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슈퍼 갈 때 이거 챙기셨나요?
발행일 2013.05.01. 00:00
[서울톡톡] "이 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빼고는 거의 꺼낼 일이 없다."
직장인 최규한 씨는 매일아침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에코머니라고 녹색문구가 쓰여 있는 카드를 꺼낸다. 대중교통을 이용, 친환경제품 구매시 포인트로 적립되고 환경보호도 실천할 수 있다는 애기를 듣고 만들었다. 하지만 집주변에 있는 편의점이나 작은 가게에서 물건을 자주 구입하는 최씨는 그린카드를 더 이상 꺼낼 필요가 없었다.
■ 그린카드는 가정에서 전기, 수도, 가스 등의 에너지를 절약하거나 친환경 녹색제품을 구매한 경우, 또는 대중교통 이용시 정부 및 관련기업에서 포인트를 인센티브제로 지급하여 국민의 녹색생활과 녹색소비를 지원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부에서 도입한 제도다. |
지난해 그린카드가 도입된 이후 높은 발급량을 기록하는 등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로 발급한 뒤 활용할 수 있는 곳은 대형마트와 커피업체 등에 한정돼있고 상품도 적어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기존 대형마트로 제한했던 그린카드 가맹점을 전국의 편의점과 나들가게 등 접근성이 높은 골목상권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녹색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제품들이 540여 개로 늘어나고 동네에서도 손쉽게 그린카드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그린카드제 참여 유통매장에서 환경표시 인증마크, 탄소 라벨링 부착 제품 등을 구매시 제조사에서 제품가격의 일정 비율을 포인트로 지급받게 되는데, 가맹점마다 제공비율에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결제금액의 1~5%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직접 편의점과 나들가게를 방문해 그린카드 활용이 가능한지 찾아가봤다.
A사 편의점에 들러 환경표시 인증마크, 탄소 라벨링이 부착된 제품을 구매한 후 '에코머니'가 표시된 그린카드를 냈다. 평소에 결제금액만 표시되었던 영수증에는 '에코머니 적립 포인트'도 함께 찍혀 있었다. 또한 가맹점마다 제공비율에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자체멤버십(1~3%적립), 제휴사(0.5%적립)보다 큰 결제금액의 1~11%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장점까지 있다.
나들가게에 환경표지가 부착된 B사 세재를 사러 온 주부는 "전에는 그린카드 혜택이 되지 않아 가게포인트만 적립했는데 지금은 그린카드와 함께 적립할 수 있어 이중으로 보너스 받는 기분이다. 이어 가게마다 다르겠지만 나들가게에선 영수증에 에코포인트가 따로 나오지 않아 인터넷으로 확인해야하는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런가하면 소비자 절반 이상이 출력 후 현장에서 버리는 종이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는 큰 변화도 생겼다.
지난해 버려진 종이 영수증이 지구를 62바퀴, 무게 10톤 대형 트럭 1340대 분량으로 자원낭비를 유발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무조건 영수증을 출력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면 영수증을 출력하지 않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문자메시지, 화면 등으로 결재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절약된 돈 일부는 환경기금으로 조성된다.
환경부는 "그린카드제와 관련한 정책 추진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혜택을 누리고 녹색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참여제품 및 적립 유통매장을 계속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경보호 실천이 어렵다고 말하지 말고 녹색상품 구입으로 내 카드에 포인트 적립은 물론 환경보호까지 할 수 있는 그린카드를 꺼내 사용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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