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출퇴근에 지친 서울 외곽 거주자들에게 희소식!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3.18. 00:00

수정일 2011.03.18. 00:00

조회 2,629

대규모 택지개발과 신도시 건설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거지역은 나날이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일터의 대부분은 여전히 서울 도심에 있다. 서울 외곽에 거처를 마련한 시민들에게 아침저녁 출퇴근길은 피곤한 장거리 여행이다. 도로는 꽉 막히고 지하철은 터질 듯하다. 그 속에서 같은 서울이라도 지역별 불균형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창동 등 외곽 8개 주요지역을 수도권 중심거점으로 특화․육성하기로 했다. 도심과 수도권 및 주변지역을 연계하는 주요지역에 고용기반을 강화하고 도심 내부로 유입하는 과다한 교통을 흡수해 일명 '직주근접형' 도시를 실현시키려는 것이다. 서울의 외곽에 위치하면서 경기지역 도시들과 인접한 주요 지역들이 물망에 올랐고, 창동·상계, 연신내·불광, 마곡, 문정·장지, 천호·길동, 망우, 대림·가리봉, 사당·남현 등 8곳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는 4월부터 연구용역에 착수하여 2012년 상반기까지 구체적 방안을 마련한 뒤, 이후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지역별 특성에 맞는 특화된 육성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조사를 실시하고 여건을 분석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탄력적으로 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일환으로 시민, 전문가 그리고 서울·인천·경기 지역 공무원을 대상으로 세미나도 개최할 생각이다.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같이 참여하는 수도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를 통한 협력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이번 광역거점 육성계획은 그야말로 수도권이라는 넓은 시각으로 서울의 공간구조를 재편해보자는 획기적인 발상이다.

물론 용역 시행 및 의견수렴 과정에서 변경될 수는 있겠지만, 서울시가 그리고 있는 대표적인 3곳의 밑그림을 소개하면 이렇다. 먼저 창동·상계 지역의 경우, 의정부와 동두천으로 연결되는 서울 동북권의 중심지로 육성한다. 동북권은 인구 350만명, 경기 북부 인구 150만 명까지 포함한다면 인구 500만명 규모로, 서울시 5대 생활권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제대로 된 중심지가 없었다. 대규모 공공부지를 활용해 산학연의 벤처기능 등을 집적하고 상업․업무기능을 확충해 생활교류중심기능 및 쇼핑․문화기능과 연계된 신(新)경제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연신내·불광 지역은 고양, 파주로 연계되는 거점으로서 불광 역세권 개발과 고양의 영상문화 유통기능을 연계해 서북권의 신(新)생활경제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노인문화시설, 공연장, 전시장 등 복지문화기능을 도입하고 업무·상업공간을 확충해 중심지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문정·장지 지역은 성남, 용인 등 수도권 동남부와 위례신도시 및 주변지역을 서비스하는 미래형 복합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업무, 연구, 생산, 물류 기능이 복합된 비즈니스 파크가 들어서게 될 문정지구를 활용해 강남의 IT산업 기반의 업무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연구·업무시설 유치를 검토해볼 수 있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들 광역연계거점이 육성된다면 “도시발전이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수도권이 경제 주도권을 확보하여 동북아 거점도시로서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디어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서로 돕고 공존할 수 있는 도시·경제구조를 형성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 수도권 메갈로폴리스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문의: 도시계획국 도시계획과 02) 6361-3596, http://urban.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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