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도자기 공인의 20년 일기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2.24. 00:00
관공서의 물품 납품 등을 통한 당대사 조명
구한말, 그릇과 도자기를 궁궐과 관청에 납품하고 종로시전과 칠패ㆍ이현시장에 판매중개했던 공인(貢人)의 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발간되었다. 서울역사의 기본 사료가 되는 사서ㆍ지리서ㆍ공문 등 각종 문헌자료를 번역하여 발간해 온 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는 궁궐과 관청에 각종 그릇을 납품하는 공인(貢人) 지씨(池氏)가 고종 28년(1891)부터 1911년까지 20여년간에 걸쳐 쓴 일기를 담은 ‘하재일기(荷齋日記)’를 발간했다. 지씨(池氏)는 왕의 식사와 대궐 안의 식사 공급에 관한 일 등을 담당하였던 관청인 ‘사옹원’ 양근 분원(分院)에서 만든 그릇과 도자기를 궁궐과 관청에 납품하고, 또 종로시전과 칠패ㆍ이현시장에 판매도 중개했던 공인(貢人)이다. 그는 궁궐과 관청에서 필요한 그릇과 도자기를 주문하면, 지금의 경기도 양평지역인 양근 분원에 직접 가거나 연락을 취하여 그릇을 만들도록 하고, 그릇이 완성되면 궁궐에 납품하고 검사를 받았다. 그의 일기에 따르면 당시 궁궐 등에 납품한 그릇은 반상기와 항아리ㆍ병ㆍ제기 등 다양하였으며, 사신이 외국에 가지고 갈 도자기도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당대에 제작한 그릇과 도자기의 현황을 비롯해 담당 관리와 하례(下隷)들의 끝없는 수탈의
실상, 당대의 물가와 사회상 등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도서열람은 송파구 방이동 서울역사자료실, 중구 을지로 서울시종합자료관, 국·공립 도서관 등에서 열람할 수 있다. 문의 : 서울시 문화국 문화재과 ☎ 3707-9437 | ||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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