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새로운 일상! 미술관 관람 도전~

시민기자 김지수

발행일 2020.05.20. 16:12

수정일 2020.05.20. 16:16

조회 81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 5월 6일 재개관했다.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에서 온라인 사전예약을 하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예약 인원이 다 차지 않았을 때에는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필자는 사전 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했지만 현장에서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기고 사진이 있는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을 한 후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현재 전시는 무료 관람으로 진행 중이다. 


덕수궁 티켓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티켓
덕수궁 티켓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티켓 ©김지수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미술관에 書 - 한국 근현대 서예전"이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이래 첫 서예기획전이라서 뜻깊다. 필자도 대학교에서 서예 동아리를 하고 있고, 학교 전시회에도 한글 서예 출품한 적이 있어서 더욱 관심이 가는 주제였다. 


書 : 한국 근현대 서예전 포스터
書 : 한국 근현대 서예전 포스터

작품을 관람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원래 '서(書)' 를 중국에서는 '서법(書法)' , 일본은 '서도 (書道)'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시대까지는 '서(書)'로 쓰이다가 일제강점기에 접어들면서 '서도'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1945년 해방 이후에는 소전 손재형에 의해 '서도'라는 말 대신 '서예(書藝)'라는 말을 쓰자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점차 '서예'라는 말이 일반화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만난 서예 작품들은 하나하나가 전시장을 압도하고 있었다. 글씨에 살아 있는 힘이 느껴졌다. 실제로 보는 것이 훨씬 멋있다.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서예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전통 서예 뿐만 아니라 캘리그라피와 타이포그라피 작품들도 한번에 관람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전시관을 압도하는 서예 작품의 멋
전시관을 압도하는 서예 작품의 멋 ©김지수

전시관에 쓰여 있던 글 / 채옹-필론
전시관에 쓰여 있던 글 / 채옹-필론

전시의 마지막 벽면에 쓰여있던 "서書는 내면의 정감을 토로하는 예술이다"라는 문구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공감한다. 서書 가 주는 느낌은 작품마다 다 달랐다. 어떨 때는 강렬하기도 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글씨가 주는 강렬하면서 부드러운 감정을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과연 제대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지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다. 앞사람과 뒷사람의 간격에 신경 쓰다보면 전시에 집중을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옆 사람과 거리를 두며 관람을 하니 더욱 쾌적하였고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서 차분히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거리두기를 실천한다면 보다 안전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 위치 :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 운영시간 : 10:00 ~ 18:00
○ 휴무일 :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www.mmca.go.kr/main.do
○ 문의 : 02-20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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