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르신 걱정에 야근을 못 하시나요?

admin

발행일 2009.05.12. 00:00

수정일 2009.05.12. 00:00

조회 1,635

공공기관 최초로 인증제 도입, 2010년까지 200곳 인증 목표

치매 등 요양이 필요한 환자가 있는 맞벌이 가정의 직장인들은 퇴근하기 무섭게 집으로 달려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낮 동안 환자를 돌보는 요양시설은 저녁 6시가 되면 문을 닫기 때문이다. 야근이나 빠질 수 없는 회식이라도 있는 날이면 주변의 친지들까지 동원하여 환자를 부탁해야 하는 형편이다.

서울시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서울시 전체 인구의 8.6%인 92만 5천여 명인데, 이 중 3.1%인 2만 8천690명이 치매 등 노인성질환을 앓고 있다. 노인 100명 중 3명이 넘으니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그럼에도 충분한 요양 시설이 확보돼 있지 않아 환자 가족들의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우는 현실이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요양환자가 있는 가정의 현실적인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치매 어르신 보호시설 ‘서울형 데이케어센터’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시설을 확충하기로 함에 따라, 이제부터는 요양환자가 있는 맞벌이 가정의 직장인도 마음 놓고 회식이나 야근에 참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는 서울시가 ‘치매 걱정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설치 운영하는 것으로, 1~3등급 요양환자를 돌보는 주간 보호 시설이다.
현재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주간 보호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데, 오는 7월부터는 밤 10시까지 서비스 시간이 연장된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 최초로 인증제를 도입하여 모든 센터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현재의 데이케어센터 운영 시간이 맞벌이 가정에서 이용하는데 현실적으로 불편이 크다는 점과, 이용자의 70%에 이르는 치매환자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5~6월 신청 및 현장 실사 거쳐 7월 초부터 인증마크 부착

‘서울형 데이케어센터’ 인증은 올해 상반기 중 50개소, 하반기 중 20개소가 대상이며, 내년에 130개소가 추가 인증된다. 이에 따라 2010년까지 250개 데이케어센터의 80%인 200개소가 인증을 받게 된다.

인증된 시설에는 ‘서울형 데이케어센터’ BI(Brand Identity)가 새겨진 현판을 달아 시민들이 식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데이케어센터가 관할 자치구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서울복지재단이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의 실사와 인증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증서와 BI현판을 부여하는데, 상반기 50개소에 대한 인증은 5~6월 신청 및 현장실사를 거쳐 6월에 심의ㆍ결정하고, 7월 초부터 인증마크를 부착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 인증 대상인 20개소는 7~8월 신청ㆍ현장실사와 9월 심의ㆍ결정, 10월 초 운영을 개시한다.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로 인증 받으려면 기본 요건, 맞춤 케어, 안심 케어, 이용권 보장 등 4대 영역 36개 인증지표를 만족시켜야 한다. 인증지표에는 기본적 시설환경ㆍ전문 인력, 응급상황 관리와 가족지원서비스 등과 이용자들에 대한 적정한 케어서비스 수준, 최소 기준 미달 시설에 대한 인증 제외 기준 등이 포함된다.

2010년까지 예상수요의 80%가 시설 이용 가능

아울러, 2010년 입소 생활시설 이용 어르신이 1만 600명, 가정에서 매일 1일 단위로 방문해 이용하는 데이케어센터 수요가 5천100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설 확충을 통해 수급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치매 노인들의 입소 생활시설은 현재 203개소로 6천809명을 수용 중인데, 이를 261개소로 늘려 8천529명으로 수용인원을 늘림으로써 2010년 예상 수요인 1만 600명 중 80%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데이케어센터의 경우 현재 125개소에서 2천73명이 받고 있는 수혜 규모를 2010년까지 250개 시설, 4천573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에는 거주지에서 10분 이내 거리에 있고, 밤 10시까지 운영되는 ‘서울형 데이케어센터’가 자치구별로 10개소씩 운영될 전망이다.

시민고객 만족도 높이기 위해 ‘안심모니터링단’ 운영

한편, 서울시는 ‘서울형 데이케어센터’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나가기 위해 인증 이후에도 50명으로 구성된 안심모니터링단을 운영하여 서비스와 시설환경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안심모니터링단은 시설 이용자의 보호자 및 노인복지시설 근무 유경험자 등으로 구성되는데, 2명씩 조를 이뤄 인증시설의 급식과 위생, 안전, 인권 분야 실태까지 정기적으로 종합 점검하게 된다.

또 관할 자치구와 서울시는 연 1회 프로그램과 회계 관리 등 시설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문의 : 복지국 노인복지과 ☎ 02) 3707-9216

하이서울뉴스/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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