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아동, 공부로 새 삶 열어요

admin

발행일 2009.02.23. 00:00

수정일 2009.02.23. 00:00

조회 1,575

Now Start 2009 … 빈곤 대물림 끊기 위해 방과 후 학습이나 학원 등 기회 제공

강현정 씨(32)는 영락지역아동복지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다. 최근 2달간 그는 꿈나무서포터의 신분으로 72명의 아이들을 만났다. 그가 하는 일은 일대일 면담을 통해 아이들에게 방과 후 학습이나 학원 등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

“꿈 많은 아이들이 참 많더라구요. 가정형편이 안 좋아서 공부 못하는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안타까워요. 한 아이는 미술학원도 다니지 않았는데 미술대회에서 여러번 상을 탔더라구요. 이런 경우 아이의 재능을 살릴 수 있도록 학원 등을 연결해 주죠.”

학습연계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사업이지만, 실제로 공부보다 생계가 더 어려운 친구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럴 땐 위기가정 지원 사업과 연계해주기도 한다고.

“당장 눈 앞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나 몰라라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해요. 올해 처음 하는 사업이라 힘든 점이 있지만 그래도 많은 아이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서울시는 올해부터 부모의 양육 밖에 있는 생활시설 아동이나 소년소녀가정 등 보호시설아동을 대상으로 ‘Now Start 2009’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보호필요 아이들에게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현재 3천3백명 아이들의 일대일 면담을 마친 상태. 해당 학생들은 3월부터 본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Now Start’는 “새로운 교육복지의 기회를 지금 열어가자”는 뜻으로, New Opportunity for education Welfare’의 머릿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서울시는 매년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U-learning 서비스와 지역 내 청소년수련관, 지역아동센터, 학습자원봉사자 등을 연계해 가용 가능한 지역자원을 최대한 보호필요아동에게 제공한다. 또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해 KB국민은행의 후원으로 서울영어마을 영어교육도 병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강동, 관악, 양천 등에 위치한 서울시내 16개 지역아동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실행되며, 학습비나 학원비 등의 후원은 어린이재단에서 맡는다.

아동급식지원시스템, 종이식권에서 전자카드로 개선

아울러, 서울시는 3월부터 저소득가정 아이들의 급식지원 시스템을 개선한다. 지난해에는 월 2회 동주민센터에서 아이들에게 종이식권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아이들의 급식문제를 해결해왔다. 그러나 수작업으로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과 이용아동들이 꺼려하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3월부터 저소득가정 아이들의 식권을 종이에서 전자카드로 바꿔 운영키로 했다. 일단 다음달 성동, 광진, 은평 등 3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한 뒤 전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18세 미만의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으로, 전자카드를 가진 아동은 도시락이나 일반 음식점 등을 선택해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문의 : 120다산콜센터 ☎ 120

하이서울뉴스/조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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