기 전에 제거를 하여야 한다. 언제나 제거할 때 명심할 것이 있다.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하여야 한다.

시민기자/임근영
abuii@hanmail.net

#환경 #위해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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