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의 기발한 전시 즐겨볼까? '감성웹툰전'

시민기자 송수아

발행일 2020.09.11. 18:24

수정일 2020.09.11. 18:24

조회 190

하루를 뉴스로 시작한다면 마무리는 웹툰(webtoon)으로 하는 건 어떨까. 요즘에는 웹툰을 즐겨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네이버, 다음, 카카오 등 많은 웹 사이트들이 별도의 웹툰 사이트를 운영할 만큼 웹툰은 우리 생활 속에 깊게 자리 잡은 문화콘텐츠가 되었다. 웹툰의 현재를 넘어 미래의 웹툰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도서관이 9월 한 달간 온라인 웹툰 전시회를 개최한다.
서울도서관이 9월 한 달간 온라인 웹툰 전시회를 개최한다. ©서울도서관


서울도서관은 9월 1일(화)부터 9월 30일(수)까지 한 달간 ‘감탄웹툰展’ 온라인 전시를 개최한다. 원래는 오프라인 전시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VR∙AR 등 최신 기술을 접한 비대면 전시로 방향을 바꾸었다. 전시는 홈페이지(http://www.gamtanwebtoon.com)를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감탄웹툰전의 프롤로그
감탄웹툰전의 프롤로그 ©서울도서관


특히 이번 전시는 온라인 전시이지만 오프라인 전시 못지 않은 현실감을 보여준다. 전시가 웹툰으로 선보일 수 있는 첨단기술의 최대치를 작품으로 구현하였기 때문이다. 패럴렉스 스크롤링(Parallax Scrolling), 오버랩(Overlap), 줌 인/아웃(Zoom in/out), 모션 그래픽(Motion Graphics) 등 다양한 기법으로 생동감 있는 웹툰을 구현했고, 작품의 형식도 세로 스크롤과 가로 스크롤의 복합 전개, 이야기 전개를 독자가 결정하는 ‘선택형 웹툰’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차세대 웹툰 ‘벚꽃비녀(작가 엘프화가)’, ‘우주소녀(작가 서진연)’도 감상할 수 있다. 해당 작품의 창작배경 및 구현된 기술 소개도 흥미롭다.


필자가 ‘우주소녀’ 웹툰을 실제로 봤는데, 웹툰 한 컷이 움짤처럼 움직이기도 하고,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특히 주인공의 모습이 평면적인 게 아니라 사진처럼 입체적으로 느껴졌다. 작품에 사용된 기술을 찾아보니, 이는 컴퓨터 그래픽 3D 프로그램 ‘블렌더’를 이용했기 때문이었다. 더불어 CG 기술도 활용해 웹툰이 영화에 가깝게 느껴지게 했다.


‘벚꽃비녀’도 필자에게는 더 색다르게 다가왔다. 스크롤을 아래로 내릴수록 장면의 색이 진해지기도 하고, 우주소녀와는 다르게 인물은 평면적이지만 숨 쉬는 모습 등을 반영하여 움직이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장면 한 컷 한 컷이 계속 움직이고 있어서 웹툰을 본다는 생각보다는 만화 한 편을 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더하기 표시는 웹툰을 볼 수 있는 링크의 표시이다. ©서울도서관


웹툰을 관람하고 싶다면 ‘웹툰 기술과 모션’ 코너로 찾아가면 된다. 더하기(+) 표시 말고 쇠고리가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웹툰을 볼 수 있는 연결고리다.



온라인 전시회를 통해서 본 서울도서관의 전경 ©서울도서관


서울도서관이 이번 전시회를 온라인으로 만들면서 많은 노력을 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그 예로 서울도서관 전경부터 시작해 전시장입구, 전시 모두를 360도 회전을 통해서 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 확대/축소가 자유롭고 화면의 이동이 편하다는 점 등이 감동적이었다. 그리는 작가들의 입장에서도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수고가 필요했겠다는 고마운 생각을 들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일주일 더 연장된 만큼, 집에서 온라인으로 ‘감탄웹툰전'을 관람하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재미와 더불어 우리 기술이 얼만큼 발전했는지도 관찰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  서울도서관 감탄웹툰전
○ 일정 : 2020. 9. 1. ~ 9. 30.
○ 홈페이지 : http://www.gamtanweb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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