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던 가로수에서 내 나무로!

하이서울뉴스 박혜숙

발행일 2012.08.02. 00:00

수정일 2012.08.02. 00:00

조회 2,872

쓰레기 청소, 잡초제거 등 맡고, 전문성 요하는 병해충 방제 작업은 구청 담당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서울시내 가로수를 시민이 입양하여 직접 관리하는 '가로수 입양하기(Adopt-a-Tree)' 제도가 도입되어 참여할 단체, 학교, 기업의 신청을 9월부터 받는다.

'가로수 입양하기(Adopt-a-Tree)'는 1985년 미국 텍사스주 교통국에서 시민과 기업이 도로청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 'Adopt-a-Highway'에서 비롯된 것으로 현재 미국 50여개 주와 캐나다,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확산 시행하고 있다.

입양 대상은 서울시내 1,270개 구간, 1,190km 길이에 심은 28만 4천주의 가로수와 339km 띠녹지로서, 단체당 3km 이내로 1년 간 입양한다. 우선 올해는 10~15개 구간을 시범실시하고, 내년부터 전체 구간을 대상으로 입양 신청을 받는다.

관리를 원하는 가로수 노선을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특별히 원하는 노선이 없다면 시가 배정한 노선을 관리하면 된다.

가로수 입양하기에 참여하는 기업과 단체는 입양구간에 기업․단체로고가 새겨진 표지판을 설치할 수 있어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고, 학생들은 환경보호활동 기회와 자원봉사활동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공공은 인건비를 대폭 줄일 수 있게 돼 관리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종로3가 등 10개 자치구 14개 가로수 노선은 200명의 기초노령연금수급자(만65세 이상) 지역 어르신들을 선발해 관리하도록 하고, 월 20만원의 임금을 지급해 어르신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은 입양 받은 구간 가로수의 쓰레기 청소, 잡초제거, 불법광고물 제거, 물주기 등을 맡게 되며, 이외에 전문성을 요하는 가로수 가지치기와 병해충 방제 작업은 기존에 해왔던 대로 구청에서 담당한다.

관리 일정은 단체가 자율적으로 정하면 되지만, 오랜 기간 방치될 경우는 시가 점검을 통해 기간 중 입양을 해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입양 시 한 달 또는 분기별로 최소 관리해야 하는 횟수를 공지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5월 시범사업으로 강동구 암사2동 선사초등학교 6학년 7반 학생 28명과 선생님을 선정해 학교 앞 올림픽로 가로수 길에 있는 은행나무, 회양목 등 4,478주를 입양했다.

내년 2월까지 관리를 맡게 된 이들은 지난 7월 12일(목) 처음으로 쓰레기 줍기와 잡초제거, 물주기 등 관리를 하고, 시가 지원한 수목해설가와 함께 생태에 관한 다양한 수목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장은 "가로수 입양하기는 그동안 공공의 관리영역으로만 생각해 내 집 앞, 회사 앞에 있으면서도 방치했던 가로수들을 공동이 관리하는 영역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지역주민간의 협동과 소통의 문화도 복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여방법, 신청양식 등 자세한 신청사항은 9월에 서울시 홈페이지(http://environment.seoul.go.kr/)에 공고할 예정이다.

문의 : 공원녹지국 조경과 02)2115-7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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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입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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