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는 생활, 자전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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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06.14. 00:00
시민기자 이정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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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탈 때마다 ‘이렇게 좋은 걸 어떻게 발명했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중심을 잡고 두 바퀴와 페달의 힘으로만 달리는 철저히 친환경적인 이 도구를 말이다. 자신에게 맞는 속도감을 즐길 수 있고, 바람을 맞으며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고, 참으로 여유로운 탈거리다. 자전거 도로에 나가보면 사이클을 타고 무서운 속도로 달리는 자전거족들을 비롯, 이야기를 나누며 달리는 친구 혹은 연인들, 그리고 이제 자전거를 배우는 아이들의 모습을 어디서든 보게 된다. 처음 자전거를 배우면서 보조바퀴가 달린 네 개에서 두 개의 바퀴로 균형을 잡았을 때, 그 쾌감은 아마 평생 잊을 수 없는 느낌 중 하나일 것이다. 자전거 도로가 늘어나면서 자전거를 즐기는 인구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음을 체감한다. 자치구에서도 자전거족들을 위한 투자가 한창이다. 송파구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편리하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송파-PUB (Public Use Bikes)’를 탄생시켰다. 눈에 띄는 노란색으로, 누구든지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근처의 자전거보관소에 세워둔 후 대중교통으로 환승하면 된다.
![]() 금천구도 자전거도로에 700대가 넘는 자전거 보관소를 설치하고, 공기주입기가 설치된 무료대여소를 운영할 것이라고 한다. 또, 주말에는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자전거 종합병원, 즉 이동식 자전거 수리소를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들었다. 자전거가 삶의 일부가 되면서 그에 걸맞게 자전거를 타는데 편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 같아 반갑다. 그러나 자전거족이 많아지는 만큼,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골목길에서의 사고, 또 자전거도로가 북새통이 될 만큼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자전거와 자전거, 자전거와 사람, 자전거와 오토바이, 이런 충돌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인라인용·산책용·자전거용 등 용도별로 전용로를 구분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런 방안이 더 확대되어야 할 것 같다 또한 아파트나 지하철역 주변의 자전거 보관소에 가보면, 오랫동안 방치돼 움직일 것 같지 않은 고물자전거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자전거는 고장이 나면 정비를 받기보다는 그냥 새 것을 사자는 생각이 많아서 인 듯 하다. 또, 자전거도로에 나가야지만 자전거를 탈만한 공간이 있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자전거가 휴일의 레저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그 기능을 발휘하려면 자전거도로에서만 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네의 곳곳까지 자전거 타기 편리한 환경으로 바뀌어 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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