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지금 가면 연꽃이 만발! '선유도공원'
발행일 2020.06.22. 17:37
겸재 정선의 한양 진경산수화 중의 하나인 <선유봉仙遊峯>은 신선이 내려와 놀다 간다는 아름다운 봉우리, 선유봉과 그 주변의 정경을 담고 있다. 한강의 절경으로 많은 풍류객들의 시와 그림의 배경이 되었던 선유봉의 첫 시련은 일제시대 대홍수로 한강의 제방공사 및 여의도 비행장 건설에 선유봉의 암석이 사용되면서 시작된다. 채석장으로의 제2의 삶은 선유도를 납작한 섬의 모습으로 바꾸어 버렸다.
볼품없이 잊힌 섬은 서울의 팽창과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시민의 급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하여 1978년 ‘선유정수장’으로 제3의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정수장의 삶도 새로운 정수장들이 생기자 노후되고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000년 마감하게 된다. 다행히도 서울시의 현상설계에서 건축가(조성룡)와 조경설계자(정영선)의 설계안이 최종 선정돼 2002년 ‘선유도공원'으로 네 번째 삶을 서울시민과 함께 하게 된 것이다. 노후된 건물과 시설물들을 완전히 파괴하여 새롭게 건설하는 대신 창조적인 제거의 방식으로 선유도의 시간과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다. 덕분에 사진 애호가들의 대표적인 출사지이자 서울 시민의 휴식처로서 선유도의 네 번째 변신은 매우 성공적이다.

선유교로 진입하게 되면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한 ‘양화한강공원'의 여유로운 정경을 볼 수 있어 좋다 ⓒ양인억

엄마, 아빠와 함께 구름다리 모양의 ‘선유교'로 선유도공원을 찾아가는 일가족 ⓒ양인억

선유교를 이용하여 선유도공원에 접근하게 되면 대칭을 이룬 한 건물의 정중앙에 '서울N타워'가 위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양인억

정수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를 처리하던 농축조는 선유도공원의 ‘원형극장'으로 변화되었고 그 앞에서 한 어린이가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있다 ⓒ양인억

정수장의 침전지 정화시설은 '시간의 정원'으로 바뀌었으나 상부 수로는 여전히 수생식물원으로 물을 나르는데 활용되고 있다 ⓒ양인억

'시간의 정원’에 남아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타고 올라오는 담쟁이 ⓒ양인억

담쟁이로 뒤덮인 콘크리트 구조물 앞에 담쟁이와 보색으로 대비되는 알리움이 탐스럽게 피어 있다 ⓒ양인억

제1여과지는 ‘수생식물원'으로 하천이나 습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양인억

‘수생식물원’에서 만난 수련이 아름답게 만개해 있다 ⓒ양인억

코로나19로 폐쇄된 '선유도 이야기’ 건물의 콘크리트 구조물 아래위로 초록의 담쟁이가 예쁘다 ⓒ양인억
■ 선유도공원
○ 위치 :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 343
○ 운영시간 : 06:00~24:00
○ 홈페이지 : http://parks.seoul.go.kr/template/sub/seonyudo.do
○ 문의 : 02-2631-9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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