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지하철 무인운전화 필요하다

admin

발행일 2008.01.21. 00:00

수정일 2008.01.21. 00:00

조회 3,967



시민기자 한우진




현재 서울지하철 5~8호선은 기관사 없이도 전동차가 알아서 운행하는 무인운전이 가능하다.

이러한 좋은 기능이 있음에도 사용을 하지 않는 이유는 승강장에서 승객이 선로 위로 떨어졌을 때 대응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비싼 고급 차량을 구입하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서울지하철에는 점차 승강장 스크린도어(유리문)가 설치되어 가고 있으며, 몇 년이 지나면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무인운전이 가능한 지하철 노선의 경우, 이러한 스크린도어를 이용해 선로와 승강장을 분리시키고, 감시카메라, 승강장 안전요원 등을 이용한다면, 적어도 한산한 낮 시간대에는 무인운전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렇게 낮 시간에 무인운전을 한다면, 남는 인력은 출퇴근 시간에 배치해 출퇴근 시간에 좀 더 많은 열차를 운행할 수도 있고, ‘기관사’라는 우수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있을지 모를 기관사 파업에 대비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기술의 첨단화에 따라 지하철 전동차 운전의 자동화는 세계적인 추세이다. 이미 우리나라도 무인운전이 가능한 전동차를 수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각종 경량전철 사업에서도 무인운전을 기본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심지어, 분당과 서울 강남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전철 사업은 서울지하철과 같은 크기의 대형 지하철임에도 무인운전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기관사 없는 전동차 운전을 걱정하는 소리도 있겠지만, 기관사 자격을 갖춘 직원을 역무원으로 배치하거나, 차내 요원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따라서 승객 사정을 알기 어려운 어두운 운전실에만 있는 것보다 이런 방식이 더 안전할 수도 있다. 기관사들 입장에서, 가고 싶은 화장실을 참아가며 좁고 불편한 운전실에서 앞만 보고 일하는 것보다 역이나 전동차 객실에서 일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관계기관과 시민들은 무인운전을 무조건 두려워하지만 말고, 기관사라는 고급인적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인 무인운전을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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